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교회 장로들, ‘기도’때문에 폭행과 고발
명성교회 장로들, ‘기도’때문에 폭행과 고발
  • 양재영
  • 승인 2019.06.15 12: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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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예배 대표기도가 원인...불법세습이 배경
명신연, 김삼환 원로목사 개입 의혹 제기

불법세습으로 한국교회의 민낯을 보여줬던 명성교회가 이번엔 ‘대표기도’때문에 장로들 사이에 폭행이 오고가는 사태로 또다시 구설수에 올랐다.

명성교회는 지난 7일(한국시간) 새벽예배 직후 당회실에서 5명의 장로들이 며칠전 주일예배 대표기도를 했던 정모 장로를 만났고, 대화 도중 한 장로가 욕설과 함께 커피가 든 컵을 정 장로 얼굴에 집어던졌다.

이번 사건을 보도한 CBS <노컷뉴스>에 따르면 폭행을 당한 정 장로는 오른쪽 얼굴이 부어오르는 1도 화상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태의 배경에는 작년 한국사회를 들끓게 했던 김삼환 목사 부자의 불법세습이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5인의 장로들은 지난 2일(한국시간) 주일예배에서 대표기도를 한 정 장로의 기도가 적절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당시 정 장로는 “우리교회로 인한 한국교회의 갈등과 분열이 멈추고 치유되고 회복되는 은혜를 주십시오. 지난 2년동안 교회는 너무 많은 아픔과 상처를 받았습니다. 많은 친구들이 아픔을 견디지 못해 교회를 떠났습니다. 생각할 수록 가슴 아픈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고 기도했다.

수석장로를 비롯한 5명의 장로들이 문제를 삼은 것은 ‘교인 감소’였다. 불법세습 후 명성교회는 약 5천명 정도 출석교인이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을 접한 명성교회평신도연대(명신연)은 수석장로에게 공개질의서를 보냈으며, 향후 공청회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명신연은 <노컷뉴스>를 통해 “이번 사건이 우연한 사건이 아닌 사전모의 및 계획된 것이며, 김삼환 원로목사의 개입이 있는 것은 아닌지 의혹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폭행을 당한 정 장로는 가해자인 모 장로를 서울동부지검에 고소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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