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욕설과 혐오로 얼룩진 '부산 신년 기도회'
[영상] 욕설과 혐오로 얼룩진 '부산 신년 기도회'
  • 진민용 기자
  • 승인 2020.01.16 23:48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광훈 목사 영향력 전국으로 확대하며 극우세력 총선 지원 목적
부산집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에 욕설을 쏟아내는 전광훈 목사 (진민용)
부산집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에 욕설을 쏟아내는 전광훈 목사 (진민용)

부산지역 교회단체들이 주관한 '신년기도회 및 국민대회'가 전광훈 한기총 대표회장을 초청해 열렸으나, 기도회 보다는 정부를 규탄하고 대통령에 막말을 쏟아내는 태극기 집회로 변질됐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16일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이날 기도회는 오후 1시 30분 부터 오후 5시 까지 열렸다. 약 4천여 석을 가득 메운 군중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찬송을 부르는 등 열기를 띠었다. 

기도회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건 기도회가 되자.”라는 부제로 열렸고, 기도회 조직위원회에는 부산 수영로교회 정필도 원로목사와 호산나교회 최홍준 원로목사가 상임대회장을 맡았고,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대표회장을 지낸 이성구 목사 등 9명이 공동대회장에 이름을 올렸다.
 
기도회라는 이름으로 모였지만, 참가자들에게는 태극기와 성조기, 그리고 '문재인 퇴진' 이 적힌 책자를 나눠주고 플래카드도 동원됐다. 1부 구국기도회, 2부 국민대회로 열린 집회는  전광훈 목사를 초청한다는 점에서 이미 태극기 집회가 될 것으로 예상은 했지만, 기도회 사회를 맡은 박경만 목사가 기도회 내내 "청와대를 장악한 어둠의 세력은 떠나라" 는 등의 발언을 쏟아내며 기도를 유도했다.  

이름은 '기도회' 내용은 '선거운동' 

이 집회에 공동대회장인 최홍준 호산나교회 원로목사는 대회사에서 “하나님은 살아 계서서 4.15 총선에서 승리할 줄 믿는다. 그때까지 인내하고 하나님께 기도하자.”며 정치 편향적인 발언을 하기도 했다. 

또 설교를 맡은 수영로교회 정필도 원로 목사는 개인적인 일정으로 영상 메시지를 보내왔다. 정필도 목사는 “우리 나라가 아주 위기에 처해 있다.”며, “우리나라를 다스리고 있는 그 사람들 속에 역사하고 있는 사탄을 내쫓아야 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꺾을 이 시대 다윗왕 전광훈 목사" 소개에 함성 

사회자 송영웅 목사는 “문재인을 꺽을 이 시대의 다윗왕 전광훈 목사를 소개합니다.”라며 전광훈 목사를 소개했다. 연단에 오른 전광훈 목사는 첫 발언부터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독설을 쏟아냈다. 전 목사는 "내가 반드시 문재인을 끌어내릴 것" 이라며 "문재인 저XX를 두고는 대한민국에 희망이 없기 때문" 이라고 욕설을 했다.  

청중들은 이같은 전 목사의 과격한 발언에도 환호하거나 '아멘'으로 화답하기도 했다. 전 목사가 문재인 대통령이 신영복 선생을 존경한다는 발언을 하는 화면을 보여주자 관중들은 "꼴 보기 싫다" 며 비난을 쏟아냈다. 

"죽여라" 유도하는 목사

화면을 보고 반응하는 관중들에게 전 목사는 "이 XX를 어떻게 해야 하겠어요?" 라고 물었고 객석에서는 "죽여" "죽여" 라는 말이 쏟아져 나왔다. 이에  전 목사는 “나는 죽이란 소리 안했습니다.”라며 웃었다. 

이날 기도회에는 4.15총선에 출마하는 자유한국당 예비후보들도 연단에 나와 인사를 전했다.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엄마방송 주옥순 대표, 전 부산지검장 석동현 변호사, 자유와인권을위한 탈북민연대 김태희 대표 등이 찬조 발언을 이어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pcusa 2020-01-22 21:57:49
그만큼 현정권의 독재와 불통, 내로남불과 위선으로 인한 국민들의 좌절감과 분노가 큰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