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신천지는 대국민 '모략' 중"
"지금 신천지는 대국민 '모략' 중"
  • 황재혁 기자
  • 승인 2020.03.11 12: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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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진용식 이단연구소장, 코로나19 사태로 위기 몰린 신천지가 국면 전환하려 택한건 '거짓말'
진용식 이단연구소장은 신천지가 '거짓말'로 위기를 모면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 황재혁)
진용식 이단연구소장은 신천지가 '거짓말'로 위기를 모면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 황재혁)

[뉴스M=황재혁 기자] 코로나19 사태에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에 대한 온 국민의 관심이 여느 때보다 높은 지금, 오래 전부터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을 상담하고 그들을 빠져 나오게 하는데 기여한 인물이 진용식 목사다. 그는 현재 안산상록교회 담임목사며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 소장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신천지에 빠졌다가 진 목사와 상담한 후에 돌이킨 사람들 숫자는 엄청나다. 물론 신천지 측으로부터 협박과 고소 고발도 많이 당했다. 

이번 코로나19 때문에 수면위로 드러난 신천지의 실체 일부분을 보는 진 목사의 마음은 남다를 것으로 보인다. [뉴스M]과 인터뷰에서 진 목사는 최근 이만희 신천지 교주의 기자회견을 또다른 '모략' 작전이라고 비판했다. 진정성이 없고 구체적인 사죄에 따르는 행동과 조치가 없었다는 것. 이 밖에 진 목사가 바라보는 현 상황에 대해 몇 가지 얘기를 들었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 

Q  지난 2일 그동안 언론에 나타나지 않던 이만희 총회장이 기자회견을 자처했는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A 이번 기자회견에서 이 총회장이 나와서 사과를 하고 큰 절을 했는데요. 저는 이번에 이 총회장이 진정으로 사죄하지 않고, ‘모략’을 한 것이라 판단합니다. 신천지에는 ‘모략’이라는 전략이 있는데요. ‘모략’은 신천지 교인들이 평소에 거짓말하고 연기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 기자회견을 신천지가 언론 앞에서 대국민 ‘모략’을 한 거라고 봅니다. 이번에 신천지가 진정으로 사죄를 하였다면 사죄의 구체적 내용이 있어야 하는데, 사죄의 내용이 없었습니다. 또한 기자회견장에서 이 총회장이 호통 치는 모습을 보면 사죄하는 모습이 전혀 없고, 오히려 변명과 거짓말로 일관했습니다. 사죄의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 기자회견이었습니다.

Q 그 당시 이만희 씨 옆에서 도와주던 여성의 정체를 아시는지? 

A 그 여 비서의 이름은 김평화 씨고 신천지에 오랫동안 빠져있는 사람 중에 한 사람으로 신천지 본부에서 사무직으로 일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최근에 신천지에서 김남희 씨가 탈퇴한 이후에 그 자리를 대신한 사람으로 보입니다. 

Q 신천지 제 2인자로 불리던 김남희 씨가 이 총회장을 비판하고 신천지를 폭로하는 영상을 찍었는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A 김남희 씨가 발표한 내용을 보면, 이 총회장이 사기결혼을 했다고 강조합니다. 이 총회장이 자신은 결혼도 하지 않은 총각이라고 말했지만, 김남희 씨가 나중에 알고 보니 이 총회장은 이미 결혼해서 부인이 있었습니다. 그러니깐 이 총회장과 김남희 씨의 관계는 십계명을 범한 불륜관계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김남희 씨가 모든 죄를 회개하고 예수 그리스도에게 돌아왔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영상에서 김남희 씨가 공개한 혼인서약서, 결혼반지 등의 증거자료는 사실인 것 같습니다. 신천지 측에서 고소도 못하고 가만히 있는 것을 보면 말입니다. 

과거에 이 총회장은 신천지 내부적으로 “빛과 빛의 만남은 이김이다”라고 가르쳤습니다. 여기서 빛과 빛의 만남은 이 총회장과 김남희 씨를 가리키고요. 김남희 씨가 만민의 어머니라고 이 총회장은 공공연하게 말하기도 했지요. 그런데 예수의 영과 함께 한다고 주장하는 이 총회장이 김남희 씨가 탈퇴하니깐, 김남희 씨를 배도자라고 몰아붙였습니다. 그렇다면 예수의 영과 함께 하는 사람이 배도자인 김남희 씨와 처음부터 왜 결혼한 겁니까? 이를 통해 이 총회장이 예수의 영과 함께 하지 않고 이긴 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신천지 교인들이 알아야 합니다.

Q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전에 신천지가 올해 2020년을 역사완성의 해가 될 것이라 말했는 데요. 신천지에게 2020년은 어떤 의미가 있나요.  

A 신천지가 작년에 10만 수료를 했다고 선언했고, 올해도 작년보다 더 많이 수료를 하면 신천지가 50만 명이 될 것이라 큰소리 쳤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코로나19 사태로 작년에 10만 수료가 거짓말 인 게 드러났고, 앞으로 신천지 내부적으로 이탈하는 사람들도 많이 생길 겁니다. 

진 목사는 한국교회가 성경을 가르치는데 소홀한 탓도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
진 목사는 한국교회가 성경을 가르치는데 소홀한 탓도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 미디어와이)

Q 신천지는 '영생교리', 이것이 핵심이라고 보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A 신천지에서는 요한계시록 21장에 나오는 ‘새 하늘과 새 땅’ 본문이 신천지에서 문자 그대로 성취되었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육체적으로 불사의 영생을 한다고 믿는 것이죠. 코로나19가 발발하기 전까지 그들은 눈물도, 사망도, 아픔도, 질병도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사망도 없고, 질병도 걸리지 않는다고 믿은 신천지가 코로나19에 대다수 감염되고 말았습니다. 이는 신천지 교리가 거짓말인 증거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 총회장은 지난 목회서신에서 코로나19의 확산을 사탄의 역사라는 식으로 표현했습니다. 그러나 신천지에서는 신천지가 설립된 1984년부터 2984년까지를 사탄이 결박된 천년왕국 시기라고 말하며, 신천지를 ‘천년성’이라고 불렀습니다. 이러한 신천지의 가르침이 옳다면, 천년 동안 결박된 사탄이 어떻게 코로나19로 활동 할 수 있겠습니까? 코로나19로 인해 신천지가 요한계시록에 기록된 신천지가 아니라는 것이 교리적으로 증명되고 있습니다. 

Q 그동안 숨겨져 있던 신천지 교육장이 관심인데, 이단연구소가 파악하는 교육장과 소위 '추수꾼'의 규모는 어느정도 인가요. 

A 신천지에서 처음에 교육장을 다 밝히지 않고 속였던 이유는 신천지에서는 그동안 신천지 교육장을 일반 교육장소인 것처럼 감추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가능하면 이 장소를 지금처럼 감추려고 계속 노력했던 것이죠. 그런데 이러한 교육장을 감추는 것보다 신천지에서 교회 내에 파송한 추수꾼을 감추는 것이 더 큰 문제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추수꾼의 정체를 신천지에서 밝히지 않고 있는데 이 추수꾼의 정체를 밝혀야 코로나19의 감염이 줄어들 겁니다. 

또 추수꾼은 원래 명단에 포함 안 되고, 감추고 있는 겁니다. 만약 그게 다 밝혀지면 교회에 몰래 숨어 있던 추수꾼이 다 드러나겠지요. 저희는 추수꾼의 규모를 5만 명에서 6만 명 정도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가족 중 신천지 있으면 상담소 통해 '반증교육' 으로 이단에 빠졌음을 깨닫게 해야 

Q 이번 사태로 가족이 신천지인 줄 전혀 몰랐다가 알게 되면서 충격에 빠지는 가정이 많이 생기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가족간 갈등이 사회적 문제로 비화될 조짐도 보이는 데요. 가족이 신천지라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면 어떻게 행동을 하는 게 바람직할까요.  

A 신천지의 교리 중에 입막음 교리라는 게 있습니다. 입막음 교리는 자기가 신천지라는 사실을 절대 누군가에게 알리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아내가 신천지인데 10년이 다 되도록 남편이 전혀 모를 수 있습니다. 그러다가 나중에 가족이 신천지임이 발각되면 두 가지 경우가 발생하곤 합니다. 첫 번째는 신천지가 아닌 가족이 신천지에 같이 빠지는 경우이고, 두 번째는 가족들이 전문가의 상담을 통해 신천지에 빠진 가족을 구해내는 경우입니다.

혹시 가족들이 신천지인 것으로 의심될 때, 그 가족에게 신천지임을 직접 확인하려고 하지 말고, 상담소로 먼저 와서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상담소에서 앞으로 가족이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를 먼저 교육 받고, 그 가족을 상담소로 데리고 와서 회심시키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전국에 신천지를 전문적으로 상담하는 상담소가 14개소가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해당 지역과 연결해서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전문가의 도움 없이 가족 내의 신천지 문제를 그들만의 힘으로 해결하는 것은 전혀 불가능합니다.

신천지에서는 섭외부를 따로 두어서 신도가 신천지라는 사실이 드러났을 때 그가 어떻게 행동할지 전화로 일일이 지시합니다. 그래서 발각된 신도에게 거짓말을 하라고 시키고 눈물로 연기를 하라고 시키는 데 신천지를 모르는 가족들은 이러한 거짓말과 연기에 속고 맙니다. 신천지에서 나오는 것은 가족들이 타일러서 되는 게 아니라, 상담소에서 반증공부를 통해 신천지에게 속은 것을 스스로 깨달을 때 가능합니다.  

Q  이번 사태로 한국교회가 신천지에 어떻게 대비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A. 그동안 한국교회의 가장 큰 취약점은 이단에 너무 무관심했다는 겁니다. 신천지나 이단에 빠진 사람이 우리교회 성도가 아니니 우리와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는 사이에 한국사회에서 기독교 이단이 이백만 명까지 늘어났습니다. 정통교회에서 교리교육이 없고, 성도들은 구원의 확신이 약하다 보니 이단의 성경공부를 통해 많은 성도들이 미혹되었습니다. 이단에 빠진 사람들을 상담하다보면 성경공부를 너무 하고 싶어서 이단에 빠지게 되었다는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한국교회는 이에 대해 회개하고 지금이라도 이단교육을 철저히 함과 동시에 복음으로 잘 무장되어야 합니다. 이번 사태를 즈음하여 부교역자에게 저희 연구소에서 진행하는 이단상담사 전문 교육과정을 수료시키고, 이단대책부서를 운영하는 교회가 생기고 있습니다. 이제 한국교회는 이단에 더 이상 무관심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진 목사는 신천지에서 이탈하는 사람들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재교육을 할 것인지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전문가를 양성하는 교육 참여를 추천했다. (사진 이단상담소)
진 목사는 신천지에서 이탈하는 사람들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재교육을 할 것인지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전문가를 양성하는 교육 참여를 추천했다. (사진 이단상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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