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리세이드교회, 결국 '교회 해산'으로 가나?
팰리세이드교회, 결국 '교회 해산'으로 가나?
  • 양재영
  • 승인 2019.04.07 0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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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인들은 파산보호(챕터11) 신청
동부한미노회는 파산 기각 요청
노회와 일부 교인간의 대결 국면으로
팰리세이드교회 전경(사진:교회 홈페이지)
팰리세이드교회 전경(사진:교회 홈페이지)

뉴저지에 위치한 팰리세이드교회가 교회 존속을 두고 노회와 일부 교인들이 첨예하고 대립하고 있다. 교인들은 파산을 신청했고, 노회는 결국 ‘교회 해산’이라는 강수를 들고 나왔다.

팰리세이드교회가 소속된 미국장로교(PCUSA) 동부한미노회 행정전권위원회(이하 AC)는 지난달 29일(금) 펠리세이드교회 교인들에게 보낸 공문을 통해 ‘교회 해산’을 노회에 추천했음을 알렸다.

노회는 “대단히 안타깝지만, 교인들에게 교회 존속에 관하여 분명하고 결집된 노력이나 의지가 없고, 성숙하고 분별력 있는 리더십도 없어 더 이상 협의할 방법이 전무하다고 판단하여 교회 해산을 노회에 추천하였다”고 설명했다.

AC는 지난 2018년 1월 18일 임시노회를 통해 팰리세이드교회 교회를 안정시키고, 부동산 상황을 해결하기위해 파송되었다.  

하지만, 일부 교인들을 중심으로 AC 지도를 거부했으며, 교회를 유지할 방법을 논의하기 위한 4차례의 공동의회가 파행으로 진행되는 등 교회 내부적으로 갈등의 골이 깊어갔다.

AC 위원장인 남후남 장로는 “(팰리세이드교회) 부동산 사태의 현실을 설명하고 교회를 유지할 방법을 의논하기 위한 4차례의 공동의회가 소집되었으나, 그중 1차례는 교회 진입 자체가 저지되었고, 2차례는 성도들의 의도적 불참으로 정족수가 미달하여 공동의회 자체가 무산되었다”고 설명했다.

일부 교인들은 파산신청으로,

노회는 교회 해산으로 대응

또한, 지난달 24일(일) 노회와 대립하고 있는 교인들은 ‘Bankrupcy 지지하는 사람들의 모임’란 이름으로 ‘교회 파산(챕터11) 긴급통지문’ 발표도 AC ‘교회 해산 추천’ 결정에 불을 당겼다는 분석이다.

‘Bankrupcy 지지하는 사람들의 모임’은 통지문을 통해 “그간 여러 방도의 대책 협의에도 불구하고 별 진전 없이 경매기일 5월 10일을 1달여 남기고 교회와 성전을 살리는 방법이 파산밖에 없다고 판단하여 교회 재정비를 위해 신청하였다”고 발표했다.

이번 파산 신청은 지난 3월 17일 AC의 최후통첩에 대한 반발로 이뤄진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이들은 “파산으로 교회의 모든 은행채권 및 경매 기일이 연기되며, 교회 부흥을 위한 새로운 담임목사 청빙위원회도 곧 결성 가능케 되어 옛 전성기보다 더 큰 부흥의 역사가 교회에 있을 것이다”며 파산신청의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노회는 법원 측에 교회의 파산보호 신청을 기각해달라고 요청했으며, 현재 그 답변을 기다고 있는 상황이다.

팰리세이드 교회는 1990년대 정인영 초대 담임목사 당시에 출석교인이 1,500여명에 달할 정도로 견실한 교회였으나, 2001년 장로 재신임 문제로 내분이 계속되었고, 결국 2005년 교회가 둘로 갈라졌다.

교회 내분이 극심하던 2004년 교회 건물과 인근 공터 등을 담보로 은행으로부터 300만 달러를 대출받았으나, 이를 상환하지 못해 지난해 12월 차압을 당했고, 오는 5월 10일 강제 경매를 앞두고 있는 시점이다.

AC는 지난달 28일(목) ‘팰리세이드교회 교회 해산’ 건에 대해 중앙협의회의 만장일치 찬성으로 노회에 추천하였고 오는 8일(월) 뉴저지 소망교회(박상천 목사)에서 ‘팰리세이드교회 교회 해산의 건’으로 임시노회가 소집되었음을 공고했다.

일부 교인들과 노회의 대립 양상으로 번지고 있는 팰리세이드교회 사태가 어떤 식으로 마무리될 지 교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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