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유학생 선교대회 ‘2030 컨퍼런스’, 11월 27~30일 시카고에서
미주 유학생 선교대회 ‘2030 컨퍼런스’, 11월 27~30일 시카고에서
  • 신기성
  • 승인 2019.10.29 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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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에 열린 2030 컨퍼런스 장면(사진: 대회장 오치용 목사)
2018년에 열린 2030 컨퍼런스 장면(사진: 대회장 오치용 목사)

[뉴스M=신기성 기자] 하나님 나라를 살아내고자 하는 청년들의 모임 ‘2030 컨퍼런스’가 추수감사절 주간인 오는 11월 27일(수)부터 30일(토)까지 시카고제일연합감리교회와 크라운플라자호텔에서 개최된다.

2030 컨퍼런스는 젊은 세대의 영적 성장과 선교적 삶을 훈련하기 위해 시작되었다. 특히 미주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청년학생선교대회이다. 학생들이 가족을 만나러 모두 떠나는 추수감사절 주간이 되면 기숙사도 문을 닫아 유학생들은 지낼 곳을 찾아 나가야 한다. 흩어진 가족들이 함께 모이는 명절 연휴가 이들에게는 가장 쓸쓸한 시기이기도 하다. 2030컨퍼런스는 2002년에 어바나 샴페인 예수사랑교회에서 추수감사절에 기숙사를 떠나야 하는 유학생들을 위해 시작되었다. 2011년부터는 시카고 지역에 정착하게 됐다.

이번 컨퍼런스 주제는 ‘제자’이다. 2017년에는 ‘하나님 나라’ 그리고 지난해에는 ‘평화하니?’라는 주제로 컨퍼런스를 진행했다. 올해 주제인 ‘제자’ 역시 하나님 나라의 연장선상에 있다. 금년 컨퍼런스는 미국 내 11개 주에서 400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참가 교회들은 초교파적이며 유스와 어린이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누구나 쉽게 얘기하는 그리스도의 제자로서의 삶이지만, 정작 예수님처럼 산다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가!' 이 질문이 이번 주제의 중요한 동기가 되었다.

이번 컨퍼런스 주강사는 와싱톤사귐의교회 김영봉 목사이다. 김영봉 목사는 예수께서 산상설교를 통해 제자의 삶에 대한 비전을 분명히 제시하셨다고 단언했다. 그리고 이어서 "하지만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알게 되면 모두 잠시 뒷걸음질 칩니다. 그러면서 묻습니다. ‘과연 지금과 같이 망가진 자본주의 사회에서 제자로 사는 것이 가능할까?’ ‘이 말씀의 도전 앞에서 어떻게 해야 할까?’ 나는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분투하는 청년들과 함께 이 질문에 대한 고민을 나누려 합니다”라고 말했다.

컨퍼런스 대회장 오치용 목사도 비슷한 의견을 표했다. 그는 '제자로서의 삶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제대로 깨닫게 되면, 그 무거운 부르심 앞에 누구나 주저하게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 길은 우리가 꼭 가야 하는 제자의 길이라고 말하며 이번 컨퍼런스에 젊은이들을 초대한다.

“어렵지만 살아보면 복된 길! 세상에 꼭 필요한 사람! 바로 제자이자 제자의 길입니다. 급변하는 시대에 변함없는 하나님의 말씀을 살아내 세상을 변화시키는 제자로의 삶으로 청년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오치용 목사는 또한 깨어있는 제자들을 통해서 하나님 나라가 이 땅에 드러나게 될 것을 소망했다.

오치용 목사에게 컨퍼런스를 진행하면서 느낀 보람이 무엇인지 물었다.

“이 컨퍼런스를 진행하면서 가장 보람된 일은 젊은이들이 마음껏 즐기고 누리면서 젊음을 발산하는 모습을 볼 때입니다. 짧은 기간이지만 금방 친해져서, 컨퍼런스 끝난 후 유학생 네트워크가 이루어지기도 합니다. 학교와 삶터로 돌아간 젊은이들이 자신이 속한 공동체에서 신앙 운동의 구심점이 되기도 하고, 학업과 대학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기도 합니다. 서로 다른 지역으로 옮겨가면서도 계속 신앙생활을 할 수 있는 연대도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찬양, 말씀, 기도를 통해 신앙을 배우고 고백하는 모습을 볼 때 감격스럽습니다. 개교회에서는 듣기 어려운 주제들을 다루고, 전통적인 신앙을 넘어 신앙과 삶의 사회적 통합을 강조하는 강사들의 이야기가 학생들에게 공감을 줄 때 보람을 느낍니다.”

주제 강의를 맡은 이영용 집사는 미국에서 CEO로 일하다가 멕시코 파송 선교사로 익투스 공동체를 섬기고 있다. 현재 초, 중, 고등학교에 333명의 학생들이 재학 중이다. 신학교를 운영하고 있으며, 틸라피아와 커피를 생산하는 회사를 운영하며 현지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그동안 외부 강연을 사양해 왔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익투스 공동체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주제 강의 2는 벤쿠버기독교세계관대학원(VIEW)의 최종원 교수가 맡았다. 최 교수는 한국 교회 회복을 위해서는 인문학적 시각과 통찰이 중요하다고 믿고 관련 글쓰기와 강의를 하고 있다. 이번 강의에서는 ‘역사, 역사 의식, 그리고 그리스도의 제자’라는 제목으로 그리스도인들의 역사 인식과 제자의 삶의 자세에 관해 논할 예정이다. 15년간 싱어송라이터로 활약해 온 박수진 전도사가 ‘박수진의 노래일기’라는 제목으로 미니 콘서트를 개최한다.

선택식 세미나 강의는 인디애나 퍼듀대 김재수 교수, Parkersburg&New Hartford UMC 김찬국 목사, Tomahawk & Spirit UMC 이인선 목사, 조지타운대학교 조미나 교수, 그리고 UMC 한인총회 선교 총무 류계환 목사 등이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컨퍼런스에 참가했던 오상후 씨는 “하나님은 우리를 매일 일상에서도 만나주시지만 때로는 특별한 곳에서 특별한 때에 더 깊이 우리를 만나주시는 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저에겐 2030이 그런 곳이었습니다”라고 회고했다.

또 다른 참가자 임희수 씨는 “예배부터 조모임, 강의, 첫째 날 야식, 둘째 날 야식까지 어느 것 하나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이루어진 2030 컨퍼런스였습니다. 특별히 허락하신 만남의 축복에 감사드립니다. 요즘은 만남을 통해 알게 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누리며 살고 있습니다. 요즘 툭하면 하는 말이 ‘하나님 살아 계셔!’입니다. 정말 간결하고 확실한 고백인 것 같습니다. 또 이웃을 사랑하게 되었습니다”는 후기를 남겼다.

젊은 학생들 위주로 컨퍼런스를 진행하다 보니 가장 어려운 점은 재정적인 부분이다. 다행히 연합감리교회 한인목회강화협의회와 개교회들의 지원을 받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재정은 부족한 형편이다. 대회장으로서 오치용 목사가 가장 힘쓰는 목표 중 하나가 바로 이 재정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차세대 한인교회를 이끌어갈 젊은이들의 신앙 성장을 위해 뜻있는 교회나 개인의 후원이 절실하다.

18회 미주청년학생선교대회 2030컨퍼런스

  1. 일시: 2019년 11/27(수)-30(토), 추수감사절 주간
  2. 장소: 시카고제일연합감리교회 & 크라운플라자호텔
  3. 주제: ‘제자’
  4. 등록: 
    • 1차: 10/9-11/3, 개인 $180, 가족 $360
    • 2차: 11/4-11/23, 개인 $210, 가족 $420
    • 다양한 형태의 등록 보조금 제도가 시행된다.
  5.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 참조: http://www.2030conferen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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