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교회 원로목사 추대 및 담임목사 취임식
지구촌교회 원로목사 추대 및 담임목사 취임식
  • 정성훈
  • 승인 2010.12.30 17:29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뉴스 M 아카이브>는 나누고 싶은 과거 기사 ‘다시보기’ 코너입니다.

이동원 목사, 65세 조기 은퇴…6개 가이드라인 만들어 청빙 진행

▲ 지구촌교회는 이동원 목사를 원로목사로 추대하고 진재혁 목사를 담임목사로 임명했다. 사진은 이동원 목사(우)가 진재혁 목사(좌)에게 교회 열쇠를 전하는 장면이다. ⓒ뉴스앤조이 정성훈
한국 교회에는 그간 전임 목사와 후임 목사 간의 갈등으로 교회가 분열되는 소식이 간간이 들려왔다. 그런데 오랜 승계 준비를 거쳐 한국교회에 모범이 되려는 교회가 있다. 바로 지구촌교회다. 이 교회는 12월 26일 오후 6시 성남시 구미동 분당성전 8층 본당에서 이동원 목사를 원로목사로 추대하고, 진재혁 목사를 담임목사로 임명하는 예배를 했다. 예배에는 많은 교계 인사들과 성도들이 참석하여 이들을 격려하고 축하했다.

설교를 맡은 홍정길 목사(남서울은혜교회)는 "이동원 목사는 청년 사역으로, 제자 훈련으로, 영성 훈련으로 한국교회에 필요한 하나하나를 순차적으로 발전시켜 나간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홍 목사는 "하나님이 때에 맞게 사용해 주신 이 목사의 사역이 깊이를 더해 가는 시간이 올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홍 목사는 후임 진재혁 목사에게 "여호수아가 모세의 사역을 어떻게 감당했는지 늘 생각하면서 하나님 말씀만 붙잡고 행진해 나가라"고 했다. 또 "이동원 목사를 사용하신 하나님을 믿고 나간다면 더 큰일도 감당할 수 있으니 두려워 말라"고 격려했다.

이어서 하용조 목사(온누리교회), 김영주 목사(NCCK 총무), 고명진 목사(수원중앙침례교회) 등이 축사했다. 하용조 목사는 "이 목사는 새로운 비전과 목표를 향해, 진 목사는 한국교회가 보지 못하는 곳을 보고 도전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영주 목사는 "은퇴 자체가 교회의 주인은 하나님이라고 선언하는 하나의 사역"이라며 이 목사의 결단을 치하했다. 고명진 목사는 "진재혁 목사가 후임 목회자가 된 것을 축하한다. 성경적이고 복음적인 교회를 이루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상으로 축하 메시지를 전한 강준민 목사(새생명비전교회)는 "이동원 목사는 진재혁 목사와 함께 아름다운 세대교체가 무엇인지 보여 줬다. 이것은 한국교회에 모범이 될 것이다"라고 했다. 이외에 박희민 목사(CBS America 이사장),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로버츠 총장(미드웨스턴 침례신학대)도 영상으로 축하했다.

이날 예배에는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김 지사는 "이동원 목사가 떠나면서 보여 준 '다 채우지 않고 비우는 마음'은 커다란 교회 건물이나 3만 명의 성도보다 더 큰 가르침을 주었고, 한국교회가 정말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귀한 것이다"고 했다.

진재혁 목사는 2011년 1월부터 지구촌교회 담임목사직을 수행한다. 이동원 목사는 후임 진재혁 목사에게 많은 격려와 기도를 해 줄 것을 교인들에게 당부했다. 이 목사는 진 목사와 원활히 협력하여 지구촌교회를 한국교회의 모범적인 담임목사 승계 모델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지구촌교회 담임목사 승계 과정

지난 2005년 초, 60세가 된 이동원 목사는 정년 70세가 되기 전에 은퇴하겠다고 선언했다. 갑작스런 리더십 교체로 교회가 불안정해지는 것을 우려하여 은퇴 시기는 5년 뒤인 2010년으로 잡았다. 이에 따라 지구촌교회는 지난 5년간 담임목사 승계를 준비했다.

2008년 9월에 구성된 비전연구위원회는 1년 정도 준비하여 청빙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만들었다. 가이드라인의 핵심은 6가지다. △지구촌교회의 목회 철학과 비전을 이어갈 수 있는 사람 △목회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입증한 사람 △목회에 도덕적 흠결이 없는 사람 △글로벌 선교를 준비하고 이끌어 갈 수 있는 사람 △교회의 20~40대가 70% 이상이므로 젊은 세대를 이끌어갈 수 있는 사람 △그래서 연령이 40세에서 55세 사이인 사람 등으로 후임 목사 자격을 정했다.

2009년 12월에 조직된 청빙위원회는 12명으로 구성됐다. 젊은이와 여성이 많기 때문에 그들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해서 50대 이하 3명과 여성 3명도 포함시켰다. 청빙위원회는 청빙 가이드라인에 따라 후임자를 물색했고, 적임자로 진재혁 목사를 선정했다. 진 목사는 제직회와 공동의회를 거쳐 제2대 지구촌교회 담임목사로 결정됐다.

정성훈 / 한국 <뉴스앤조이>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이동원목사님 2011-01-08 02:01:25
감동입니다
참 보기좋습니다
예수님도 보시기에 좋와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