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사회 자살 심각…부검 한인중 절반 자살
한인사회 자살 심각…부검 한인중 절반 자살
  • 강승철
  • 승인 2019.05.01 03: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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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망신으로 낙인된 우울증 교육으로 계몽해야

2019년도에 접어들어 엘에이 한인사회에서 자살사건이 계속 일어나고 있다. LA 카운티 검시소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부검한 한인 사망건 중 거의 반이 자살로 확인되었다. 지난 1월에도 자살사건은 4건이 있었고 2월과 3월에도 1건씩 발생했다. 봄이 찾아온 4월을 그냥 지나가는가 했더니 지난 2주동안 자살사건이 연달아 두건 발생 해 한인사회의 자살 문제에 대한 심각성이 대두됐다.

통계적으로 보면 자살을 많이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우울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인들은 우울증 치료를 받지 않으려고 한다. 사실, 우울증 치료를 받을만한 적당한 장소도 없다. 물론, 한인타운에 정신건강서비스 기관들이 있지만, 대기자명단(Waiting List)에 이름을 남기고 오랫동안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 현재상황이다. 우울증이나 자살충동을 가진 사람들 입장에서 바라볼때, 치료를 받기위해 2-3개월을 기다려야 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다.

그러나 그것보다 더 심각한 것은 ‘우울증’과 ‘자살’을 바라보는 한인사회의 관점이다. 디디허쉬 자살예방센터 한인담당 크리스토퍼 전 코디네이터는 "체면문화속에서 잘못된 인식으로 인해 우울증과 자살에 대해 쉬쉬하고 있는 것이 한인사회의 현실이다"고 지적했다. 그래 가족망신으로 낙인된 ‘우울증’과 ‘자살충동’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치료 받기를 거부하는 것이다. 전 코디네이터는 "미디어를 포함한 한인 기관들과 종교단체들도 자살과 우울증을 직면하려고 하지 않고 있다’고 밝히고 제일 중요한 것 중의 하나가 ‘교육을 통한 한인사회의 계몽이다’"고 덧붙였다.

그렇게 우리 사회속에 뿌리깊게 잡혀있는 잘못된 인식을 바꾸는 첫 걸음으로 호산나교회(강승철 목사)에서는 오는 5월19일(일) 오후 12시30분에 디디허쉬 자살예방센터 크리스토퍼 전 코디네이터를 강사로 초청하여 자살예방세미나를 주최한다. 한인이라면 누구나 알아야 할 내용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이 세미나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

(*호산나교회: 801. S. Wilton Place, Los Angeles, CA 90005 *문의처: 213-389-7257)

디디허쉬 자살예방센터는 한국어 전화상담을 오후 4시30분부터 새벽12시30분까지 제공하는데 무료전화번호 1-877-727-4747로 연락해서 “코리안 플리즈”하면 한인 상담원과 연결시켜 준다. 꼭 자살생각에 시달리는 사람들만 전화하는 곳이 아니다. 마음이 울쩍하거나 스트레스가 쌓여있을 때 또는 그런 우울감으로 힘들어 하는 지인을 위해 대신 전화할 수 있는 전화상담소이다.

강승철 목사 / LA 호산나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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