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성장? 문제는 균형이다!
신앙 성장? 문제는 균형이다!
  • 이재근
  • 승인 2019.10.22 13: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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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근 목사 영상 칼럼 [오픈 마인드]

“능히 모든 성도와 함께 지식에 넘치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고 그 너비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가 어떠함을 깨달아 하나님의 모든 충만하신 것으로 너희에게 충만하게 하시기를 구하노라.” (엡 3: 18-19) 

풍성한 삶을 향한 믿음의 마음 열기!! 실리콘밸리 iChurch의 오픈마인드 시간입니다. 아이고 어른이고 할 것 없이 건강을 위한 기초는 균형 잡힌 영양입니다.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신앙은 건강해야 하고요. 이를 위해 영양의 균형이 필수입니다. 그래서 늘 성경 공부를 할 때면 꼭 그 첫 시간엔 신앙 성장을 위한 네 가지 기초 영양 혹은 기둥에 대해 말씀을 나누곤 하는데요. 그 네 가지는 바로 계시, 이성, 경험, 전통입니다. 

계시는 기독교 신앙의 출발입니다. 누구도 스스로 하나님을 알거나, 스스로를 구원할 수 없기에 오직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나타내주시는 계시의 은혜가 필요한 것이지요. 그리고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특별한 계시의 결정체가 바로 예수 그리스도시고 성경입니다. 다시 말하면 예수님과 성경은 우리에게 허락된 큰 선물이며 은혜인 것이죠. 

그런데 그 계시를 깨닫기 위해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 있습니다. 바로 우리의 이성(reason)입니다. 혹시 주변에 ‘계시는 직통으로 알아야 한다!’ ‘오직 기도 외에 길이 없다!’ 라고 하시는 분이 계신다면, ‘아니요’ 라고 꼭 말씀해 주세요. 기독교는 계시의 종교이죠. 이는 즉 말씀의 종교라는 뜻이고요. 그 계시의 말씀은 반드시 깨달아 이해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에게 생각하는 힘을 주셨고, 이를 통해 말씀을 계시를 깨달아 알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래야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다고 말이죠. Faith seeking understanding, 이해, 즉 깨달음을 추구하는 신앙이라는 오래전 교부의 가르침이 그래서 정말 중요한 것이겠지요? 

한편, 계시와 깨달음은 곧장 한 개인의 삶 속에서 체험되고 실현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에겐 영적 경험이란 게 매우 중요한데요. 여기서 한가지 기억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말씀과 경험의 균형입니다. 실은 믿음 좋다 하시는 분들의 대부분이 자신의 강렬했던 신앙적 경험에 머무는 경우가 많으세요. 그런데 한번 생각해 볼까요?

 사도 바울이 예수님을 만난 그 강렬한 사건을 통해 변화했지요. 하지만, 그는 그때 그 다마스커스로 가던 길에 계속해서 멈추어 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더욱더 새롭게 예수님을 알고 깨닫고자 애쓰고 힘씁니다. 그는 영적 경험 때문에 말씀의 본질이 왜곡되지 않도록 많은 노력을 한 사람이지요. 여러분 영적 경험? 중요합니다. 하지만 거기에만 머물러 있어서는 안 되겠지요. 

마지막으로 전통입니다. 전통 혹은 전승의 본래 뜻은 어느 한 공동체가 간직한 공동의 기억입니다. 이 점에서, 우리들의 공통의 기억은 무엇일까요? 말씀의 전승들입니다. 혹시 전통을 유지한다는 것이 내가 속한 교단의 전통을 고이고이 간직하고 유지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계신다면, 그보다 더 큰 의미로 과연 성경은 어떤 말씀들을 하시는지, 이를 잘 이해하는 것이 곧 전통에 기반한 신앙이 된다는 것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바닥에는 풍부한 공간이 있다.” 1959년 12월, 물리학자 리차드 파인만 Richard Feynman이 했던 말입니다.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 각설탕 크기의 공간에 미 의회 도서관 자료를 모두 저장하겠노라 호언장담했었지요. 당시 사람들은 이 젊은 물리학자가 농담이 좀 과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로부터 반세기 후 ‘파인만의 농담’으로 치부 되었던 나노 기술의 상상력은 ‘분자 기계’ Molcular Machine 현실이 됐고요. 조만간 우리 머리카락 한 올보다 일천 배나 가는 공간에 도로를 닦고 자동차를 운행시키는 놀라운 ‘미시’(微視) 세계가 열린다고 합니다. 

여러분 영적 공간도 마찬가지입니다. 계시, 이성, 경험, 전통의 어우러짐 속에 얼마나 놀라운 하나님의 풍성함이 그 넓이와 길이, 높이와 깊이를 가득 채울지 모릅니다. 그러니 기억하세요. 영적 성장을 위한 비법: 계시와 이성, 경험과 전통이라는 이 4차원의 건강한 균형에 있다는 것을요.

오늘의 오픈 마인드였습니다. 

[이재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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