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가치 무너뜨리는 극우세력"
"복음 가치 무너뜨리는 극우세력"
  • 황재혁 기자
  • 승인 2020.03.24 21: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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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철 교수, 성서한국에서 ‘혐오와 갈등을 극복하는 하나님나라’라는 주제로 특강
박성철 교수, 성서한국 기획강좌서 한국교회 왜곡된 세계관 비판
박성철 교수, 성서한국 기획강좌서 한국교회 왜곡된 세계관을 비판했다 (사진 성서한국) 

[뉴스M=황재혁 기자] 복음으로 민족과 사회를 새롭게 하기 위해 만들어진 [성서한국]에서 지난 23일 [제21대 총선을 위한 기획강좌]의 두 번째 순서로 ‘혐오와 갈등을 극복하는 하나님나라’라는 제목의 발제를 진행했다. 이날 발제는 횃불트리니티대학원대학교박성철 교수가 맡아서 한 시간가량 강의와 질의응답으로 이루어졌다.

본 기획강좌의 전체주제는 ‘하나님나라의 정치-이념의 지평너머!’이고, 지난 16일에 백종국 명예교수의 발제를 시작으로 제21대 총선이 예정된 4월 15일까지 매주 월요일 오후 7시마다 진행될 예정이다. 주최 측은 코로나19의 확산방지를 위해 모든 강좌를 온라인 생중계로 기획했다. 

박 교수는 이날 발제에서 혐오와 차별이 그리스도인에게 왜 문제가 되는 지 크게 두 가지 이유를 제시했다. 박 교수는 혐오가 문제가 되는 이유로 그리스도인의 혐오와 차별이 공공선을 지향하는 시민사회를 부정하는 폐해를 남기고, 또한 혐오와 차별이 개신교교회가 추구하는 종교개혁전통을 스스로 무너뜨리는 일을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박 교수는 이번 발제를 통해 그리스도인이 공공선을 지향하는 것이 어떻게 세상 속에서 “화평케 하는 자”로서 그리스도인의 책무를 감당하는 것인지 신학적 성찰을 시도했다.  

발제의 결론부분에서 박 교수는 “혐오와 차별로 인한 사회적 갈등이 정의로운 사랑을 파괴한다”고 말하며,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한국교회 내 극우세력의 배타적인 정치 운동은 복음의 가치를 무너뜨리는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이러한 문제가 발생한 원인으로 “한국교회가 신학적인 측면에서나 현실 인식 측면에서나 왜곡된 세계관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제시했고, “그리스도인은 하나님 나라를 본받는 사회, 즉 하나님 나라의 모방으로써 현실 사회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하며 발제를 마무리했다.

[성서한국]의 [제21대 총선을 위한 기획강좌]는 전체 5주간의 일정으로 기획되었고, 오는 30일에 [감리교신학대학교] 이덕주 교수의 발제, 4월 6일에 라운드 테이블, 4월 13일에 [서울대] 윤영관 명예교수의 발제가 각각 예정되어 있다. [성서한국]은 이번 기획강좌를 [공의정치포럼]이 주관하고, [건강한작은교회연합], [교회개혁실천연대], [기독교윤리실천운동] 등의 기독교시민단체와 공동주최한다고 밝혔다. 

[성서한국]은 지난 23일 공식페이스북에서 “이번 기획강좌가 이념을 초월하는 하나님 나라의 정치를 다루는 대화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고, “선거를 준비하는 기독인들, 특히 교회 지도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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