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공부하는 기독교인들 (1)
스스로 공부하는 기독교인들 (1)
  • Michael Oh
  • 승인 2019.10.30 0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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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한인 기독교인의 자발적인 공부 모임 소개

[뉴스M=마이클 오 기자] ‘신앙은 그냥 믿는 거야!’라는 식의 구호가 통하지 않는 시대다. 삶은 갈수록 다채롭게 다가오지만, 교회는 여전히 무미건조한 무채색으로 세상을 그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무채색 삶과 신앙에 안주하지 않으려는 이들이 있다. 다양한 독서와 공부를 통해 삶과 신앙, 그 본연의 아름다움과 깊이를 되찾으려는 이들이다.

엘에이 지역에만 8개의 공부 모임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대부분 자발적으로 시작되었고, 구성원의 뜻과 필요에 따라 운영되는 모임이다.

모임마다 공부 주제도 제각각 다르다. 신앙뿐만 아니라 인문학과 과학, 여성학, 대안 신학과 선교 등 다양한 공부를 하고 있다.

혼자서만 간직했던 관심과 호기심을 함께 나누게 되어 모임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 모두 대단하다고 한다. 처음에는 단순히 같이 공부하기 위해 만났지만, 점차 삶과 신앙도 함께 나누는 모임으로 확장되어 가고 있다.

 

신학 및 인문학 공부 모임 [O.C. 독서 모임]

엘에이 남쪽 오렌지 카운티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모임이다. 2016년 시작하여 올해로 네 번째 해를 맞이하고 있다. 주제는 신학, 인문학, 과학, 문화 예술 등 다양한 분야를 다루고 있다.

모임은 한 달에 한번 열린다. 주로 읽어온 책에 대해 발제와 토론을 한다. 관심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하여 강연회를 열기도 한다.

회원은 주로 기독교 신앙을 가지고 있다. 교회의 현실과 대안적인 신앙에 대해 고민하는 이들도 제법 있다고 한다. 시 공무원, 가정주부, 연구원, 노동자, 목회자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지고 있으며, 삶을 살아온 궤적도 제각각 달라 모임에 재미를 더 한다고 한다.

4년 동안 읽은 책도 제법 쌓였다. “알라”(미로슬라프 볼프), "성전 신학”(그레고리 비일), "사탄의 체제와 예수의 비폭력”(월터 윙크), “역사의 역사”(유시민), “사기 열전”(사마천), “코스모스”(칼 세이건), “페미니즘의 도전”(정희진), “아픔이 길이 되려면”(김승섭), “인류의 기원”(이상희) 등 30여 권이 넘는 책을 다루었다고 한다.

김영웅 회원이 전하는 모임 소개다.

“열 명 정도로 구성된 오렌지 카운티 독서 모임은 한 달에 한 권의 책을 선정하여 함께 읽고, 한자리에 모여 삶과 생각을 자유롭게 나누는 모임입니다.

회원은 매우 다양합니다. 직업이나 성장 배경, 관심 분야나 개인 성향 등 공통분모가 단 하나도 없습니다. 그야말로 다채로운 성향을 가진 이들이 만나 재미있는 일상을 꾸려나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다채로움에도 불구하고 모임은 4년이 넘게 지속하고 있으며, 탄탄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모임에 대한 회원들의 애정도 더욱더 깊어지고 있고요. 그 이유가 무엇일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서로를 향한 배려와 존중 그리고 경청과 환대가 자연스럽게 자리 잡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모임을 할 때 누구도 발언권을 독점하거나 큰 소리를 내는 경우가 없습니다. 모두가 자기 생각과 주장만큼이나 상대방의 의견과 이야기에도 관심을 가집니다.

이런 따뜻한 시선과 나눔이 모임을 지속하고 또 소중하게 여기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치열한 생존 경쟁과 메마른 관계로 채워진 이민 생활 가운데, 인간으로서 마땅한 배려와 존중을 경험하는 귀한 곳입니다. 공부를 목적으로 만났지만, 공부 이상을 얻고 나누는 모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때로 이런 모임이 기독교에서 말하는 교회의 참모습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함께 하는 공부뿐만 아니라 서로의 존재를 통해서 자신을 다시 발견하게 되고, 또 일상으로 흩어져 온전한 삶을 살 수 있는 힘을 얻는 곳이 바로 이 모임이기 때문입니다.

타국에서 나그네와 이방인으로 살아가는 평범한 아줌마 아저씨들의 이 모임에서 하나님 나라를 경험합니다. 다른 분들도 이 모임을 통해 그 기쁨을 함께 누리면 좋겠습니다.”

모임 참여는 문의처(youngwoongkim77@gmail.com)를 통해 독서 스케줄과 모임 장소 및 시간 등을 안내받을 수 있다.

[O.C. 독서모임]
[O.C. 독서모임]

파사데나 [과.신.대]

[서울대학교] 물리천문학부 우종학 교수가 한국에서 진행하고 있는 “과학과 신학의 대화”(과신대)를 파사데나 지역에서 이어가는 모임이다. 2018년 8월에 시작하여 두 번째 해를 맞이하고 있다.

이름처럼 과학과 신학의 접점을 찾고 양자의 소통을 위해 공부한다. 과학과 신학 사이에 위치한 다양한 책과 강연을 주로 나눈다.

모임은 한 달에 한 번 열린다. 모임 전 선정된 책을 읽고, 모임에서 발제자의 발표와 토론을 진행한다. 모임 장소는 파사데나 장로교회다.

회원은 신약학자, 목회자, 생물학 박사, 토목공학 기술자, 컴퓨터 소프트웨어 개발자 등 과학과 신학의 대화에 관심 있는 이들이라고 한다.

그동안 “무신론 기자, 크리스천 과학자에게 따지다”(우종학, IVP), “아론의 송아지:젊은 지구론에 대한 합리적 비판”(임택규, 새물결플러스), “개혁신학 vs 창조과학”(윤철민, CLC), “아주 명쾌한 진화론 수업”(장수철, 이재성, 휴머니스트), “아담의 역사성 논쟁 : 아담의 역사성에 대한 네 가지 관점과 목회적 적용”(데니스 라무뤼 등 저, 김광남 역, 새물결플러스), “진화는 어떻게 내 생각을 바꾸었나?: 신앙과 과학의 통합을 추구한 우리 시대 기독 지성 25인의 여정”(제임스 스미스 등 저, IVP) 등의 책을 다루었다.

‘고고 인류학 특강’(UC Riverside 이상희 교수), ‘유전자 가위에 대한 특강’ (김영웅 박사), ‘단백질에 대한 특강’(고려대 송현규 교수)도 진행했다.

모임에 참여하고 있는 파사데나 장로교회 이동우 목사의 소개다.

“파사데나 과신대 모임은 과학과 종교의 대화를 시도하는 데 그 목적과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날 기독교가 비판받는 점 중의 하나가 반지성적인 (anti-intellectual) 편향성입니다. 신앙이라는 이름에 권위를 부여하여 올바른 신앙의 성찰을 거부하는 모습은 지탄을 받을 만합니다. 이는 교회가 자정 능력을 상실했다는 것을 증명하는 모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모습은 많은 사람이 교회를 외면하게 만드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젊은 세대들은 학교에서 배우는 교과 과정과 교회에서 배우는 것들이 반대된다는 사실에 큰 혼란을 느끼며 그것으로 인해 교회를 떠나는 일들도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을 안타깝게 여기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서 과학이 종교와 대척점에 놓여 서로를 비토하는 관계에 있는 것이 아니라, 상호보완적이며 대화의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것에 동의하며 그 길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모임에 참석하는 과학자와 신학자들이 함께 자신의 분야에서 전문성을 살려 대화의 길을 찾아내며, 21세기에 지성적인 기독교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그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1년 동안 우리는 창조과학과 진화, 천문학, 인류학 등의 과학과 신앙 사이에 논쟁이 되는 요소들을 개괄했습니다. 개론적인 수준에서 과학과 신앙이라는 큰 숲을 둘러본 셈이지요.

도래할 2년 차에는 우리가 함께 둘러본 숲 안에 들어가 커다란 나무 몇 개를 선정하고 좀 더 자세하고 깊게 보는 단계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모였습니다. 그래서 모임 구성원들의 전문분야인 조직신학, 성서 해석학, 생물학, 컴퓨터 과학 등의 분야를 좀 더 깊게 살펴볼 것입니다.

그리고 3년 차에는 숲과 나무를 본 상태에서 이를 모두 종합하여 성서해석에 대한 새로운 방법을 고민해보려고 합니다.”

모임에 참여하고 싶다면 문의처(gyedojeon@gmail.com)로 연락하면 된다.

파사데나 [과신대]
파사데나 [과신대]

엘에이 페미니즘 책 모임 [책 읽는 여자들]

엘에이 지역을 중심으로 여성학에 관한 책과 이슈를 공부하는 모임이다. 올해 초에 시작했다.

모임은 매월 한 번씩 모이며 주로 엘에이 한인 타운에서 모인다. 함께 정한 책을 분량에 따라 미리 읽고, 모임에서 발제와 토론을 이어간다.

회원은 엘에이와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30~50대 여성들로 이루어져 있다. 다양한 직업과 관심이 있는 이들이다. 역사를 좋아하고 시민운동에도 적극 참여 중인 가정 주부, 인간 내면과 공공신학에 관심이 많은 공무원, 정치외교학을 전공했지만, 음악과 미술을 사랑하는 회사원, 화가이면서 그림을 주제로 책도 쓰는 작가 등 있다.

그동안 ‘처음 읽는 여성 세계사’(케르스틴 뤼커), ‘제2의 성’(시몬 드 보부아르), ‘빨래하는 페미니즘’(스테퍼니 스탈), ‘모두를 위한 페미니즘’(벨 훅스)을 읽었고, 현재 ‘젠더와 종교’(강남순)를 읽는다고 한다.

안지영 회원은 [책 읽는 여자들]을 통해 자신과 세상을 다시 발견하고 있다고 한다.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미투 운동과 2016년 한국에서 있었던 강남역 살인 사건 등으로 인해 여성의 상황과 페미니즘에 더욱더 많은 관심이 집중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기독교 생태계 안에서도 페미니즘을 다루는 강좌가 기획되는 등 여성 담론에 대한 관심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상황을 보면서 주변 지인들과 엘에이에서도 페미니즘 책을 함께 읽는 모임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나누었고, 곧 [책 읽는 여자들]을 시작했습니다.

이 모임을 생각하며 처음 떠올렸던 단어는 여성, 이민자, 기독교인입니다. 이 세 가지 정체성을 모두 갖고 살아가는 사람이 내면과 외면에서 부딪히는 문제들을 고민하고 이야기할 수는 있는 자리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동안 제가 참여한 한인 여성 모임은 대부분 교회 안에서 이루어졌는데, 여성이자 이민자로서의 저 자신을 이해하는 데 기독교 신앙만으로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특히 교회 안에서 신앙이란 이름으로 덮이는 불합리한 것들을 보면서, 마음껏 의문을 제기하고 함께 고민하는 대화를 나누기가 어려웠습니다. 기독교 신앙을 가진 여성 이민자들이 이 모임을 통해 자신의 삶이 놓여있는 사회적, 역사적, 신학적 맥락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습니다.

하나의 텍스트를 정해 놓고 함께 읽고 고민하고 질문하고 대화하는 모든 과정이 참 새롭고 즐겁습니다. 책을 통해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는 것 자체도 기쁘지만, 그 내용이 내 자신을 포함한 여성의 역사와 삶에 관한 것이라는 점이 더욱더 좋습니다.

하지만 여성이라고 해서 모두 같은 경험과 시각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런 다름은 대화를 나누고 텍스트를 해석하는 과정에서 더욱 신선함을 주기도 합니다. 다른 사람의 생각과 경험을 들으며 나 자신을 좀 더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되는 것이죠.

이런 의미에서 책 모임은 여성으로서 동질감과 이질감을 동시에 느끼게 해줍니다. 이런 경험은 결국 한 개인으로서의 여성과 집단의 이름으로서 여성 사이에 있는 자신을 더욱더 세밀하고 실질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한편 여성이 결혼하고 아이를 키우다 보면 저녁 시간에 가족들 이외의 다른 사람을 따로 만나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하지만 저희는 책 모임 덕분에 한 달에 한 번은 한인타운 한가운데서 ‘불금’을 보낼 수 있습니다. 이런 시간이 자신을 돌아보게 할 뿐만 아니라, 여성에게 필요한 쉼을 주기도 합니다.

앞으로는 ‘페미니즘 고전 읽기’나 ‘여성 신학 고전 읽기’ 등도 시도해 보려고 합니다. 더불어 미국의 아시안 여성 이민사에 대해서도 다뤄보고 싶습니다. 

페미니즘과 신앙 혹은 교회와의 관계에 대한 고민과 그 필요성은 갈수록 더욱 늘어날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 한인 교회가 이런 필요를 얼마나 잘 담아내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책 읽는 여자들]이 교회가 제공할 수 없는 시각과 고민 그리고 공간을 스스로 만들어내고 찾아내는 작은 출발점이 되면 좋겠습니다.”

모임 참여 및 문의처는 myindigo@gmail.com 다.

페미니즘 독서 모임 [책 읽는 여자들]
페미니즘 독서 모임 [책 읽는 여자들]

철학 및 인문학 공부 모임 [인문학 연구회 in L.A]

철학에 방점을 둔 인문학 공부 모임이다. 2017년에 시작하여 올해로 3년 차를 맞이하고 있다.

한 달에 한번 모임을 하며, 주로 한인 타운과 부에나파크 등지에서 번갈아 가며 모인다. 정해진 스케줄에 따라 미리 책을 읽고, 모임에서 발제와 토론을 진행한다.

엘에이를 중심으로 넓은 지역에 흩어져 사는 한인 12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주로 40대 초반부터 50대 후반까지의 연령대이다. 작가, 정치학자, 변호사, 목사, 노동자, 주부, 배우, 생물학 연구원 등 다양한 인물들이 모인다. 대부분 기독교 신앙을 가지고 있지만, 무신론자도 있고 가나안 신자도 있다.

처음에는 임마누엘 레비나스 공부로 시작했으며, 현재는 자크 데리다를 공부하고 있다고 한다. “타인의 얼굴”(강영안),  "레비나스 철학의 맥락들"(강영안 외), “시간과 타자”(임마누엘 레비나스), “데리다 평전”(제이슨 포웰), “자크 데리다를 읽는 시간”(나카마사 마사키), “존재론적 우편적”(아즈마 히로키), “신앙과 지식”(자크 데리다)을 읽었으며, 지금은 “그라마톨로지”(자크 데리다)를 읽고 있다.

회원 폴 정의 모임 소개다.

“인문학 연구회는 평소 인문학에 관심이 있는 5명이 모여 시작하여 지금은 12명이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타자의 철학으로 알려진 프랑스 철학자 ‘임마누엘 레비나스’의 사상을 공부하기로 하고 모임을 시작했습니다. 애초 목적이 함께 고민하면서 주변 이웃과 사회를 돌아보고, 동시에 사회 현상과 사람들에 대한 인식과 사유 능력을 키우는 것에 있었기 때문에 많은 양을 다루기보다는 자세하고 깊게 공부하였습니다.

2017년부터 2018년 9월까지 레비나스에 관한 평전, 개론서, 대표작 등 3권을 읽었습니다. 주변에 있는 우리와 전혀 다른 이들, 소위 ’타자’ 에 대한 인식과 지평을 넓혀나갈 수 있었습니다. 

2018년 겨울부터는 하나의 체계나 현상으로 설명할 수 없는 포스트 모던 시대를 공부하기 위해, 대표적인 철학자 ‘자크 데리다’를 선택하여 그에 관한 책 4권을 일 년이 넘게 읽고 있습니다. 

저희 모임은 각 개인의 생각과 관점 그리고 의견을 그대로 존중하고, 텍스트를 토대로 서로의 생각을 나눕니다. 대부분 인문학적 소양이 깊거나 이 분야의 공부를 전문적으로 많이 한 사람들은 아니기 때문에, 난해하고 전문적인 철학 개념과 표현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기도 합니다. 하지만 돌아보면 ‘우리 능력 밖에 있는 책’과 씨름하고 격려하는 가운데 어느새 생각하는 힘이 커지고 지평이 넓어진 것을 깨닫고 뿌듯해할 때가 있습니다. 

3여 년 시간 동안 멤버들 사이에 깊은 유대감도 생겼습니다. 신앙 모임도 아니고 종교 단체도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인문학’을 통해 더 따뜻하고 진보된 사회에 일조하는 것에 뜻을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딱딱한 학술 모임이라기보다는, ’타인에 대한 이해와 환대’를 목표로 공부하며 삶을 나누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앞으로 특별한 계획을 세우고 있지는 않습니다. 다만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이해하고, 현대 사회 구조 속에서 신음하고 있는 바로 우리 자신과 이웃을 이해하고 포용하는 노력을 계속하기를 원합니다. 이를 위해 긴 호흡으로 깊게 공부하며 서로에게 부담이 되지 않는 느슨한 형태를 계속 유지하려고 합니다.”

모임 참여나 문의는 jungrealty@gmail.com으로 연락하면 된다.

[인문학 연구회 in L.A.]
[인문학 연구회 in L.A.]

교회 안 ‘열린’ 공부 모임 [평화 서당]

올해로 다섯 번째 해를 맞는 [평화 서당]은 김기대 목사가 이끄는 공부 모임이다.

매주 목요일 [평화의 교회]에서 모이며, 정해진 주제와 책에 대해 김기대 목사가 강의한다. 인문학뿐만 아니라 정치, 문화, 종교, 예술 등의 영역과 사회 현안을 다루고 있다. 다양한 분야의 강사를 초청해 세미나를 열기도 한다.

회원은 [평화의 교회] 교인뿐만 아니라 불교 등의 다양한 종교와 비 종교인들도 참여하고 있다. 매주 15명에서 20명 정도의 인원이 꾸준히 참석하고 있다고 한다. 자발적으로 생긴 모임은 아니지만 회원의 참여도 만큼은 뜨겁다고 한다. 

김기대 목사의 설명이다.

“기독교인들도 인문학적 성찰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2015년부터 시작했습니다. 매주 목요일 모여 한 가지 주제로 8주 정도의 강의를 진행합니다.

대부분 김기대 목사가 진행하며 외부 강사를 초빙해 오픈 강좌도 갖습니다. 그동안 김진향, 한홍구, 명진 스님, 박노자, 강원국, 백승권, 안맹호, 김동문 등이 다녀갔고, 와인 강좌와 맥주 강좌도 진행했습니다.

지금까지 니체, 지젝, 바디유, 데리다 등 현대 철학 강의와 사도 바울과 정치 신학, 이슬람, 불교 등의 주제로 강의했습니다. 매월 마지막 주에는 영화를 감상하고 토론도 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평화의 교회 교인 중심으로 시작했지만, 현재는 외부로 많이 알려져 가톨릭, 불교 무신론자 등이 다양하게 참여합니다. 교인을 늘리는 전도 차원이 아니라 교회의 사회 선교적 차원이라 생각하고 진행하고 있습니다.

일종의 인문사회학적 성찰을 위한 교회의 봉사라고 생각하고 있을 뿐 다른 의도는 없습니다. 다만 비신자와 타 종교인들이 교회를 바라보는 시각이 우호적으로 되었으면 하고 바라고 있습니다.”

모임의 참여나 질문은 김기대 목사 (323.731.7779, copeace@gmail.com)'에 연락하면 된다. 

[평화서당]
[평화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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