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리세이드교회, 임시노회에서 ‘교회 해산’ 부결
팰리세이드교회, 임시노회에서 ‘교회 해산’ 부결
  • 양재영
  • 승인 2019.04.11 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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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성 11표, 반대 25표로 부결
동부한미노회 리더십 도마에 올라

미국장로교(PCUSA) 소속 동부한미노회 행정전권위원회(AC)가 올린 ‘팰리세이드교회 교회해산의 건’이 부결됐다. 이번 안건은 중앙행정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것이어서 노회 리더십에 적지않은 충격이 가해졌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동부한미노회는 지난 8일(월) 뉴저지 소망교회에서 열린 임시노회에서 AC가 올린 ‘팰리세이드교회 교회해산의 건’에 대한 투표를 진행했으며, 참석 노회원 37명 중 찬성 11표, 반대 25표, 무효 1표로 부결됐다.

이번 임시노회는 ‘교회해산의 건’에 대한 교인들의 반대 시위와 토론에서 리더들 간에 엇갈리는 의견 등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AC는 노회 보고서를 통해 “교인들이 AC의 교회진입도 거부하였으며, 자체적으로 파산신청을 하는 등 교회 리더십과 재산을 지키는 것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며 ‘교회 해산의 건’에 대한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투표 결과는 ‘교회 해산 반대'의 손을 들어줬다. 

노회의 한 관계자는 “예상과 달리 교회해산에 반대하는 리더들의 의견이 강경했다. 팰리세이드교회 모 장로가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며 ‘교회 해산’을 막아달라고 호소한 점도 투표에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팰리세이드교회는 지난해 1월 교회의 부동산 상황 등을 해결하기 위해 파견한 AC가 수차례 공동의회를 소집하는 등 해결방법을 모색했지만 뚜렷한 해결방법을 찾지 못하고 교회 갈등만 심화되었다.

결국 교회 존속을 바라는 교인들은 지난 24일 ‘파산’ 신청을 함으로 노회와 대립하였고, AC는 중앙협의회의 만장일치로 지난 29일 ‘교회 해산의 건’을 노회에 추천했다.

이번 부결로 동부한미노회의 리더십은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교계의 한 관계자는 “필그림교회, 아름다운교회 등 계속되는 소속 대형교회들의 이탈과 내홍으로 골머리를 앓아왔던 동부한미노회 리더십은 이번 팰리세이드교회 ‘교회해산의 건’ 부결로 더욱 어려운 처지에 몰리게 됐다”고 분석했다.

팰리세이드교회는 5월 10일 교회 건물에 대한 경매가 예정된 상태로, 현재 교회를 지키려는 한 교인에 의해 파산신청이 접수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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