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임, 이혼은 ‘Yes’, 자살, 불륜은 ‘No!’
피임, 이혼은 ‘Yes’, 자살, 불륜은 ‘No!’
  • 양재영
  • 승인 2019.06.05 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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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들은 피임, 이혼, 미혼 남녀의 성관계, 동성애 등은 받아들이고 있지만, 낙태와 자살, 불륜 등은 부정적으로 보고 있었다.

여론조사기관인 갤럽은 지난달 초 50개주 1,000명의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가치와 신념’(Values and Beliefs)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들이 ‘도덕적으로 수용할 만하다’는 의견을 가장 많이 표한 것은 ‘피임’이었다.

‘피임’에 대해서는 92%가 긍정적 의견을 보였으며, ‘도덕적으로 틀렸다’는 의견은 8%에 그쳤다.

‘이혼’과 관련해서도 77%의 미국인들이 ‘도덕적으로 수용할 만하다’고 했으며, 동의하지 않는 의견은 20%였다. 상황에 따라 판단해야 한다는 의견은 2%에 그쳤다.

2001년(59%)에 비해 긍정적 의견을 표한 사람이 20%가까지 증가해  이혼과 관련한 시대상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했다.

'결혼하지 않은 남녀간의 성관계'에 대해서는 71%의 미국인이 긍정적으로 봤으며, 28%는 도덕적으로 틀렸다는 의견을 표했다. 이는 2001년 53%의 응답자들이 긍정적, 42%가 부정적 입장을 보였던 것과는 큰 차이를 보였다.

하지만, 10대들의 성관계에 대해서는 입장을 달리했다. 미국인의 58%가 부정적으로 생각했으며, 수용할 수 있다는 응답은 38%정도였다.

관심을 끈 ‘동성애’와 관련해서는 시간이 지날수록 긍정적 의견이 증가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인들은 게이와 레즈비언 등의 동성애에 대해서는 63%가 ‘도덕적으로 인정할 수 있다’는 의견을 표해 지난 2001년에 비해 23%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자살'에 대해서는 분명한 반대의 입장을 표했다.

미국인들은 79%가 자살을 ‘도덕적으로 틀렸다’고 봤으며, 자살을 ‘수용할 수 있다’는 의견은 17%에 그쳤다.

하지만, ‘안락사’에 대해서는 49%가 ‘수용할 수 있다’고 봤으며, ‘도덕적으로 틀렸다’는 의견은 40%정도로 ‘자살’에 비해 팽팽한 비율을 보였다.

‘낙태’에 대해서는 가장 첨예하게 대립했다.

미국인들은 ‘낙태’에 대해 찬성 42%, 반대 50%로 의견이 갈렸으며, 정치적 입장에서 보수주의는 23%, 진보주의는 73%가 찬성의 입장을 보였다.

갤럽측은 “많은 항목들이 양분되는 현상을 보였지만, ‘낙태’만큼 심한 것은 없었다”라며 “일부 주에서 낙태를 금지 또는 제한을 하기 시작해 이와 관련한 논쟁은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미국인들이 가장 ‘도덕적으로 틀렸다’는 입장을 보인 것은 '불륜'(89%)과 '인간복제'(85%)인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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