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이렇게 즐기면 어떨까요?
여름휴가, 이렇게 즐기면 어떨까요?
  • Michael Oh 기자
  • 승인 2019.07.05 20: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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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 스트레스? 가족 영성 업그레이드의 기회로!

[NEWS M=마이클 오 기자] 휴가와 방학으로 설레는 여름이 시작되었다. 하지만 마냥 즐거운 것만은 아니다. 막상 휴가를 떠나게 되면 겪는 피로와 만만치 않은 경비, 그리고 그 기간에 밀린 일상의 아우성이 벌써 들리는 듯하기 때문이다. 특별히 방학을 맞은 자녀를 둔 가정이라면 전망은 더욱 우울해질 것이다.

하지만 크리스찬 가정이라면 이런 여름방학에 대한 부담감은 조금 내려놓아도 될 듯싶다. 여름방학을 맞이하여 자녀들과 함께 신앙과 영성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들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가족 단위로 새로운 신앙의 경험을 나눌 수 있는 곳을 소개한다.

크리스찬 가정, 풍성한 여름나기 프로젝트

여름의 시작과 함께 각 지역의 교회와 단체별로 제공하는 선교의 기회들과 여름학교, 캠프에 참여해보자.

미국에서 가장 위험하고도 가난한 지역으로 손꼽히는 필라델피아 노스센트럴에서 매해 7월이면 열리는 여름 캠프가 좋은 예이다. 이태후 목사가 13년째 지역의 빈곤한 가정의 아이들을 위해 열고 있는 여름 캠프는 전국 각지에서 찾아오는 자원봉사자들의 도움과 지원으로 진행되고 있다. 봉사자들은 인종과 환경을 뛰어넘고 가난으로 움츠린 아이들과 함께 4주간 삶을 섞는다. 이를 통하여 그들의 삶의 지경은 넓어지고 사랑의 의미를 절실하게 깨닫게 된다. (관련기사: 전도는 삶으로 보여주는 것)

필라델피아 빈민들과 함께 하는 한인 교회 - 이태후 목사 제공
필라델피아 빈민들과 함께 하는 한인 교회 - 이태후 목사 제공

장애인과 함께 하는 삶을 열어가고 있는 미주 밀알 선교단에서도 매년 여름 동부와 서부에서 각각 장애인 사랑의 캠프(관련기사: "장애인과 함께하는 하나님나라", "발달장애인과 함께 만든 축제")를 열고 있다. 해마다 청소년들을 비롯한 다양한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장애인들에 대한 편견을 깨고 그들과 더불어 함께하는 삶과 신앙을 경험하고 있다. (참가 신청: 동부, 서부)

지역의 선교 활동에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해보는 것도 의미 있는 신앙적 체험이 될수 있다. 

캘리포니아 엘에이 인근에 있다면 오병이어선교회 (http://5breadsand2fish.org)와 울타리선교회 (http://www.wellmission.org) 등의 활동에 참여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이들 선교회는 엘에이 다운타운의 스키드로(노숙자 밀집 지역)를 중심으로 노숙자 식사 제공, 푸드뱅크, 정부 혜택 안내 등을 통하여 사랑을 전하고 있다.

매주 정기적으로 열리는 구제 활동은 조금만 일찍 참가 신청을 한다면 손쉽게 동참할수 있다. 여름 방학 기간 뿐만 아니라 생일과 같은 가족 내의 특별한 기념일을 맞이하여, 자신들을 위한 파티나 선물보다는 오히려 소외된 이들을 위해 봉사하고 함께 나누는 크리스찬 가정이 상당수 있다고 한다.

주말이나 짧은 여가 기간을 이용하여 주변의 신앙의 유적지나 박물관 등을 방문할 수도 있다. 

▶ 성지순례공원(Holy Land Experience)은 플로리다 올랜도에 위치하고 있다. 굳이 이스라엘을 가지 않더라도, 성경의 배경이 되는 지역과 이야기들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 위클리프디스커버리센터(Wycliffe Discovery Center) 역시 플로리다 올랜도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성경이 세계 각지에 전파된 과정과 이에 얽힌 감동적이고도 흥미로운 이야기를 보고 들을 수 있다.

▶ 창조박물관(Creation Museum)은 켄터키주 피터스버그에 있다. 성경의 창조 이야기를 생생한 이미지와 체험 활동을 통해 전달해준다.

▶ 방주체험박물관(Ark Encunter) 역시 인접한 도시 윌리암스타운(Williamstown)에 위치하고 있어 창조박물관과 함께 한 번의 여행으로 방문 가능하다. 이곳에는 노아의 방주를 실제 크기로 제작하여 전시하고 있다. 길이 155미터, 넓이 25미터가 넘는 규모의 이 방주는 관람자로 하여금 압도적인 경험과 함께 생생한 성경 이야기를 체험하게 한다.

▶ 크라이스트인더스모키박물관(Christ In The Smokies)은 테네시 게이틀린버그(Gatlinburg)에 있다. 예수님 당시의 성경의 무대를 재현하고 있으며,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으로 성경에 대한 상상력과 흥미를 자극시킨다.

▶ 성경박물관(Museum of the Bible)은 테네시 게이틀린버그(Gatlinburg)에 위치하고 있으며, 2017년에 개관한 최신 명소이다. 미국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성경 박물관이다. 고대에서부터 현대까지 성경에 관한 방대한 자료와 전시물을 전시하고 있으며, 첨단 기술을 사용한 체험 학습은 성경과 신앙에 새로운 상상력을 제공하고 있다.

▶ 스컬볼문화센터(Skirball Cultural Center)는 캘리포니아 엘에이에 위치해 있다. 유대 전통문화 박물관으로서 유태인들의 다양한 전통문화와 유적들을 보존하고 있다. 특별히 구약의 배경이 되는 시대의 전시물들과 교육 프로그램들은 성경 이해에 대한 중요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엘에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과 다양한 시대의 미술 작품을 전시하고 있는 게티 박물관을 (Getty Museum) 같은 걸음으로 방문할 수 있는 보너스도 있다.

 

풍성한 영성의 가정의 비결

크리스찬 가정에게 여름방학은 단순히 여가 시간을 보내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 기독교 여론 조사 기관 바나(Barnes Group) 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풍성한 영성의 가정, 어떻게 만들어지나? (What Makes for a Spiritually Vibrant Household?)’라는 제목의 연구 결과는 이를 잘 설명한다.

이 연구는 풍성한 영성의 가정을 만드는 세 가지 비결을 제시하면서 가족 공동의 활동이 신앙과 영성 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하고 있다.

풍성한 가정 영성의 비결: 

①가족이 다 함께 하는 영성생활 ②다양하고 일상적인 신앙의 대화 ③지속적인 환대의 삶

이와 더불어 보고서는 이러한 활동들을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조건들을 제시하고 있다.

첫 번째로 모든 활동들이 재미있고 의미있는 시간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아무리 중요한 것이라 하더라도 강요나 의무감에 사로잡혀 하게 된다면, 경직되고 강박적인 종교생활로 전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 가족 구성원이 함께 참여하고, 서로 영향을 주고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일방적인 가르침과 배움이 아니라, 함께 하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서로를 더욱 깊이 이해하고 소통하는 가운데 신앙과 영성이 깊어진다는 것이다. 따라서 참여와 공동의 목표 달성과 같은 가치가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대청소하기 같은 일상적인 영역에서부터 주변 이웃을 환대하고 지역 공동체를 위해 봉사하는 선교적인 영역에까지, 함께 참여하고 이루어가는 방식이 되어야 한다.

Barna Group
Barna Group

여름방학, 영성의 가정으로 거듭나기를

이러한 영성의 가정을 형성하는 데 있어 여름방학보다 좋은 기회는 없을 것이다. 가족 모두가 함께 타자를 향한 신앙의 실천에 참여하거나, 더욱 깊은 신앙적 체험과 배움의 기회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틀에 박힌 휴가 상품을 무기력하게 소비하기보다는, 새로운 신앙과 영성의 여행을 떠나보는 것을 추천해본다.

이번 여름, 어쩌면 가족의 삶과 신앙에 전혀 새로운 페이지가 열릴 수 있지 않을까?

 

참고자료 출처: Places In The USA That All Christians Should Vis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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