나는 양 극단으로 치닫는 기독교가 두렵다
나는 양 극단으로 치닫는 기독교가 두렵다
  • 양재영
  • 승인 2019.03.01 07: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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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문화의 탈기독교문화에 대한 경고
극단적 개인주의가 만연
성경적세계관과 변증론 교육이 필요
팀 켈러 목사
팀 켈러 목사

팀 켈러 목사가 극단으로 치닫고 있는 탈기독교(post-christian) 문화에 대해 경고하고 나섰다.

복음연합(Gospel Coalition) 홈페이지에 올라온 영상을 통해, 리디머장로교회의 팀 켈러(Timothy Keller) 목사는 오늘의 서구사회가  탈기독교적 문화에 지나치케 경도되어 있다고 진단했다.

켈러 목사는 “탈기독교화는 ‘비기독교’(non-christian)나 ‘기독교 이전 시대’(pre-christian) 문화와는 질적으로 다르다”라며 “탈기독교화는 수많은 기독교적 사고를 차용해 극단으로 몰고간다”고 지적했다.

성경상의 ‘공의’나 ‘정의’와 같은 가치가 서구문화 속에서 ‘극단적 개인주의’(extreme individual)로 변질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켈러 목사는 “진보적 개인주의자들은 ‘가난’과 ‘인종’ 문제에 대한 정의를 부르짖지만, 성(性)의 문제에 대해서는 외면한다. 반면, 보수적 개인주의자들은 기독교의 전통적 가치를 믿는다고 하지만, 내 돈으로 원하는 무엇이든 살 수 있다고 말하며, 노예를 소유하고 있지 않기에 ‘인종’문제를 거론하는 것을 불쾌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러한 ‘극단적 개인주의’는 오늘날 스스로를 기독교인이라 생각하는 서구사회에서 만연한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켈러 목사는 “만일 당신이 인도에서 성장한 기독교인이라면, 그렇게 쉽게 힌두교에 빠지지 않을 것이다. 만일 당신이 일본에서 자란 기독교인이라면, 그렇게 쉽게 불교에 빠지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서구사회에서 태어난) 당신은 극단으로 치닫는 개인주의에 쉽게 빠져들 것이다”고 지적했다.

극단주의는 혐오로 귀결된다

이러한 이유로 ‘성경적 세계관’과 ‘변증론’ 교육이 오늘날 기독교인들에게 절실히 요청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켈러 목사는 “물론 문화와 사람을 변화시키거나 회심시키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해야한다. 성경이 기독교인들에게 그렇게 명령하고 있기 때문이다”고 주장했다.  

또한, 최근 출간한 <방탕한 선지자>(Prodigal Prophet, 두란노)에서 켈러 목사는 교회는 지지 정당을 밝히는 등 정치활동을 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교인들이 정치활동을 할 수는 있다. 하지만, 교회가 지지정당을 밝혀서는 안된다. 나는 기독교인이라는 정체성이 가장 우선이다. 내가 미국인이고, 백인이라는 것은 그 다음이다. 지지 정당이 아닌 그리스도 안에서 먼저 자신의 정체성을 발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구약의 예언자인 요나의 이야기를 통해 자신을 돌아볼 것을 주문했다.

켈러 목사는 “요나는 늘 이방인을 조소했지만, 이방인들에겐 존경받을 만한 점이 아주 많았다. 요나는 니느웨 사람들의 영적 상태보단 국가의 이해관계를 먼저 생각했다. 하나님은 모든 민족과 족속들을 돌보신다. 우리는 다른 나라보다 자신의 나라의 이해를 먼저 생각해서는 안된다.”고 주문했다.

그는 양극단으로 치닫는 기독교는 결국 ‘혐오’(xenophobia)로 귀결된다며 “극단의 치닫는 정치적 입장에 불편함을 느껴야 한다. 기독교인들이 양 극단으로 치닫는 점이 나를 두렵게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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