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한인 목사, 여성 강간 혐의로 재판
뉴욕의 한인 목사, 여성 강간 혐의로 재판
  • Michael Oh
  • 승인 2019.11.22 15: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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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뉴욕 교회협의회 회장, 지역 교계 징계 움직임

[뉴스M=마이클 오 기자] 뉴욕의 한인 목사가 여성을 상대로 강간 및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사건은 지난 달인 10월 16일 자정 무렵부터 17일 새벽 2시 40분 사이에 가해 목사가 목회하는 교회 주차장에 주차되어 있는 차 안에서 일어났다.

기소장에 의하면, 가해 목사는 피해자의 거부 의사에도 불구하고 가슴과 음부 등 피해자의 신체를 만졌다. 뿐만 아니라 앞자리에 있던 피해자를 차량 뒷좌석으로 끌고가서 강간했다. 피해자는 이러한 과정에서 계속 거부 의사를 밝히고 가해자를 제지하려고 했으나, 폭력은 멈추지 않았다.

가해 목사는 지난달 29일, ‘3급 강간(Rape in the third Degree)’과 ‘강제 신체 접촉(Forcible Touching)’ 등 2가지 혐의로 전격 체포돼 브롱스 소재 VCBC 구치소에 구금되었다. 그러나 사흘만인 11월 1일 보석금 1만 불을 지불하고 출소했다. 이후 11월 15일 퀸즈형사법원에 출두하여 피해 여성이 경찰에 진술한 내용 등 법정 서류를 확인하는 것으로 재판을 시작하였다. 다음 공판은 내년 1월 10일로 예정되어 있다.

가해자 이 아무개 목사(62)는 퀸즈 베이사이드에 있는 장로교회에서 목회하고 있으며, 2016년 대뉴욕지구한인교회협의회장을 역임하는 등 미국 한인 교계에서 활동해왔다.

이 목사가 속한 대뉴욕지구한인교회협의회 증경회장단은 11월 15일 임시총회를 열고 이 목사 제명을 결정했다. 증경회장단 회장 송병기 목사는 책임을 통감한다는 말과 함께 사임서를 제출했다. 뉴욕목사회의 한 회원은 이 목사가 뉴욕목사회에서도 제명되었다고 했다. 그러나 뉴욕교회협의회 한 회원은 “현재 재판 중인 사안이라 지금 교협의 입장을 표명하거나 조처를 하기 어렵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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