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카우트 성학대, 성직자 포함 7,819명 명단 공개
보이스카우트 성학대, 성직자 포함 7,819명 명단 공개
  • 양재영
  • 승인 2019.04.25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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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앤더슨 로펌 23일 명단 공개
재넷 워렌 박사의 분석과 증언이 결정적 역할
BSA 리더와 성직자 포함 7,819명 가해자 명단 공개
앤더슨 변호사가 보이스카우트 성학대 명단에 대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유투브)
앤더슨 변호사가 보이스카우트 성학대 명단에 대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유투브)

1만명이 넘는 보이스카우트 멤버들을 성학대한 리더들과 자원봉사자들의 명단이 공개됐다.

성폭력 사건 분야에서 명성이 높은 뉴욕 맨해튼 소재 제프 앤더슨 앤 어소시에이트(Jeff Anderson and Associate)로펌은 성적 학대 혐의를 받고 있거나 기소된 성학대 지도자들의 명단을 23일(화) 공개했다. 그 규모가 7천명을 넘어 미국 사회를 충격으로 몰아가고 있다.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된 일명 ‘성도착 파일’(perversion files)로 알려진 문건은 보이스카우트 조직이 오랜 기간 보관해 온 것으로, 수천명의 아동성폭행 가해자의 명단을 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파일은 전미보이스카우트협회(Boy Scouts of America, BSA) 본부가 사적으로 보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번 명단 공개에는 버지니아 의대의 재넷 워렌 박사(Dr. Janet Warren)의 분석과 증언이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앤더슨 앤 어소시에이트 로펌의 앤더슨 변호사는 기자회견을 통해 “워렌 박사께서 지난 5년간 BSA가 보관한 문서를 검토해왔으며, 우리에게 그 자료를 건네줬다. 놀랍게도 그 안에 7,819명의 아동학대 가해자들의 명단이 있었다”고 증언했다.

워렌 박사는 1944년부터 2016년까지의 ‘성도착 파일’을 분석했으며, 지난 5년간 BSA와 개인적으로 접촉해왔다고 증언했다.

앤더슨 변호사는 “워렌 박사는 파일 안에 12,254명의 피해자들이 있었다고 증언했으며, 그 숫자는 우리가 알지 못했던 대규모였다’고 설명했다.  

이번 명단에 드러난 가해자 직업군으로는 보이스카우트 리더를 포함해 성직자와 교사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앤더슨 변호사는 “우리는 전국의 BSA와 로마가톨릭교회, 그리고 학교와 기관들을 상대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다. 우리가 이 자료를 받았을 때 우리는 사회에 성폭력에 대한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 파일 안에는 뉴욕에서만 130명의 가해자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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