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위조 의혹' 전광훈 “동생이 신학교 대신 다녀”
'학력위조 의혹' 전광훈 “동생이 신학교 대신 다녀”
  • 진민용 기자
  • 승인 2020.01.04 02: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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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평화나무] 보도로 드러난 전 씨 허위학력 의혹, 경찰 수사에 관심
불법집회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이 지난 2일 구속영장이 기각된 직후 서울 종로구 종로경찰서를 나오고 있다.(사진 = 뉴시스)
불법집회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이 지난 2일 구속영장이 기각된 직후 서울 종로구 종로경찰서를 나오고 있다.(사진 = 뉴시스)

기부금법 위반과 선거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전광훈 씨가, 현재 자신의 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 총회장 선거에 출마하던 2014년에 교단 선관위에 제출한 문서 일부가 위조로 의심되는 정황이 언론에 의해 포착됐다.   

[사단법인 평화나무-대표 김용민]에 따르면 전 씨는 지난 3일 [뉴시스] 단독 보도를 인용하면서, 전 씨가 2014년 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 총회장 선거에 출마할 당시 교단 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졸업증명서와 성적증명서에는 사문서 위조로 의심되는 지점이 수두룩하고, 전 씨의 신학대학원 과정이 비정상적으로 짧은데 성적은 졸업 이후까지 나온 점, 대신 교단 총회장 출마 당시 애초에 직인 없는 증명서를 제출했다가 한 달 뒤 지적을 받아 다시 제출한 정황 등을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평화나무]는 전 씨가 지난해 실촌수양관에서 열린 집회에서 한 발언을 토대로 “나는 대한신학교 야간 나온 것이 전부”라며, 동생에게 대리출석을 시켰다는 발언을 자랑처럼 했다고 지적했다. 

또 [평화나무]는 "전 씨가 총회에 제출한 졸업증명서를 살펴보면, 전 씨는 대한신학교에 1978년 3월 입학해 1984년 졸업했고, 이후 2000년 2월 안양대학교 신학대학원을 졸업한 것으로 명시되어 있다. 포털 인물검색에서도 전 씨는 대한신학교 신학과 학사과정을 거쳐 안양대학교 신학대학원을 졸업한 것으로 명시돼 있다."며 "그러나 전 씨가 총회에 제출한 성적증명서에는 ‘목회연구(2년)과정’을 마친 것으로 표기되어 있다. 정상적인 학위과정이 아닌, 일종의 수료 과정인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해 전 씨가 의도적으로 사문서를 위조했다는 정황이 있다고 꼬집었다.   

또 전 씨의 동문들도 이에 대해 증언했다고 밝히고 있는데,  "동문들의 설명에 따르면, 대한신학교가 1990년 대신대학으로 승격된 이후 안양대 신대원 석사로 편입하는 1년 과정 교육을 개설했다고 한다. 당시 편입과정을 신청한 경우, 석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었고 편입과정에 등록하지 않은 경우는 2년제 연구원으로 남게 됐다는 것. 지금은 대학 4년, 대학원 3년 등을 거쳐야 목사고시를 볼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는 것이 통상 절차로 간주 되지만, 당시에는 2년제 연구원도 강도사고시를 보거나 목사안수를 받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는 설명이다."고 했다.  

전광훈 씨가 2014년 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 총회장 선거에 출마할 당시 교단 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성적증명서. (출처=평화나무)

5개월 속성과정에 졸업 후 까지 간헐적으로 학점 수여

[평화나무]는 또 전 씨의 성적표와 졸업증명서에 이상한 부분이 많았다고 지적했는데, 전 씨의 신학대학원 성적표에는 1999년 8월 30일 입학해 2000년 2월 15일 졸업한 것으로 기록돼 있어, 입학부터 졸업까지 반년도 채 걸리지 않은 셈이라고 했다. 

또 "전 씨의 성적표에는 1999년 2학기와 3학기, 2001학년 2학기, 2002년도 4학기, 2003년도 1학기까지 성적이 나온 것으로 확인된다." 며 "평점 역시 우수한 편이다. 6개월 만에 학위를 수여했다는 점도 이상하지만, 이후 성적이 나온 것은 더욱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전 씨가 학위를 수여했다는 기간인 2000년대 초반은 전 씨가 부흥강사로 한창 활동 범위를 넓혀가던 시기로, [평화나무]는 "전 씨의 졸업을 2000년이 아닌, 2003년으로 보더라도 교회 사역과 부흥강사 활동을 활발히 하면서 학업까지 우수한 성적을 받는 초인적인 면모를 보였다는 말이 된다."고 했다.  

또 전 씨가 졸업했다는 '대한신학교'의 학력인가 시점에 대해서도 문제가 발견됐다. 대한신학교는 1948년 8월 김치선 박사가 서울 남대문에서 야간 신학교로 설립했다. 이후 1949년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서소문동으로 이전, 이듬해 대한신학교로 교명을 바꾸었다. 1962년 서울특별시 용산구 서계동으로 교사를 이전했고, 1969년 군종장교지원학교로 인가받았다. 1981년 2월 4년제 대학 학력인정 학교로 인가를 받으면서 기독교교육학과를 신설하고, 주간 일반학부를 설치해 영어영문학과·경영학과·행정학과·유아교육과·교회음악과·국어국문학과·신학과를 두었다. 1983년 경기도 안양시 안양동으로 교사를 이전하였고, 이후 1990년 대신대학으로 승격해 이후 대신대학교를 거쳐 안양대학교로 교명을 바꾸었다. 

전광훈 씨가 2014년 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 총회장 선거에 출마할 당시 교단 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졸업증명서.(출처=평화나무)

졸업증명서에 따르면 전 씨는 대한신학교가 용산구에 소재할 당시 입학해 1983년 경기도 안양시로 이전한 이듬해에 졸업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전 씨는 야간 신학교 시절에 입학해 학력 인정 인가가 난 후 졸업했다는 얘기다. 

[평화나무]는 더 눈여겨볼 지점도 언급했는데, "전 씨의 졸업증명서에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당산동’으로 표기 되어 있는 주소지다. 안양신학교는 당산동에 소재한 적이 없다. 다만 당산동에 무인가 신학교가 잠시 운영되던 때는 있었다는 복수의 증언을 청취할 수 있었다. 1995년 김영실 박사가 제7대 교장으로 취임할 당시 김치선 박사는 홍원석 목사가 시무하는 영신교회를 빌려 무인가 신학교를 잠시 설립한 적이 있다는 것이다. 해당 주소지에는 현재 학원건물이 들어선 것으로 확인된다. 그러나 당산동 무인가 신학교는 85년 전후로 잠시 설립됐다는 점과 전 씨가 1978년 입학했다는 점을 견주어볼 때 이 역시 아귀가 맞지 않는다."고 했다.  

안양대학교(당시 대한신학교) 관계자는 “당산동 주소지로 된 졸업증명서를 발급해 준 적이 없다”고 못 박았다. 그러나 전 씨가 안양대학교에 재학했는지 여부는 개인정보여서 알려 줄 수 없다고 답했다고 했다. 

1978년 ~ 1984년 대한신학교 졸업했는데,  1983년에 당회장.. 1986년 목사안수까지?  

[평화나무]는 또 전 씨가 목사 안수를 받은 시점도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전 씨는 1986년 10월 목사 안수를 받은 것으로 안수증에 기록되어 있다. 전 씨가 무인가 신학교를 졸업했든, 학력 인정 학교를 졸업했든, 혹은 둘 다 졸업하지 않았든, 쉽게 목사 안수를 취득했다는 점은 매우 분명해 보인다."고 했다.  

전 씨 스스로도 이를 인정했다고 밝혔는데. "전 씨는 지난해 6월경 목회자 대상으로 열린 실촌수양관 집회에서 '나는 대한신학교 야간 나온 게 다'라며, '그 야간도 절반은 안 갔고, 그것도 출석 일수가 모자랄 때는 동생을 대신 보냈다'라고 했다. 이어 '나하고 신학교 동기동창이 내가 아는 전광훈 목사는 키가 작았는데 왜 이렇게 키가 컸냐(고 물은 적도 있다)'고 주장했다."고 했다. 

사문서위조 공소시효는 7년, 경찰수사 관심 증폭

[평화나무]는 이번 문서공개와 함께 전 씨를 사문서위조 혐의와, 동생이 대신 출석했다는 점을 더 해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현행 법에 따르면 사문서 위조에 대한 공소시효는 7년으로 2021년 까지다. 때문에 경찰이 본격적으로 전 씨를 수사할 경우 최근 불법집회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데 이어 악재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 씨 학력위조 의혹을 처음 보도했던 [뉴시스]에 따르면, 전 목사 측 관계자는  "(연구 과정은 석사 학위 과정과 달리) 비인가 학위니까 대학원에서 알아서 주는 것"이라며 "(학교 총장 명의의) 도장이 찍힌 것으로 봐라. 안 찍힌 건 가짜고, 찍힌 건 사실"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신학교가 정식 신학대학으로 바뀌고 나서 (신학교를 나온) 사람들은 (대학원에 입학해) 6개월 집중 공부했다"며 "흔히 생각하는 정규 과정의 신학대학원 졸업장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졸업일자 이후 성적 기재와 관련 "학교가 전체(과정)를 소급해서 학적 보존을 해준 것"이라며 "이는 문교부(현 교육부)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종교에서 일어난 행위이기 때문에 일반 학교와 관련해 접목하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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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mone P 2020-01-04 02:22:46
거짓에 익숙한 삶을 살아오셨네
조용히 살면 큰 문제는 없었을텐데
이름을 드러내고자하다 다치시겟구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