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힐송 찬양 리더, “난 신앙을 잃어가고 있어!”
이번엔 힐송 찬양 리더, “난 신앙을 잃어가고 있어!”
  • Michael Oh
  • 승인 2019.08.14 08:50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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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M=마이클 오 기자] 또 한 명의 유명 사역자가 기독교 신앙을 떠난다고 선언했다. 이번에는 찬양 밴드 힐송(Hill Song United) 출신 마티 샘슨이다.

마티 샘슨은 기독교 찬양 사역에 한 획을 그었던 힐송 그룹에서 활동하였다. 힐송의 초창기부터 찬양 리더로 활동하였으며, 수많은 찬양의 작곡가로도 명성을 얻었다. 국내에서도 “찬양하세(O Praise The Name)”라는 곡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마티 샘슨
마티 샘슨

샘슨은 지난 8월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믿음을 잃어가는 자신의 심경을 솔직히 밝혔다. “이젠 진실을 말할 때가 된 거 같아”라며 이야기를 시작한 샘슨은, 그동안 자신이 겪었던 신앙 갈등과 그 결론을 담담히 써내려 갔다.

“누구도 그 이야기를 하지 않아!”

마티 샘슨은 그동안 기독교 신앙에 품고 있었던 의문과 실망에 관해 이야기하였다. 그는 기독교 신앙 내부에 수많은 모순과 부조리가 있지만 아무도 이런 문제를 대면하려 하지 않는다고 토로하였다. 이런 신앙적 자폐성이 자신이 믿음을 잃을 수밖에 없는 이유라는 것이다.

“얼마나 많은 설교자가 넘어지나? 너무나도 많지. 하지만 누구도 그 이야기를 하지 않아. 얼마나 많은 기적이 일어나고 있나? 그렇게 많지 않지. 하지만 누구도 그 이야기를 하지 않아. 왜 성경에는 그토록 많은 모순이 있는 걸까? 하지만 누구도 그 이야기를 하지 않아....”

경직된 기독교인의 모습 또한 실망감을 더해 주었다고 고백한다. “기독교인은 지구상에서 가장 정죄를 많이 하는 부류일 수 있어... 물론 (반대로) 가장 아름답고 사랑 넘치는 사람일 수도 있지만 말이야. 하지만 (적어도)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야!”

한편 샘슨은 기독교 신앙이 더는 유일한 진리가 될 수 없으며, 수많은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도 이야기했다. 이런 상황 가운데 자신은 맹목적인 믿음에 머무를 수 없다는 것이다.

“더는 아니야. 난 진짜 진리를 원해. ‘그냥 믿어!’ 같은 식의 진리 말고... 과학이 모든 종교에 도전하고 있어. 수많은 것들이 사람들의 삶을 바꾸어 놓지. 한 종류의 하나님만 그렇게 하는 게 아니야... 지금 기독교는 내게 그저 수많은 종교 중에 하나일 뿐이다.”

끝으로 샘슨은 자신의 새로운 여정에 대한 다짐을 암시하는 말로 마무리했다. “(지금) 비가 온다면 어쩔 수 없지. 하지만 태양은 내일 다시 떠오르고 말 거야”

마티 샘슨의 인스타그램 포스팅 (Relevant Magazine 캡처)
마티 샘슨의 인스타그램 포스팅 (Relevant Magazine 캡처)

조슈아 해리스 이어 두번째?

기독교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인물이 공적으로 신앙을 떠난다고 선언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불과 2주 전에도 기독교 베스트셀러 [노 데이팅](I Kissed Dating Goodbye)의 저자 조슈아 해리스가 인스타그램을 통해 신앙을 떠난다고 선언하였다.

비판과 비난만이 유일한 선택지인가?

마티 샘슨의 이번 결정을 바라보는 언론 매체의 반응은 대체로 비판적이다. 그의 고백을 문제 삼거나 심지어 그의 사역 전체를 부정하는 기사도 눈에 띈다.

[크리스천포스트](Christian Post) 기자자 마이클 브라운(Michael Brown)은 신약 성경에 나오는 ‘배교 (Apostasy)의 위험성’을 언급하면서 이번 결정에 대한 비판을 가하였다. 그는 마티 샘슨의 고백을 조목조목 반박하면서, 그의 고민과 비판이 너무 성급한 것이었다고 이야기했다. 그의 고민에 도움이 될 만한 자료가 너무나도 많다는 것이다. 그는 끝으로 “마티 샘슨이 정직한 마음을 찾고... 회개와 회복을 위해 기도한다”고 마무리했다.

[펄핏앤펜](PuliptandPen)은 이번 사안을 두고 “마티 샘슨이 눈이 멀고 더듬거리는 바보와 같은 우상이 되어 버렸다”고 혹평하였다. 비판은 마티 샘슨뿐만 아니라 그가 속했던 힐송 그룹까지 이어졌다. 힐송 그룹은 세속적인 문화를 사용할 뿐만 아니라 번영 신학을 퍼뜨린다는 것이다.

마티 샘슨의 ‘배교’ 또한 힐송의 음악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하였다. “그들의 음악은 세속의 영을 따라... 진리는 주관적이며, 메시지는 희미하고 줏대 없으며, 느낌이 모든 것이라’고 이야기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음악에 취한 마티 샘슨이 신앙을 떠나는 것은 당연한 결과라는 것이다.

[리포메이션샤를롯](Reformation Charlotte)도 비슷한 비판을 내어놓았다. 힐송의 음악과 마티 샘슨의 행보를 미뤄 보았을 때, 이번 결정이 그리 놀랄 일이 아니라고 전했다. 또한 “샘슨이 속했던 곳은 기독교가 아니었다... 그는 단지 자신의 이익을 위해 힐송을 이용했을 뿐이었다”며, 그의 경력 전체를 부정하기도 하였다.

[패이디오스](Patheos)의 칼럼니스트 캡틴 캐시디(Captain Cassidy)는 마티 샘슨의 결정을 반기며 격려하였다. 그녀는 이번 결정은 마티 샘슨의 문제가 아니라, 그동안 “수많은 실망을 안겨주었던 기독교 자체의 문제”라고 규정하였다. 더불어 마티 샘슨은 어려운 신앙의 질문을 마다하지 않고 용기 있게 행동하였다고 칭찬하면서 다음과 같은 당부의 말도 전하였다.

나는 그가 행하는 진리를 향한 여정이 어디에서 끝나든 포기하지 않고 (계속 전진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참고자료:
https://relevantmagazine.com/culture/hillsong-songwriter-marty-sampson-says-hes-losing-his-christian-faith/
https://www.christianpost.com/voice/reaching-out-to-a-hillsong-leader-who-is-renouncing-his-faith.html
https://pulpitandpen.org/2019/08/12/hillsong-writer-marty-sampson-renounces-his-faith-on-instagram/
https://reformationcharlotte.org/2019/08/11/highly-popular-hillsong-songwriter-renounces-faith/
https://www.patheos.com/blogs/rolltodisbelieve/2019/08/10/hillsong-songwriter-marty-sampson-has-left-the-jesus-building/
https://www.instagram.com/p/B0ZBrNLH2s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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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영 2019-08-15 18:24:47
창조주 하나님을 진실로 믿는 사람은 그분은 오직 스스로 존재하시며 십자가의 은혜가 그분의 긍휼 포기하지않는 사랑이라는 사실 그것이 오직 예수안에 길이있다는 사실 그것을 발견한 사람들은 그것이 오직 은혜라는 사실을 알게된다.

정해인 2019-08-15 18:07:07
하나님의 사랑이 다시 느껴지길 소망합니다! 당신의 진리 여행이 승리하길 원합니다.

김효정 2019-08-15 10:36:08
우리는 신앙을 놓지만 하나님께선 그의 백성을 놓지 않으십니다.
실망하지말고 안타까워 하지마세요
우리의 영역이 아닙니다

이현정 2019-08-14 23:49:13
사탄에 또 넘어지셨군요ㅠ

조봉석 2019-08-14 17:41:13
새롭게 신앙 시작하면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