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교회, 당회 리더십 교체 시사
아름다운교회, 당회 리더십 교체 시사
  • 양재영
  • 승인 2019.05.21 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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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장로의 사과에 대한 당회 행동 부적절 지적
아름다운교회 예배 전경(사진:교회 홈페이지)
아름다운교회 예배 전경(사진:교회 홈페이지)

국윤권 목사 공천 철회로 파행을 거듭해왔던 아름다운교회(설교목사 임영수 목사)가 결국 당회 리더십 교체를 시사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름다운교회가 속한 동부한미노회는 지난 17일(금) 교회내 자생적 모임인 '아름다운교회의 소리'(이하 VAPC)가 보낸 질의에 공식적 답변을 보내왔다.

이번에 노회가 밝힌 입장에는 공천 철회로 불거진 교회 내분 사태에 절대적 책임이 있는 당회 리더십에 대한 교체를 시사해, 그동안 여러가지 의혹과 교회 정상화에 대한 해법을 요구해온 VAPC의 주장을 상당부분 수용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노회는 교회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답변을 통해 △ 공천위원회 인준을 위한 공동의회 소집, △ 교단 규례서 교육, △ PCUSA 규례서에 부합하도록 교회 내규개정 등을 실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름다운교회 주보에 게재된 노회 결의사항과 일정(사진: 교회 홈페이지)
아름다운교회 주보에 게재된 노회 결의사항과 일정(사진: 교회 홈페이지)

이에대해 VAPC 측은 “(이번 노회 답변으로) 아름다운교회가 나아가야 할 로드맵이 결정되었다. 그동안 VAPC와 노회 행정위원들과 나눴던 방향으로 나아가려는 의지가 보인다”고 평했다.

그는 “이번 노회의 공식 답변으로 당회 리더십 교체를 위한 공천 스케줄을 만들었고, 규례서 교육과 내규 수정 등을 결정했다”라며 “우리는 이번 결정 사안이 잘 처리되어 가는지 계속해서 지켜볼 것이며, 교인들은 투표에 적극 참여해 공천위원과 장로직 선출, 담임목사 청빙까지 함께 실천해 나가자”고 독려했다.

교회측은 오는 7월 하순에 공천위원회 인준과 내규개정을 위한 공동의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사과문 발표한 은퇴장로에게

당회서기 사과 표명 해프닝

한편, 사건의 발단이 된 A 은퇴장로의 사과와 관련한 당회의 이중적 태도에 대한 지적이 제기됐다.

A 은퇴장로는 지난달 28일(일) 주보와 교회 홈페이지를 통해 국윤권 목사 청빙 철회와 관련한 자신의 행동에 대한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금번 국윤권 목사 청빙 투표 과정에 발생한 오해로 공적 내용의 이메일을 당회보다 앞서 국윤권 목사에게 보내어 교회의 문제를 일으킨 것을 사과합니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과문이 발표된 당일 당회 서기는 예배 광고시간을 통해 A 은퇴장로에게 오히려 사과를 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당회 서기는 “투표 문제를 제기한 이희상 장로를 노회가 조사하기 전에 ‘물의를 일으킨’이라는 표현을 써서 주보에 공고하여 보인에게 마음의 부담을 주고 많은 교인들의 오해를 초래한 것을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VAPC 측은 “정작 은퇴장로의 사과문은 방송 광고에서 읽고, 은퇴장로에게 사과하는 사과문은 당회서기가 직접 나와서 읽었다”라며 “은퇴장로와 당회가 이번 사태에 대한 진정한 반성을 했는지 의심스럽다. (이번 사과문 발표가) 그냥 하나의 정치적 쇼에 지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지적했다.

당회측은 이와 관련한 본지의 질문에 아무런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

아름다운교회는 지난 5일(일)부터 전 영락교회 담임이자, 모새골 공동체 설립자인 임영수 목사를 설교목사로 세워 예배를 드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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