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교회, 가짜뉴스 유포" 고발
MBC, "교회, 가짜뉴스 유포" 고발
  • 강태우
  • 승인 2019.08.11 20: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진실 대신 거짓으로 세상을 물들이는 일부 교인들과 목사들

[뉴스 M=강태우 기자] 지난 8월 5일 [MBC] 시사 프로그램 스트레이트 59회 제목은 '추적 친일 찬양과 색깔론 교회발 조작 뉴스'였다. 갈수록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가짜뉴스의 유포와 확산에 보수 개신교가 관련되었다는 것이 핵심 내용이었다.

엄마부대봉사단 기자회견
엄마부대봉사단 기자회견

최근에 많은 가짜뉴스들이 카카오톡과 유튜브를 통해서 전파되고 확산되고 있다. 전혀 사실이 아니거나 진위를 알 수 없는 내용들이 무분별하게 퍼지고 있다. 일반 영역에서 일베라고 하는 비상식적 그룹이 있다면 종교 영역에서는 교회의 일부 단체 카카오톡방과 목사들이 있다. 가짜뉴스 확산 현상이 어느 정도 알려졌지만, 이번 방송에서는 내용이 충격적이어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보수 개신교가 가짜뉴스의 진원지라는 논란은 지난해 10월 시작되었다. [한겨레]가 지난해 탐사 기획 ‘가짜뉴스의 뿌리를 찾아서’를 통해, 가짜뉴스의 공장으로 에스더기도운동본부를 지목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이와 관련해 에스더측은 즉각 “[한겨레]의 보도는 악의적인 언론 갑질”이라고 성명을 발표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도 “[한겨레]가 선교단체 에스더기도운동을 ‘가짜뉴스 공장’이라고 낙인찍고, 이와 함께 25명의 전문가를 가짜뉴스 유포자라고 밝힌 것은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는 용납될 수 없는 심각한 명예훼손, 모욕행위”라고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최근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하여 일반 국민들의 자발적인 일본 상품 불매 운동이 뜨겁다. 이런 상황에 역류해 도리어 친일을 외치며 일본에 사죄해야 한다며 엄마부대봉사단(이후 엄마부대)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MBC] 스트레이트는 그 내용을 보도했다.

엄마부대의 주옥순 대표와 회원들은 지난 8월 1일 목요일 오전 주한일본대사관 소녀상 앞에서 “문재인 정권은 일본 정부에 사과하고 한일 관계를 회복하라!”는 제목의 기자회견을 열었다. 참석자 중 한 사람은 ”경제가 폭망했다. 문재인을 철저하게 응징하지 않으면 우리는 세월호처럼 침몰할 것이다. 문재인이가 대가리를 숙이고 사죄하지 않으면 절대 해결되지 않는다. 위안부로 몇 번을 우려 먹냐? 이건 양아치들이 하는 짓”이라고 했다. 주옥순 씨는 “아베 수상님, 저희 지도자가 무력해서 무지해서 한일 관계의 모든 것을 파괴한 것에 대하여 진심으로 사과합니다!”라고 했다. 이날 기자회견을 주최한 주옥순 대표는 교회 권사이고 이날 행사를 사전에 소개하고 독려한 곳은 바로 교회 카카오톡방이라고 방송했다.

가짜뉴스가 많이 유통되는 또 다른 경로는 유튜브다. 친일 제작물들이 교인들의 카카오톡으로 유포되고 있다. 유튜브 팩맨TV는 "한국의 근대화는 일제시대부터 시작됐잖아. 일본 어깨 너머로 원숭이 취급을 받아가면서 배운 기술들인데 원천 기술이 뭐가 있고 노하우가 뭐가 있어. 그나마 일본이 옆에 있고 미국이 뒤에서 받쳐주니까 우리가 지금 이렇게 먹고 살 수 있었던 거지!"라고 방송했다. 카카오톡방에서 주로 소개하는 글 중에는 외국 언론사의 글도 올라오는데, 사실 대부분이 일본 극우 매체의 언론 보도가 외신이란 이름으로 인용된다. 일부 가짜뉴스의 진원지는 일본 극우 매체의 보도였다.

김디모데 목사(예하운선교회 대표)는, 가짜뉴스가 교회의 카카오톡방으로 유통되는 것에 대해서 “특정 세력들이 가짜뉴스를 의도적으로 만들고 그것을 유통한다. 그렇게 조직적으로 만들어진 가짜뉴스를 카카오톡과 포털 등으로 실어 나른다. 개신교 보수 세력이 이런 가짜뉴스 유통에 참여하고 있다. 보수 개신교가 이렇게 하는 이유는 북한을 3대 세습을 하는 사탄의 세력으로 규정하고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과 손을 잡아 공산화하려고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들의 기본적인 생각은 반 동성애, 반 이슬람, 반 종북이다. 그래서 현 정부를 종북, 친 동성애, 친 이슬람이란 프레임을 씌우기 위해 가짜뉴스를 생산하고 유포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가짜뉴스를 유통하는 또 다른 경로는 일부 교회 목사들이다. 예수님의 복음을 전해야 할 강단에 선 목사들이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이 아니라 온갖 가짜뉴스를 전하며 성도들을 미혹하고 선동한다. 방송에서 가짜뉴스를 전하는 목사들은 어떤 신학적 배경을 가지신 사람들인지 찾아보았다.

손정훈 목사는 “대한민국은 2차 대전의 승전국이 아니라 일본의 식민지로서 오히려 전범이다. 포항제철을 세운 기업이 일본 기업인데 그것을 대법원 판결로 빼앗았다. 정말 한국 사람들은 보통 악해도 보통 악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손 목사는 온누리선교교회 담임목사로,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중앙 소속이다. 순천대학교 사범대학을 졸업하고 광신대학교 신학대학원(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을 수료했다. 손 목사의 설교를 들으실 수 있는 카페가 ‘은혜와진리동산’이란 이름으로 네이버에 있다. 그러나 그의 카페는 우수 회원에만 공개되어 있고 교회의 위치나 연락처도 나와 있지 않은 폐쇄형이다.

정동수 목사(사랑침례교회)는 방송에서 “일본이 멸망시키지 않아도 망할 수밖에 없는 나라가 조선이다”라고 했다. 정 목사는 이단 시비도 있었다. 권동우 대표(킹제임스성경연구소)는 [킹제임스 성경 유일주의의 망상]이라는 그의 책에서 "킹제임스 성경만이 유일한 성경이며, 한국교회 1천만 성도들이 사용하고 있는 개역성경을 사용함으로써 이단이 퍼지게 되었으며, 개역성경이 마귀가 변개한 성경"이라는 황당한 주장을 하고 있는 사람이 정 목사라고 했다.

오랫동안 이단 문제를 다루어 온 조믿음 목사(바른미디어 대표)는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정 목사는 예장합동에서 예의주시하고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총회(제83회)에서 이단으로 규정한 말씀보존학회(이송오 목사)의 주장-”킹제임스 성경 외에는 구원이 없다“-과 거의 동일한데 다만 정 목사는 개역개정으로도 구원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정 목사는 교회에서 보는 개역개정성경은 사탄이 많이 변개했고 킹제임스 성경만이 유일하다고 믿지 않으면 교회의 일원이 될 수 없다는 서명서에 교인들 각자가 서명을 하게 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예장합동 이단대책위원회는 103회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총회에서 정 목사에 대해서 이단성이 있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한 “정 목사가 속한 교단에서 열리는 모든 행사에 참여를 금지하고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엄격하게 경계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전광훈 목사는 방송에서 “지금 국회를 빨갱이가 다 차지해가지고 말이야. 내년 4월 15일에 총선 다시 하는데 빨갱이 국회의원들을 다 쳐내버려야 해”라고 말했다. 전 목사는 2019년 1월 29일 한기총 제30회 정기총회에서 제25대 대표회장에 당선됐다. 그는 1956년 경북 의성 출생으로, 광운전자공고를 졸업 후 안양대(대한신학교)를 졸업한 후 목사가 되었다. 사랑제일교회 담임으로, 대한예수교장로회(대신) 총회장을 역임했고, 기독자유당을 창당했다.

한기총 회장 전광훈 목사
한기총 회장 전광훈 목사

전 목사는 “오늘 이 시대에 교회를 마치 범죄 집단으로 보고 한국교회를 해체하고 침몰시키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18년 12월 17-19일 성령의 나타남 목회자 집회에서 그는 “이제 앞으로 청와대 진격할 때 사모님들을 제가 앞세울 겁니다. 그것도 나이가 60 이상 사모님들만. 60 이상 사모님들 먼저 치고 나가면 먼저 순교하면, 우리 한번 청와대 진격할까요? 진짜요? 경호원들이 총 쏘면 어떻게 해요? 아, 죽는다고? 총 쏘면 죽을 용기 있는 사람 손 들어봐요. 두 손 들어봐요”라고 말했다. 지난 6월 5일 문재인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시국 선언문’에서 “문재인 정권은 그들이 추구하는 주체사상을 종교적 신념의 경지로 만들어 청와대, 검찰, 경찰, 기무사, 국정원, 군대, 법원, 언론까지 완전 점령하였다”고 말했다.

지난달 초, 전 목사는 사랑제일교회에서 “문재인 대통령 하야 서명 운동이 너무 늦어지고 있다. 이래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해 버리면~~부스 하나 만드는 데 10만 원이에요, 테이블하고 파라솔하고 ‘문재인 하야하라!’ 플래카드~~, 전국에 1만 개를 설치합니다. 그중 10분의 1은 우리 교회가 해야 하지 않겠어요? 여러분 핸드폰으로 계좌번호 다 쏠 테니까 한 사람이에요. 한 가정이 아니에요. 한 사람이 10만 원!”이라고 말했다.

방송에서 언급된 목사들 중 정동수 목사는 합동 교단에서 이단 의심으로 예의주시를 받다가 집회 참여가 금지되었다. 전광훈 목사는 얼마 전에는 본인이 회장을 맡고 있는 한기총 조사위가 횡령과 사기 공금 유용 등 혐의로 전 목사를 고발했다. 손정훈 목사는 유튜브 말고는 교회의 주소가 어디인지도 제대로 파악이 안 되는 목사다.

진리의 기둥과 터인 교회는 세상의 참과 거짓을 분별하고 진리를 선포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리어 일부 성도들과 목사들이 가짜뉴스를 생산하고 유포하여 성도들은 물론 세상 사람들을 미혹하며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는 현실이 안타깝다.

<관련자료>

https://youtu.be/WUeaPXnihaM

http://www.hdjongkyo.co.kr/m/content/view.html?section=22&category=1004&no=14993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