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은 트럼프에게 뭐라 하실까?
예수님은 트럼프에게 뭐라 하실까?
  • 신기성
  • 승인 2019.10.12 04: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저너의 창업자 짐 월리스가 2020년 미국 선거를 맞아 기독교인들에게 전하는 메시지입니다. 아래 글은 그의 발언을 번역한 것입니다. (편집자 주)

기독교인이 된다는 것은 단순히 동성애나 낙태에 관해 어떤 특정한 입장을 취하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들은 지구상의 모든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을 소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만 합니다. 이런 이유로, 인종차별, 성차별, 호모포비아 등은 하나님의 형상에 대한 공격입니다.

현재 우리 대통령(트럼프)은 이런 하나님의 형상을 아무렇지도 않게 비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비하가 대통령에게서 시작된 것은 아닙니다. 트럼프가 이 모든 일의 원인이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그는 오히려 결과물입니다. 우리나라는 우리가 얼마나 깊고 멀리 달아날 수 있는지 증명하면서, 가장 악랄한 마귀를 신봉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보다 나은 미래와 더 나은 미국이 있습니다. 이 미래는 피할 수 없는 우리의 선택, 즉 우리의 도덕적 선택에 달려있습니다.

‘나는 정치에 관여 안 해’라고 말하는 기독교인들이라고 해도 2020년 선거 때가 되면 선택을 해야만 합니다. 이 선택은 현재의 악습을 용인하는 침묵이 될 수도 있습니다. 반진리, 반이민, 백인민족주의 정부를 선택하는 투표를 할 수도 있습니다. 혹은 하나님의 형상은 여전히 중요하다고 선언하는 선택, 즉 이 모든 편견과 체계에 대항하는 투표를 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논란이 되는, 심지어 불경스럽게 들릴지도 모를, 하지만 꼭 언급해야 할 그 단어를 사용하고자 합니다. 만약 당신의 말과 정책이 예수님이 하신 말씀 및 행하신 일과 모든 면에서 정반대된다면, 그것은 반그리스도적입니다.

미국의 백인민족주의는 단순한 인종차별이 아닙니다. 그것은 반그리스도적입니다. 이민자들의 인간성 말살은 단순한 자비의 결여가 아닙니다. 그것은 반그리스도적입니다. 성폭력, 학대, 폭행을 통한 여성 학대는 단순한 성차별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반그리스도적입니다. 교회가 담대하고 명확히 그 사실을 규정하고 얘기하지 않는다면 이는 예수 그리스도 그리고 그분의 가르침과의 연관성을 잃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백인 복음주의자들이 트럼프를 찬양하는 소리를 들을 때, 그들이 예수 그리스도와 그분 안에 있는 근본적인 제자도에 관해서는 거의 언급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그분이 전한 메시지의 복잡한 특성들에 관해서는 잊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매우 혁명적인 인물이었습니다. 그는 사랑의 비전과 권력에 관한 새로운 해석을 선언하심으로써 세상을 뒤집어 놓았습니다. 갈색 피부의 이 유대인 선생은 정치에 관해, 최소한 우리가 공적인 영역에서 우리의 도덕적 가치를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에 대해, 많은 말씀을 하셨습니다.

오늘 예수님이 여기 계신다면, 그의 이웃들 - 특히 이민자들과 난민들 - 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Black Lives Matter"를 외치셨을 것입니다. 예수님이라면 사람들이 알아주든 아니든 간에,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해 열정적으로 일하셨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국경에서 비인간적 취급을 당하는 가족들을 위한 싸움을 주저하지 않으셨을 것입니다.

이런 예수님을 미국 교회들에 다시 소개할 때가 되었습니다.

미국의 너무 많은 교회들이, 근본적으로 백인교회들이, 정치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이유로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주위에 만연한 엄청난 불의에 눈감고 있습니다. 제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아십니까? ‘그만하면 충분하다’입니다. 저는 공적인 삶으로부터 가치가 분리되는 것이 아니라, 교회와 국가가 분리되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행인1: “당장 내 나라에서 꺼져.”

행인2: “아랍인들과 민주당원들 전부, 너희들이 온 곳으로 돌아가.”

예수님은 아주 강력한 질문을 한 것으로 기억합니다: ‘누가 나의 이웃인가?’ 그리고 ‘진리는 무엇인가?’ 때로는 정치가들에게 직접 물으셨습니다. 종교 우파는 이 두 가지 특정한 이슈에 집중했던 예수님의 핵심적 메시지를 잊어버렸습니다. 분명히 말하자면, 기독교인이 된다는 것은 당신이 동성애나 낙태에 관해 어떤 특정한 입장을 취하는 것 이상을 의미합니다.

행인3: “잠자코 숨어 있어. 찍소리 하지 말고 잠자코 있어”

기독교인이 된다는 것은 당신과 완전히 다른 사람들을 포함한 모든 이웃들을 열정을 가지고 보호하는 것입니다. 기독교인이 된다는 것은 백인민족주의와 백악관이 실행하는 반그리스도적인 정책들에 저항하는 것입니다. 진실을 외면할 수는 없습니다.

어떤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의 형상을 보호하는 것이 모든 기독교인의 소명입니다. LGBTQ는 하나님의 사랑받는 사람들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국경에 있든, 자궁 안에 있든, 모든 생명은 존귀합니다. 더욱이, 낙태를 한 여성들도 하나님의 사랑받는 존재들입니다. 우리는 이런 연약한 사람들을 어떻게 도울지 좀 더 깊게 생각해 봐야 합니다.

성경에서 가난에 관해 언급한 구절이 2천 개 정도 됩니다. 2천 개요! 예수님은 가장 존귀한 사람들이 세상의 ‘가장 천한 사람들’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들은 오늘 우리 정치 현실에서 가장 낮은 사람들입니다.

교회가 모든 사람을 위한 무조건적 사랑을 실천했다고 기억되고 싶지 않습니까? 우리는 어떻게 함께 나갈 수 있을까요? 선거는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선거에서 이기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지금은 좌로나 우로 치우칠 때가 아니라 깊이 들어갈 때입니다. 정치가 우리의 신앙과 가치를 좌지우지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신앙과 가치가 정치를 결정하도록 하는 것이 좋은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