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사랑의교회 3대 담임 청빙 어떻게?
남가주사랑의교회 3대 담임 청빙 어떻게?
  • 박지호
  • 승인 2010.12.10 08:3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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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M 아카이브>는 나누고 싶은 과거 기사 ‘다시보기’ 코너입니다.

"다른 교회 피해주지 않겠다" 3가지 청빙 원칙 밝혀

담임목사 청빙 문제로 미주 한인 교계 안팎의 관심을 끌고 있는 남가주사랑의교회가 청빙 원칙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3대 담임목사 청빙은 남가주뿐 아니라 한국을 비롯, 많은 디아스포라 교회의 관심이 되고 있다"며 외부의 시선을 의식하고 있는 남가주사랑의교회는 청빙 원칙으로 3가지를 꼽았다. 이민자들의 정서를 잘 이해하고, 제자훈련에 경험이 많은 목회자를 청빙하되, 청빙으로 사역 중인 교회의 존립이 어려워질 경우 청빙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올해 6월, 김승욱 목사가 사임 의사를 밝히자, 당회는 청빙 작업에 들어갔다. 당회원 5명으로 구성된 청빙위원회가 최초 지원자 30여 명 중 1차로 20명을 선발했고, 2차로 20명 중 8명을 선발해 당회에 보고했다. 이후 당회가 8명을 4명으로 압축하고, 그중 1명을 최종 후보로 선발해 공동의회를 거쳐 청빙 절차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 교회 웹사이트를 통해 청빙 원칙과 과정을 공개한 남가주사랑의교회.
'한국이든 미국이든 상관 없다' 제자훈련 유경험자 선호

남가주사랑의교회는 "이민자들의 마음과 삶을 이해하며 이민자들을 이해하는 경험을 갖고 있는 목회자"를 찾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기에 "한어권인지 영어권인지보다", "1세든 1.5세든 관계없이"라는 조건을 달았다. 최근 미주 한인 교회의 세대교체가 '이중언어가 가능한 1.5세 목회자'에게 집중된 경향이 있는데 이런 흐름에 얽매이지 않고 선택의 폭을 넓히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청빙위원인 A 장로는 "한국이냐 미국이냐의 조건을 따로 걸지 않고 좀 더 폭넓은 범위에서 나갈 방향과 맞는 분을 선택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국 사랑의교회와 마찬가지로 '제자훈련'을 목회의 골격으로 내세우는 남가주사랑의교회는 "제자훈련 목회에 많은 경험을 갖고 있는 목회자"를 선호했다. "같은 비전을 공유한 분이라야 사역의 아름다운 승계 및 발전이 가능하다고 믿기 때문"이라며 이유를 밝혔다. '그렇다면 사랑의교회 출신이 유리한 것이냐'는 물음에는 "꼭 그렇진 않다. 특정한 시스템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마다 그런 훈련 프로그램이 있으니까 훈련에 대한 경험이 있으면 좋겠다"고 A 장로는 대답했다.

"다른 교회 위협 않겠다" 부임 후 4년 미만 목회자 제외

남가주사랑의교회는 "(우리 교회가) 살기 위해 다른 교회를 넘어뜨리는 위협은 하지 않겠다"고 언급했다. 갑작스런 리더십 교체로 어려움을 겪었던 탓인지 "다른 교회에 피해를 주는 방식은 선택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혀 담임목사 청빙 과정에서 발생하는 개교회 이기주의를 경계했다. 남가주사랑의교회는 "담임목사가 이제 곧 개척했거나 부임한 지 대략 4년 미만인 목회자는 청빙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언급했다. 

청빙위원인 A 장로는 "교역자나 장로들을 통해서 각 소그룹별로 후보 추천을 받았고, 진행되는 상황을 교인들에게 계속 보고해왔다"며 교인들이 큰 동요 없이 잘 기다려주고 있다고 말했다. 또 몇몇 교계 원로 목사들로부터 조언을 듣긴 했지만, 1대 담임목사인 오정현 목사가 청빙 과정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하지 않았다는 점도 밝혔다. A 장로는 "청빙을 앞두고 (오정현 목사와) 만나긴 했지만 일반적인 조언만 했을 뿐, 특별한 개입은 없었다"고 말했다.

현재 남가주사랑의교회는 11월 29일부터 12월 11일까지 연말특별새벽부흥회를 진행 중이다. 이번 부흥회에 이찬수(한국 분당우리교회 담임), 노창수(워싱턴중앙장로교회 담임), 한홍(한국 새로운교회 담임), 오석환 목사 등이 강사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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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 위해 다른 교회를 위협하 2010-12-14 20:17:27
오늘날 교회가 이런말을 서슴없이 할 수 있음이 더 위협스럽네요. 참 이건 아니다 싶습니다. 회사 CEO 교체하는 것도 아니고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