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인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아닙니다"
"아시아인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아닙니다"
  • 진민용 기자
  • 승인 2020.02.09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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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외교사절단 'VANK', 국제사회 인식 바꾸려 청원사이트에 등록
혐오를 멈추고 중국인들을 위해 기도하자는 포스터 ( 사이드넷)
혐오를 멈추고 기도 하자는 포스터 ( 사이드넷)

일본 역사왜곡을 전 세계에 알리고 독도 지킴이로 민간 홍보대사 역할을 하고 있는 민간단체 'VANK'(대표 박기태) 가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동양인들에 대한 혐오가 증가한다고 판단해, 국제적 청원사이트인 ‘Change.org’에 아시아 인들을 향한 혐오와 차별을 멈추라는 청원 게시글을 올렸다. 

[라디오 코리아]에 따르면 VANK는 는 최근 전세계적으로 나타나는 이른바 ‘Asian’ 혐오 현상에 심각한 문제 의식을 느끼고 약 3억명이 가입한 세계 최대규모 청원사이트 ‘Change.org’에 아시아 사람들을 향한 혐오와 차별을 멈추라는 청원 게시글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VANK’는 게시글을 통해 청원 참여를 독려하면서 청원 동참이 바로 인종 혐오 바이러스를 막아내는 백신이라고 호소하며 ‘신종 코로나 아시아 혐오 괴담, 홀로코스트도 그렇게 시작됐다’는 제목으로 청원했다. 

청원과 관련해 박기태 ‘VANK’ 단장은 "지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미주 지역과 유럽 등에서 중국인은 물론 한국인, 일본인, 동남아시아인 등이 죽음의 병균을 옮기는 바이러스 취급을 당하고 있다" 며 "이른바 ‘묻지마 폭행’과 인종 차별적인 욕설을 받는 등 단순히 ‘Asian’이라는 이유만으로 혐오와 증오, 범죄의 타깃이 되고 있다며 이는 인류 모두의 재앙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세계적으로 청원 운동을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박 단장은 "특히 언론들이 인종차별과 혐오를 조장하고 있다" 며 독일의 대표 주간지 [슈피겔], 덴마크 일간지 [율란츠-포스텐], 프랑스 지역지 [르 쿠리에 피카르], 호주 신문 [헤럴드 선] 등의 구체적인 사례를 들며 청원의 근거로 삼았다고 했다.

서방 언론들이 조장하는 '아시안 혐오' 기사들 

VANK 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독일 [슈피겔]은 지난 2월 1일자 기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Made in China’라는 제목으로 보도해 중국인 혐오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선정적 표현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고, 덴마크 [율란츠-포스텐]은 지난 1월 27일 기사에서 中 국기 ‘오성홍기’의 5개 별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입자로 바꾼 만평을 내보냈다. 

또 프랑스 [르 쿠리에 피카르]는 1월 26일 자 1면에서 중국 여성 사진을 싣고 ‘황색 조심’이라는 설명을 곁들여 노골적으로 ‘인종 차별적’ 표현을 사용해서 논란을 일으켰다.  호주 [헤럴드 선]은 같은 1월 26일 기사에서 빨간색 마스크 이미지 위에 ‘China Virus Disaster’라는 표현으로 중국, 중국인들에 대한 혐오를 직설적으로 부추겼다. 

‘VANK’는 이런 사례를 근거로 ‘Asian’ 혐오가 위험 수위라면서 과거 2차세계대전 때 獨 나치에 의해 약 1,700만여명이 학살된 인류 최악의 전쟁 범죄도 인종 차별에서 시작됐다고 경고했다. 100만명 이상이 아무 이유 없이 희생당한 아우슈비츠의 비극도 차별과 혐오, 탄압에서 시작돼 끔찍한 대량 학살로 이뤄졌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세계 곳곳에 인종 혐오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언론사와 기관들을 대상으로 항의해달라고 ‘VANK’는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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