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노나이트, “예수도 난민, 불법 이민자였다!”
미국 메노나이트, “예수도 난민, 불법 이민자였다!”
  • Michael Oh 기자
  • 승인 2019.07.17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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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자 교회인 한인 교회도 고민 필요

[뉴스M=마이클 오 기자] 미국 메노나이트 교단(Mennonite Church USA) 총회는 ‘아동 이민자 학대에 관한 성명서(Churchwide Statement on the Abuse of Child Migrants)’를 7월 6일 발표했다. 최근 더욱 심각해지고 있는 국경 지역 상황에 대한 긴급성뿐 아니라 미국 전역에서 시행되고 있는 이민자 정책과 단속에 관한 현실을 소개하고, 정부를 향해 개선 노력을 해줄 것을 촉구하는 한편, 이러한 현실에 대한 메노나이트 교회의 실천 사항을 담았다.

성명서 채택 (themennonite.org)
성명서 채택 (themennonite.org)

메노나이트 교단은 정의와 평화에 대한 신념과 전통 위에 서 있다. 특별히 미국 메노나이트 교단은 난민 및 불법 이민자의 인권과 처우 개선에 관한 꾸준한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왔다. 지난 2003년에 제정하고 2014년 총회에서 개정된 이민자 지원 결의 사항과 실행 사항들은 이를 잘 반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수많은 메노나이트 교회들은 이민자보호교회 운동(Sanctuary Movement)에 동참하여 위기에 처한 이민자에게 생존에 필요한 숙소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성명서도 이러한 메노나이트 교단의 노력의 연장선상에서 나온 목소리다.

본지는 성명서 발표에 함께 힘을 보탠 Sue Park Hur 목사(미국 메노나이트 교단 정의 평화 사역 총괄 책임자)와 허현 목사(아시안화해평화사역 ReconciliAsian 공동대표)를 만나 이번 발표의 배경과 의미, 그리고 한인 교회에 의미하는 바를 들어보았다. 

 

이번 성명서 발표의 배경과 교단의 반응은 어땠나?

Sue Park Hur 목사 : “사실 이번 총회를 시작할 때만 해도 이민자 문제에 대한 안건 상정은 계획되지 않았었다. 본회의에서는 다른 많은 안건들이 서로 얽혀 맴돌고 있었고, 좀처럼 의견 일치가 되지 않는 상황이었다.

톰 요더 뉴펠트 교수(캐나다 워털루 대학 콘래드 그레벨 신학부)가 주관한 말씀 묵상 시간이 의사결정 과정을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이끌었다. 에베소서 말씀을 통하여 성령님의 화해 사역과 흩어진 것들을 모으시는 역사를 재조명하게 되었고, 이를 통해 교단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고민과 논의가 이루어졌다. 

가장 시급하면서도 성령님의 화해와 평화의 이끄심에 부합하는 이슈로 이민 문제와, 특별히 이민자 단속 과정에서 속출하고 있는 아동 학대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곧바로 결의안이 나왔으며, 본회 상정을 위한 투표에서 495명의 대의원 표 가운데 493표의 찬성표가 나왔다고 한다. 심지어 반대표 둘중 한표는 결의안이 너무 약하다는 의견이었다고 한다. 모두가 한마음이 된 가운데 결의안을 통과 시겼고, 하루만에 전체 표결을 통해 성명서가 채택되었다. 이를 지켜본 교단 회원들은 이 상황이 매우 이례적이기도 하지만, 성령님의 모으심과 이끄심을 체험하는 소중한 기회였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말씀을 통하여 성령님의 화해 사역과 흩어진 것들을 모으시는 역사를 재조명...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고민과 논의

“이번 성명서가 나오게 된 현실은 무척 심각하다. 국경 지역에서는 비인도적인 단속 행위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단속 과정에서 국경을 넘은 가족들은 부모와 자식이 서로 분리되어 수용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아동들이 감당해야 하는 트라우마와 고통은 가늠하기 힘들 정도다. 수용소의 환경도 무척 열악하다. 기본적인 생필품조차 제공받지 못하고 있으며, 특별히 위생 문제 또한 심각한 수준이다.“

지난 금요일(12일)에 제출되었던 국경 지역 이민자 단속에 관한 청문회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기간에만 적어도 2,648명 이상의 아동이 부모로부터 분리되어 구금되었으며, 이 중 2세 이하의 유아도 18명이 포함되어 있었다고 한다. 시민인권운동단체인 ACLU(The American Civil Liberties Union) 또한 최근 몇 개월 동안에만 7명의 아동이 국경 지역의 수용 시설 구금 과정에서 사망하였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수용소 내에서 벌어지는 지속적인 학대와 불법 행위도 심각한 수준이라고 한다.

단속 과정에서 국경 넘은 가족들은 부모와 자식이 서로 분리...

최근 몇개월 동안 7명의 아동...사망

이민자 분리를 규탄하는 시위 (Sue Park Hur 목사 제공)
이민자 분리를 규탄하는 시위 (Sue Park Hur 목사 제공)

Sue 목사는 이러한 광경을 지켜보면서 홀로코스트가 떠올랐다고 이야기한다. 

“아동을 포함한 가족의 생이별과 생존을 위한 몸부림과 죽음, 그리고 이들을 둘러싼 편견과 증오 등은 ‘오늘날의 사회가 과연 홀로코스트로부터 얼마나 멀리 걸어왔을까?’ 하는 의심이 든다. 얼마 전 충격적인 이미지로 다가온 살바도르 출신의 부녀 이민자의 익사 사진 또한 지난 2015년 터키의 한 해변에서 익사된 채 발견된 터키 난민 어린이의 모습과 겹쳐져 무거운 마음이 들었다.”

“이처럼 참혹한 현실이 오늘날 교회가 처한 위치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과연 이 이야기들이 운 없는 사람들의 예외적인 이야기일까? 아니다. 누구라도 이러한 난민이 될 수 있으며, 난민이 아니라도 우리는 오늘날의 세계로부터 수많은 문제와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이것이 우리 삶의 보편적인 조건이 되었다. 

이러한 문제 앞에서 그저 ‘나만 혹은 우리만 안전하게 잘살면 된다’라는 식의 사고방식은 세계를 더욱 병들게 할 것이다. 교회는 이런 세계와 삶의 문제를 우리 모두의 문제로 인식하고 함께 정의와 평화와 화해를 도모하는 일에 앞장서야 한다. 성령의 공동체로서 부름받은 교회는 흩어진 사람들의 마음을 모아 화해와 평화와 정의가 충만한 미래로 나아가는 공동체이기 때문이다.” 

“메노나이트 교회는 태생부터 난민의 공동체였다. 신앙으로 인한 박해 앞에 비폭력과 평화의 의지로 맞서 세상을 유리하는 순례자로 살아온 세월이 메노나이트의 역사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역사는 단지 메노나이트만의 이야기인가? 아니다. 예수님 당신도 헤롯왕의 박해를 피해 이집트 국경을 넘어야 했던 불법 이민자였으며, 평생을 제도적, 종교적 경계를 넘나들며 모든 이들과 함께 삶을 나누신 분이다. 따라서 이 예수님의 제자로서 오늘날의 교회는 모든 난민과 이민자와 함께해야 할 태생적인 이유를 가지고 있다.”

예수님 당신도 헤롯왕의 박해를 피해 이집트 국경을 넘어야 했던 불법 이민자

이러한 교회의 정체성과 소명은 비단 메노나이트 교회나 미국 교회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심각한 이민자 문제를 직접 마주하고 있는 미주 한인 교회를 바라보면서 느끼는 점을 나눠주기를 부탁한다. 

“이민 2세로서 미주 한인 교회를 바라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들 때가 있다. 한인 교회에게 이민 문제는 바로 자신의 이야기이다. 한인 교회는 이민자로 이루어진 교회이며, 우리 모두가 다양한 이민의 이야기를 공유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한인 교회의 이민 문제는 여전히 진행 중인 이야기이기도 하며, 이로 인해 수많은 교인들이 불안과 고민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일반적인 한인 교회의 경험 가운데 이민자 문제는 표면적으로 드러나지 않는다. 마치 자신이 이민자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잊고 있는 듯하다. 교회 차원에서 이민자 문제에 대한 논의나 참여는 전무하거나 미미한 수준이며, 그나마 나누어지는 이민자 현실에 대한 이야기는 개인적인 차원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일상생활 가운데 마주치는 타인종의 이민자 문제에 있어서도 신앙과는 전혀 관계가 없거나 신앙적 가치를 부정하는 경우가 많다. 중남미 선교에 열심을 다하는 이들도 직장이나 사업장에서 마주치는 타인종에 대한 편견과 차별은 불가피한 현실이거나 어쩔수 없는 선택이라는 변명을 앞세운다.”

한인 교회는...마치 자신이 이민자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잊고 있는 듯하다.

시위 피켓 "How did a nation of immigrants become a nation that hates immigrants?" (Sue Park Hur제공)
시위 피켓 "How did a nation of immigrants become a nation that hates immigrants?" (Sue Park Hur제공)

허현 목사 : “한인 교회 가운데 이민자로서 자신의 이야기가 부수적인 위치에 있거나 아예 전무한 현실을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여전히 많은 수의 한인 교회에서 생존과 성공의 이야기들이 중심된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따금 나누는 고국의 이야기들은 고단한 삶의 현실과 향수를 달래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생활의 출발이자 현재의 삶을 이루고 있는 이민자로서의 이야기들은 이상하리만치 주변부로 밀려나와 있다.  

이런 이야기의 부재는 결국 이민자로서의 정체성을 망각하게 만들고, 자신의 현재적 삶의 의미를 파편적으로 밖에 이해할 수 없게 만든다.

한편 이민자로서의 정체성을 상실한 사람들은 동일한 이야기를 공유하고 있는 타인종도 이해하지 못한다. 이민자로서 공통의 이야기와 정체성을 지닌 이들로서 연대하고 더불어 풍성한 삶을 살수 있는 가능성은 지워지고, 오히려 그들을 두려움과 경쟁과 적대의 대상으로 여기는 비극이 생기는 것이다. 

뿐만 이러한 정체성의 망각과 그로인한 경쟁과 적대는 보다 구조적이고 근본적인 모순에도 눈을 멀게 만든다. 막상 남미 선교에 수많은 자원과 노력을 쏟아부으면서도, 정작 왜 이런 비참한 현실이 눈 앞에 펼쳐지는지 질문하지 못하는 이유인 것이다. 

따라서 이민자로서 우리의 이야기를 다시 기억하고 회복하며 함께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이야기의 회복을 통해 다시 한번 우리의 삶의 자리를 깨닫고, 그 위에 참된 신앙을 실천할 수 있을 것이다.”

이민자로서 우리의 이야기를 다시 기억하고 회복하며 함께 공유해야

“이민 문제에 있어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인간에 대한 이해도 고민해보아야 할 지점이다. 법으로 규정된 국가의 경계 내부에서 삶을 살아가고 있는 현대의 인간에게, 그 경계는 때로 삶과 죽음을 가르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물론 법과 국가의 경계는 존중되어야 한다. 하지만 그 경계가 인간의 고유한 존엄과 생명까지도 결정하거나 위협한다면, 우리는 이 경계가 과연 합당한 것 인지를 질문해 보아야 한다. 

신앙은 인간이 법적 국가적 경계 이전에 자유롭고 존엄하며 서로 연대하며 나누는 공동체가 될 수 있다고 가르치고 있다. 우리의 이웃은 결코 법적 국가적 경계에 따라 결정되지 않으며, 이들을 향한 환대는 이 경계를 초월하여 행해져야 한다. 이러한 성경적 관점에서 오늘날 교회의 손대접은 오직 전도의 방법으로 사용되거나, 협소한 경계 내에서만 작용하는 것 같아 아쉬울 때가 많다. 

우리는 암울한 이민 문제의 현실 앞에서 인간을 법적 대상으로 볼 것인지, 아니면 성경적 환대의 대상으로 볼 것인지 결정해야할 신앙적 요청에 직면해 있다.”

우리의 이웃은 결코 국가적 법적 경계에 따라 결정되지 않아

한인 교회에서 이민 문제에 대해 구체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제언이 있는가? 

Sue 목사 : “허현 목사가 강조한 이야기의 회복을 실천할 수 있을 것이다. 교회 공동체 가운데 이민자로서 자신의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자신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재정의 해 볼 수 있다. 이러한 이야기의 나눔은 이민자 교회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시키고 함께 살아가고 있는 타인종에 대한 이해도 넓힐 수 있게 할 것이다. 

또한 정체성과 이해의 확장은 타인종과의 인종적 연대를 이루는 직접적인 계기가 될 것이다. 우리 안에서 나누었던 이야기를 이제 타인종과도 함께 나눌 수 있을 것이며, 이는 결국 다채롭지만 근본적으로는 하나가 되는 이야기의 공동체로 거듭게 할 것이다. 나아가 이러한 연대를 바탕으로 우리는 현재의 문제 너머에 있는 희망을 조금씩 발견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이야기의 회복을 실천해야

허현 목사 : “몇 년 전에 엘에이 기독교윤리실천운동과 함께 열었던 ‘이웃 사귀기 5계명’이라는 컨퍼런스가 좋은 예가 될 것이다. 이 컨퍼런스에서는 엘에이 한인 타운을 중심으로 생활하는 다양한 인종들의 이야기를 듣고, 이를 통해 우리의 이야기를 발견 할 뿐만 아니라, 한인 교회가 어떻게 인종적 연대를 이룰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하는 자리가 되었다. 이런 대화의 공간을 교회가 제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실질적으로 대화를 이끌어 갈 수도 있을 것이다.”

“목회자가 강단에서부터 이민자의 정체성과 그 성경적 근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을 것이다. 성경은 오늘날 만큼이나 다양한 인종과 경계에 대한 이야기를 포함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런 경계를 넘나드는 이야기는 성경의 주된 배경과 메시지를 전달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이런 시각으로 오늘날의 강단이나 교회를 바라보면 성경 해석과 적용이 너무나도 협소한 바운더리 내에서만 이루어진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목회자부터 제한된 해석의 틀에서 벗어나 평화와 화해와 정의의 관점에서 성경을 바라보는 훈련이 필요하다.” 

강단에서부터 이민자의 정체성과 그 성경적 근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도

“아직은 소수지만 한인 교회 가운데 이민자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움직임을 보여주는 곳도 있다. 이민자 보호 교회 운동에 참여하는 한인 교회들이 대표적인 예이다. 이들은 추방과 생존의 위기에 있는 이민자를 보호하고 관계 법규를 개정하기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아동 이민자 학대에 관한 성명서]

(2019년 7월 6일 미국 메노나이트 교단 대표회의 의결)

“33 거류민이 너희의 땅에 거류하여 함께 있거든 너희는 그를 학대하지 말고 34 너희와 함께 있는 거류민을 너희 중에서 낳은 자같이 여기며 자기같이 사랑하라 너희도 애굽 땅에서 거류민이 되었었느니라 나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이니라” (레위기 19:33-34)

 

요약

예수님의 삶과 죽음과 부활이 성도를 화목하고 정의로우며 올바른 관계로 부르셨다는 신념 위에 세워진 평화의 교회 전통으로서 미국 메노나이트 교단은, 국경 지역 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자행되고 있는 이민자 가정과 아동을 향한 행위들이, 인간 가운데 있는 하나님의 형상과 그분으로부터 수여받은 인권을 짓밟는 끔찍한 폭력으로 인식한다. 

 

배경

우리는 그동안 교단 차원에서 계속되어왔던 정의를 세우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그리고 특별히 지난 2003년 애틀랜타 총회에서 합의되고 2014년 피닉스 총회에서 개정된 의결 사항의 연속선상에서, 이 성명서를 발표한다. 오늘날 이민자는 국경 지역에서 기본적인 의료 혜택도 제공되지 않는 공공 및 사유 시설에 구금되고 있다. 작년 한해에만 적어도 7명의 아동이 세관국경보호국(CBP)의 구금 과정에서 사망하였다. 현재 미국 정부는 구금된 아동에게 기본적인 세면 및 위생용품을 제공하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을 가지고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이들) 아동들은 적법 절차를 거치지 않고 부모로부터 분리되고 있으며, 이로 인한 고통은 무시되고 있다. 세관 국경 보호국은 부모와 보호자로부터 분리된 아동을 돌볼 수 있는 훈련을 받지도 않았을 뿐만 아니라, 이들로 하여금 아동을 돌보게 해서도 안 된다. 

소외된 이를 돌보라는 부름을 받은 예수님의 제자로서, 우리는 미국 정부의 행위를 비양심적인 처사로 규정하고 강력하게 비판한다. 뿐만 아니라 우리는 평화의 사자로서 이민자를 위한 제도 개선에 최선을 다 할 것을 다짐한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가장 큰 계명은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이며, 이로부터 나온 두번째 계명은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라고 가르쳤다. 또한 “이웃은 누구입니까?”라는 질문에, 예수님은 네 이웃은 위기에 처해 경계를 넘어 우리에게 다가오는 자라고 분명히 가르쳐주었다. 우리 회중은 전국 각지에서 위기에 처한 불법 체류자 가정과 함께 이 경계를 넘고 있다.

우리의 국경에서 이민자에게 행해지는 행위들은 하나님의 치유와 소망을 만방에 전하려는 꿈을 가진, 은혜와 기쁨과 평화 공동체의 비전을 제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미국의 수많은 정책 역시 다양한 문화를 바탕으로 하는 선교적 메노나이트 교회를 세우려는 미국 메노나이트 교단의 목적을 가로막고 있다. 국경을 넘는 이들 가운데에는 우리 회중뿐만 아니라 주님의 몸을 함께 이루고 있는 성도도 있다. 우리는 수많은 이민자의 이야기가 있는 다채로운 교단으로서, 국경 지역과 미국 전역에서 경계를 넘어 이동하는 이들의 이야기는 바로 우리의 이야기이다. 예수님 자신도 잔악한 헤롯왕의 손아귀를 피해 이집트로 도망쳤던 불법 난민 아동이었다. 그리고 그가 고향으로 돌아왔을 때, 그는 이민자와 이방인을 환대하는 것을 경험하기도 했다. 

 

우리의 행동

이번 독립기념일 주간, 우리는 미국 정부가 수많은 이민자를 열악하고도 비위생적인 환경에 감금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린다. 우리는 가족의 끔찍한 분리와 기초 생필품의 박탈과 이민자 구금을 반대한다. 따라서 미국 메노나이트 총회 대의원들은 이민자를 향한 학대를 규탄하며 미국 정부의 정책과 시행을 수정하기를 촉구한다. 

교단으로서 우리는:

수용소 건설과 아동학대가 결코 합리화 될 수 없음을 인지한다. 

불법 체류자 신분의 교인들과 함께 서 있을 것이며, 신분과 관계 없이 하나님을 찾는 이들을 환영하고, 그들의 은사를 존중할 것이며, 그들 가운데 있는 하나님의 형상을 바라볼 것이다. 

특히 아동과 위기에 처한 이들을 위한 모든 차원의 인도적인 이민 정책을 추구하는 정부를 지지할 것이다. 

지난 2003년 채택한 ‘이민자와 난민을 위한 정의롭고 인도적인 정책 지지를 위해 지자체와 주정부와 연방 정부의 선출 관료들에게 연락을 취한다’는 의결사항을 다시 한번 확인한다. 

지역에 있는 이민자 공동체와 관계를 맺을 것이며, 교회에 피신해 있는 이들 뿐만 아니라 추방으로 인해 사랑하는 이들과 생이별한 가족들을 지원할 것이다. 

우리 교회로 하여금 교인들을 메노나이트 국경 지역 시찰대와 타 단체를 통해 국경 지역을 방문할 수 있도록 권하여 이민자의 실상을 배우고 목격하게 할 것이다. 

국경을 넘는 이민자의 기본적인 필요를 채우기 위한 일을 감당하고 있는 메노나이트 중앙위원회와 다른 단체들과 지역 교회의 공동체적인 행동을 지원하며, 분리된 가족의 재결합을 지지하며, 인도적이고 양식 있는 이민 정책을 마련 할 것을 촉구한다. 

 

참고자료: 

https://themennonite.org/daily-news/delegates-approve-churchwide-statement-abuse-child-migrants/ 

https://themennonite.org/wp-content/uploads/2019/07/July-6-Churchwide-Statement-on-the-Abuse-of-Child-Migrants.pdf

https://www.cnn.com/2019/07/12/politics/house-oversight-committee-family-separations/index.html

http://cdn.cnn.com/cnn/2019/images/07/12/staff.report.-.immigrant.child.separations.pdf

https://www.aclu.org/blog/immigrants-rights/immigrants-rights-and-detention/immigrant-kids-keep-dying-cbp-deten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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