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호 목사가 암을 상대하는 방식
김동호 목사가 암을 상대하는 방식
  • 강태우 기자
  • 승인 2019.09.25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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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M=강태우 기자] ‘헨리 나우엔’은 그의 책 [상처 입은 치유자(Wounded Healer)]에서 이 시대 사역자를 '상처 입은 치유자'로 재정의하며, 고통을 통해 얻은 상처가 다른 사람을 치유하는 원천이 된다고 말하였다. 김동호 은퇴목사(높은뜻연합선교회)는 지난 5월 폐를 20% 잘라내는 폐암 수술을 받은 후 이사야 40장 1절의 “내 백성을 위로하라”는 말씀을 받고 암 환자와 가족들을 위한 CMP(Comfort My People) 집회를 열기로 결심했다. 김 목사는 “평생 목회하면서 경험해 보지 못했던 일을 CMP 집회를 하면서 경험한다는 게 신기하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임에 틀림없어 보인다”라고 했다.

지난 9월 21일 토요일 오후 2시 성수동, 성락성결교회에서 암 환자와 가족들을 초청한 제3차 CMP 집회에서 김동호 목사는 ‘암에 걸린 사람이 으로 산다는 것의 의미는 무엇인가’라는 제목으로 로마서 1장 17절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라는 본문 말씀을 전했다.
성락성결교회에서 암 환자와 가족들을 초청한 제3차 CMP 집회에서
김동호 목사는 ‘암에 걸린 사람이 으로 산다는 것의 의미는 무엇인가’라는 제목으로 로마서 1장 17절 본문 말씀을 전했다.

지난 9월 21일 토요일 오후 2시 성수동에 있는 성락성결교회에서 암 환자와 가족들을 초청한 제3차 CMP 집회가 있었다. 예정된 2시 집회 시간이 다가오자 지하철역에서 교회에 이르는 길에는 암 환자로 보이는 이들이 가족과 손을 잡고 교회로 향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휠체어를 타고 혹은 지팡이에 가녀린 몸을 의지하고 가족들의 부축을 받아 힘겹게 걷고 있었지만 표정들은 밝아 보였다.

김 목사는 “지난 4월 15일 처음 암을 발견하고 5월 3일 폐암 수술을 받고 지금까지 4차례 항암 치료를 마쳤는데 안타깝게도 최근 CT 결과 합격 판정을 받지 못해 재검사를 앞두고 있다. 암에 걸려보니 암이란 것이 과학, 의학의 발달에도 불구하고 치료 과정이 만만치 않고 얼마나 많이 삶을 병에 얽매이게 하는지 알겠다. 환자와 가족들의 고통과 아픔과 절망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 CMP 집회는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암 환자와 가족을 위한 맞춤형 예배이다. 오직 암 환자와 가족들의 치유와 회복을 위하여 하나님께 올려 드리는 찬양, 말씀, 그리고 기도의 시간이다. 암으로 몸과 영혼은 사실 지치지만 오늘 특별한 맞춤형 예배로 뜨겁게 찬양하며 눈물을 흘리면 우리 영혼도 뜨거워지고 하나님 은혜의 치유 역사도 일어난다”라며 설교를 시작했다.

김 목사는 ‘암에 걸린 사람이 믿음으로 산다는 것의 의미는 무엇인가’라는 제목으로 로마서 1장 17절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라는 본문 말씀을 전했다. 김 목사는 “암환자들의 관심과 소원은 오직 암에서 해방되는 것이다. 저도 마찬가지다. CMP 1차 집회 때도 이 본문으로 말씀을 전했다. ‘살리라. 산다’만큼 우리에게 절실한 단어는 없다. 그런데 “어떻게 하면 우리가 살 수 있나? 믿으면 살려줄게”라고 하나님은 말씀하신다. 우리를 살리는 것은 하나님이시고 우리는 믿는 역할이다. 그러니 살리는 것은 하나님께 맡기고 우리는 믿는 일만 집중하자”고 했다.

김 목사는 “우리 같은 암 환자가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은 구체적으로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목사로서 암 환자로서 깨달은 답이 있었다. 정말 살 수 있나? 정직하게 ‘아니다’, 믿으면 다 살아야 하는데 믿는 사람도 결국 다 죽는다. 예수 잘 믿어도 암에서 치유받지 못하고 죽는 사람들이 많다. ‘하나님을 이해해야 믿을 수 있다’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다. 하나님은 무한하고 인간은 유한한데 어떻게 하나님을 다 이해할 수 있겠는가? 이제 하나님이 이해 안 되는 것이 이해된다. 욥은 욥기 1장 21절에서 '내가 모태에서 알몸으로 나왔사온 즉 또한 알몸으로 그리로 돌아가올지라 주신 이도 여호와이시오 거두신 이도 여호와이시오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지이니다'라고 고백하며 하나님을 그냥 믿는다.

지난 9월 21일 토요일 오후 2시 성수동에 있는 성락성결교회에서 암 환자와 가족들을 초청한 제3차 CMP 집회
지난 9월 21일 토요일 오후 2시 성수동에 있는 성락성결교회에서 암 환자와 가족들을 초청한 제3차 CMP 집회

그렇다면 정말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은 구체적으로 무엇일까? 첫째, 우리는 하나님을 원망하면 안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는 것이 믿음이다. ‘하나님은 나를 사랑하셔. 하나님은 나를 구원하실 거야’라고 믿는 것이다. 아무리 힘들어도 절대로 하나님을 원망하지 말자. 둘째,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은 구체적으로 불안해하지 않는 것이다. 사실, 불안이 제일 무섭다. 이것은 하나님을 못 믿으니 온다. 그러므로 불안해하지 않는 것이 우리의 믿음이다. 불안은 왔다 갔다 한다. 불안이 오면 밀어내라. 찬송하라. 기도하라. 셋째,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은 구체적으로 낙심하거나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 붙잡은 샅바를 놓지 마라. 간절히 ‘살려주세요! 완쾌해 주세요!’ 기도하라. 마지막으로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은 안심하지 않는 것이다. 몸이 조금 좋아져도 방심하지 말고 늘 무리하지 말고 조심하라”라고 했다.

김 목사는 “우리는 암이란 악기를 가진 연주자다. 암이 악기다. 암에 걸린 환자가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는 것, 그 자체로 얼마나 멋진 악기인가? 우리 모두 다 CMP 암 친구들이다. 하나님께 각자의 암으로 아름답게 찬양의 연주를 드리자. 저는 치유와 생명을 전적으로 하나님께 맡기고 살든지 죽든지 오직 믿음으로 살고 싶습니다.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살리라”라고 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문 아무개 사모는 “유방암 2기 말이었고 수술 후 항암 치료 중이다. 그동안 영상으로만 예배를 드리다 오늘 택시를 타고 다른 환우와 함께 참석했다. 맨 앞자리에 앉아서 얼마나 감사하고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리고 위로가 되었는지 모른다. 김 목사님이 암을 통해 이렇게 암 환자들을 위로하는 CMP 집회에 대한 사명을 주셨는데, 저도 오늘 예배 중에 하나님께서 제게 아름다운 신앙 시를 써서 아픈 환우들을 위로하라고 마음을 주셨다”라고 했다. 함께 온 오 아무개 집사(51세)는 “담낭암 말기로 오래전에 남편이 먼저 세상을 떠나고 아들, 딸을 혼자 힘들게 키웠다. 오늘 정말 기뻤다. 그리고 큰 위로를 받았고 감사하다. 하나님께 이제 아들, 딸 결혼할 때까지만이라도 살게 해달라고, 그리고 아들, 딸이 예수님을 잘 믿게 해달라고 기도했다”라고 했다.

홍콩에 거주하는 김 아무개 집사(61세)는 “지난 8월 암 수술을 받았는데 페북에서 김동호 목사님의 CMP 집회 소식을 듣고 홍콩에서 서울까지 찾아왔다. 방송으로만 참여하다 직접 참여해서 큰 은혜를 받았다. 홍콩에서 살며 최근에는 교회를 안 나갔는데 김 목사님의 암 수술 소식을 들으면서 동병상련(同病相憐)의 마음을 갖고 새벽마다 김 목사의 ‘날마다 기막힌 새벽’ 유튜브 방송을 들었다”라고 했다. 안양에서 폐암 3기로 수술했는데 암이 재발하고 전이된 남편 나 아무개 집사(60세)를 부축하고 온 최 아무개 목사는 “남편이 암이 재발되어 참 힘들었는데 오늘 너무 기쁘고 정말 감사하고 많은 위로를 받았다. 얼마나 뜨겁게 눈물로 간절히 하나님께 기도했는지 모른다”라고 했다.

‘누군가 널 위해 기도하네’ 를 부르는 송정미 사모
‘누군가 널 위해 기도하네’ 를 부르는 송정미 사모

제3차 CMP 집회는 1, 2차보다 많은 500명이 넘는 암 환자와 가족이 참석한 가운데 곽수광 목사(CMP 기획위원)의 사회로 시작했다. 첫 순서는 ‘음악으로 내 백성을 위로하고 복음을 전한다’는 사명으로 전 세계를 순회하며 활동하는 ‘True Worshipers 12’ 팀(추길호 목사)이 연주했다. 뒤이어 Heritage 합창단이 ‘예수로 구주 삼고’, ‘예수의 이름으로’ 등의 찬양을 하였다. 송정미 씨는 ‘주안에 있는 나에게’, ‘이 몸의 소망 무언가’, ‘누군가 널 위해 기도하네’의 찬송을 통해 환우와 가족들을 위로했다. 집회에 참석한 암 환자와 가족들은 함께 손을 잡고 손을 들고 있는 힘을 다해 찬양했다.

CMP 집회 기획위원으로 참여하는 전경호 목사(다음세대코칭센터 대표)는 "암 환자들을 위로하는 집회에 사역자로서 함께 섬기며 참여할 수 있어 감사하고 기쁘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전 목사가 암 환자의 치유와 회복을 위한 기도회를 인도했다. 암 환자들은 함께 온 가족과 손을 맞잡고 혹은 서로 부둥켜안고 눈물로 간절히 기도하며 암이 있는 부분에 손을 대고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을 구했다. 여기저기 손을 들고 혹은 바닥에 무릎을 꿇고 엎드려 기도하는 모습들이 눈에 띄었다.

집회가 끝난 후 김동호 목사는 입구에서 참석한 암 환우들과 일일이 악수하고 사진도 찍어 주었다. 김 목사는 "거창, 창원, 대구 등 멀리 지방에서도 환자와 가족들이 참석했다. 집회 후 악수하며 '암이 다 나은 것 같아요'라며 인사하는 암 환자 친구의 말이 떠오른다. 몸은 조금 피곤한데 아주 기분 좋은 피곤함이다. 면역력 상승이 막 느껴진다. 오늘 밤은 단잠을 자겠다"라는 집회 후 소감을 페북에 남겼다. CMP 집회는 앞으로도 매달 1회씩 가질 예정이다. 10월은 아직 장소가 확정되지 않았고, 11월에는 동탄, 12월에는 부산에서 예정되어 있다.

<관련 자료>

2019 3차 암환자치유집회 내 백성을 위로하라 Live 영상

https://youtu.be/nVjh4mx7nMo

2019 3차 치유집회 내 백성을 위로하라 Comfort My People

김동호 목사님 설교 영상.

https://youtu.be/mHf46HXpqF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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