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의 권세가 판을 치는 때
어둠의 권세가 판을 치는 때
  • 최태선
  • 승인 2019.03.22 14:2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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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대표님께서 한기총을 내방하셨다는 보도를 보았습니다.

그곳에서 나눈 대화들이 보도되었습니다. 한기총 분들은 정말 자신들이 한국 기독교를 대표하는 듯이 말하고 황교안 대표님은 그것을 곧이곧대로 인정하는 발언을 합니다. 그리고 그런 그들에게 기도를 부탁하기도 합니다. 그들의 말을 들어보면 그들 모두가 정말 나라를 사랑하고 기독교를 걱정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황교안 대표님이 정말 대통령이 되어야만 될 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건 그런 그들이 정말 진지해 보인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니까 자신들이 하는 말들을 정말 믿고 있는 것처럼 확신에 차 있다는 말입니다.

황교안 대표님은 오늘날 한기총이 정말 개신교를 대표한다고 생각하시는 걸까요. 전광훈 목사님은 정말 황교안 대표님이 대통령이 되어야 나라와 기독교를 살릴 수 있다고 믿으시는 걸까요. 그분들의 만남이 정말 진정성이 있고 그분들의 관계가 정말 진실한 관계일까요. 황교안 대표님은 그들에게 간곡하게 기도를 부탁하기도 하였습니다.

전광훈 목사와 한기총을 방문한 황교안 대표(사진:오마이뉴스)
전광훈 목사와 한기총을 방문한 황교안 대표(사진:오마이뉴스)

그 모습을 보고 저는 안나스와 가야바를 생각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 시대의 대제사장들이었습니다. 대제사장은 한 사람입니다. 대제사장이 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당시의 대제사장은 가야바입니다. 안나스는 직전 대제사장이며 가야바의 장인입니다. 당시에는 대제사장을 로마가 임명(인정)했습니다. 로마는 수시로 대제사장을 바꿨습니다. 새로운 대제사장이 되려면 로마의 총독에게 엄청난 뇌물을 바쳐야했고 로마의 총독은 그 뇌물을 가능한 자주 받고 싶어 했기 때문에 대제사장은 길게 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런 상황 속에서 유력한 제사장 가문이 대제사장직을 독점하였는데 안나스 가문이 바로 그 대표적인 가문이었습니다. 그들은 유대의 귀족층을 이루고 경제적 이득을 챙기는 사두개파 사람들이었습니다. 한 마디로 그들은 유대교의 지도자이며 권력을 쥐고 로마의 통치에 협력하던 민족의 반역자였습니다. 정치와 결탁하여 권력을 유지하던 한 마디로 쓰레기 같은 존재들이었지만 실제로 그들은 치안을 위한 민병대(성전경비대)를 유지할 정도로 유대인과 유대교를 대표하고 다스리는 실질적이고 합법적인 대표였습니다.

예수님을 체포하러 온 무리는 바로 그 성전경비대였고 체포된 예수님은 대제사장인 가야바의 법정에 서야 했습니다.

한 마디로 아이러니입니다. 친일파와 마찬가지인 로마의 부역자들이 유대와 유대교를 장악하고 진리이신 예수님을 판단합니다. 그들에게 예수님은 골칫덩이입니다. 유대에 무질서는 곧바로 그들 대제사장의 목숨을 앗아갑니다. 그들에게 중요한 것은 자신들의 안위입니다. 진리 따위는 상관이 없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위에서 언급한 바대로 실질적이고 합법적인 유다의 지도자였고 판관이었습니다.

안나스와 가야바에게 비할 바는 아니지만 한기총에 모인 인물 모두가 바로 세상 권력의 하수인이 된 하나님 나라의 반역자들입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행위로 그것을 입증합니다. 그들은 금권선거를 하고 세상 나라에 협력하여 자신들의 이득을 챙기고 합법적인 지위를 보장받으려 합니다.

돈과 권력은 쌍두마차입니다.

그리고 그것은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쓰레기입니다.

만일 황교안 대표께서 정말 예수님과 같은 길을 가시는 분이라면 한기총 회장님들과 그처럼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만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법정에 서야 했을 것입니다. 그분들은 화기애애하게 만나 세상 권력과 돈에 함몰된 분들이심을 스스로 온 천하에 공표하신 것입니다.

이젠 정말 한국의 그리스도인들이 정신을 좀 차렸으면 좋겠습니다. 아직도 그런 그들을 추종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아니 생각보다 많습니다. 더구나 대형교회에 다니는 분들 가운데 그런 분들이 많습니다. 돈과 권력은 쌍두마차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성령의 역사의 결과물이나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쓰레기입니다.

체포당하시던 날 예수님은 당신을 체포하러 온 대제사장들과 성전 경비대장들과 장로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너희의 때요, 어둠의 권세가 판을 치는 때다.”

오늘날 우리 시대가 바로 예수님이 말씀하신 바로 그런 때라는 생각이 듭니다. 추잡한 성 추행범 전병욱 목사님은 끄떡도 없이 목회를 잘 하십니다. 아무리 거짓으로 도배가 되어도 오정현 목사님은 한국교회의 기둥이십니다. 김삼환 김하나 목사님 부자父子는 안나스와 가야바처럼 가문을 살리는 일에 매진하십니다. 전광훈 목사님은 한기총 회장님이 되셔서 혐오와 배제를 기조로 하나님 나라 안에 미움과 증오의 씨앗을 마구잡이로 뿌려댑니다. 지금이야말로 어둠의 권세가 판을 치는 때입니다.

그런 어둠 속에서 예수님은 빛이 되셨습니다. 몸소 하나님 나라가 되셔서 어둠을 밝히셨습니다. 어둠은 안위의 위협을 느끼고 급기야 예수님을 체포하기에 이르렀고 마침내 십자가에 못 박았습니다. 그러나 십자가는 예수님의 빛을 온 천하에 전하는 레이저빔이 되었습니다. 지금 어둠의 권세가 판을 치는 이 시대 한 복판에도 바로 그 빛이 필요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들이 예수님처럼 몸소 하나님 나라가 되어 빛을 발할 때입니다. 질서를 위협할 정도로 진리의 삶을 실천해야 할 때입니다.

예수님은 당신이 오실 메시아이시냐는 질문에 “내가 내 아버지의 이름으로 하는 그 일들이 곧 나를 증언해 준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것이 바로 몸소 하나님 나라입니다. 지금은 우리가 몸소 하나님 나라가 되어야 할 때입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십자가에서 빛으로 산화할 당신의 자녀들을 기다리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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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풍 2019-03-22 23:16:33
정말 눈을 뜨게 하는 글 잘 읽었습니다. 그들의 후안무치와 뻔뻔함은 정도를 넘었습니다. 그들의 어둠이 진리의 빛을 이길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