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교회 나라사랑이 걱정하는 공산화...그럼 희년은 ?"
"지구촌교회 나라사랑이 걱정하는 공산화...그럼 희년은 ?"
  • 최태선 목사
  • 승인 2020.04.01 13:28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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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정부가 교회 문닫게 하려는 공산화 추진 걱정보다 시급한 '생명을 구하는 일' 언제까지 색깔론 벌이나
'지구촌교회나라사랑' 이라는 모임에서 정부의 공산화를 비판했지만 왜곡된 가짜뉴스에 근거한 주장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사진 나라사랑유튜브캡쳐)
'지구촌교회나라사랑' 이라는 모임에서 정부의 공산화를 비판했지만 왜곡된 가짜뉴스에 근거한 주장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사진 나라사랑유튜브캡쳐)

[뉴스M=최태선 목사] "‘온누리교회 전광훈 팬클럽’ 이어 지구촌교회도”라는 언론 보도를 보았다. '지구촌교회 나라사랑' 모임은 이인영 원내대표의 토지공개념, 동일노동 동일임금, 언론 및 종교 재편 등의 발언을 언급하며 공산화로 가고 있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공산화가 되면 우리는 더 이상 예배를 올릴 수 없다. 일시적이 아니라 영구히 교회는 문을 닫아야 한다”며 “이북에 교회가 있나? 없다. 교회에서의 예배가 없다”고 했다.

한 마디로 개념이 없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이런 분들이 지금까지 한국교회의 귀감이 되는 분들이었다는 사실이다. 이런 분들이 가장 좋은 교회의 가장 신앙 좋으신 분들이었다. 온누리교회가 어떤 곳인가. 지구촌교회가 어떤 곳인가. 이 교회들은 소위 말하는 복음주의 사인방의 걸작들이 아닌가. 복음주의 사인방은 한 시대를 풍미하던 복음주의자들이며 가장 존경 받는 목사들이다. 그런 목사들의 열매가 이렇게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참으로 한탄스럽다. 그러나 지금이라도 이렇게 환하게 드러나는 것이 다행스럽다. 열매는 감출 수 없다. 결국 모든 것은 열매로 드러나기 마련이고 우리는 지금 복음주의 사인방이 공들여 키운 교회들의 열매를 보고 있는 것이다. 

나는 오래 전부터 신천지와 같은 명백한 이단들보다 더 해롭고 더 악한 집단이 바로 정통 속의 이단들이라는 말을 해왔다. 그리고 지금 우리는 바로 그 정통 속의 이단들의 실체를 확인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고상하고 세련되게 신앙생활을 잘 해왔다. 그러나 그런 오랜 기간의 신앙생활의 열매가 바로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기사의 내용들이다. 

이들은 예수님이 선포하신 하나님 나라와 은혜의 해(희년)의 의미를 모른다. 조금도 모른다. 그래서 토지공개념을 공산화로 이해한다. 동일노동 동일임금을 이해하지 못해서야 어떻게 포도원 품꾼의 비유를 이해할 수 있는가. 예수님의 하나님 나라 해설이라 할 수 있는 포도원 품꾼의 비유에서는 동일노동 동일임금 정도가 아니라 무조건적인 동일임금을 말한다. 그러면 도대체 그런 말씀을 하시는 예수님은 무엇인가. 막시스트 정도가 아니라 수퍼(울트라) 막시스트인가. 도대체 성서를 기반으로 하는 사고를 공산화로 이해하는 이들을 그리스도인이라 할 수 있는가. 정말 기가 찰 노릇이다.

그리고 도대체 누가 언론과 종교 재편을 하고 있는가. 만일 정부가 그런 일을 하고 있다면 조중동은 이미 폐간되었거나 최소한 1974년에 있던 동아일보 탄압과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어야 한다. 생각을 해보시라. 막말을 쏟아내고 친일의 극치를 달려도 그들은 아무런 제재도 받지 않는다. 가짜 뉴스를 양산하고 정부와 대통령을 개돼지 취급해도 그들은 끄떡없지 않은가. 무엇을 근거로 언론을 재편하고 있다는 것이며 종교를 재편한다는 것은 도대체 무슨 의미인가. 코로나로 예배 금지를 명한 것이 종교탄압인가. 그렇다면 그토록 신봉하는 미국에서 예배를 강행한 목사를 체포한 일은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가. 미국이 공산주의 국가란 말이신가. 

나는 서두에서 열매를 언급했다.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 난다. 복음주의 사인방이 심은 것은 복음이 아니라 변형된 복음인 번영신학이었다. 그들은 커지는 것을 하나님의 일이라 주장하고 하나님의 은혜라 주장하였다. 돈 많이 벌고 세상에서 성공하는 것을 자랑삼아 간증했다. 물론 아니라고 할 것이다. 홍정길 목사님 교회의 경우는 망한 것을 자랑삼아 간증하기도 했다는 것을 안다. 그러나 그 결국을 보라. 결국 세상에서의 해피엔딩이다. 

열 두 제자의 최후를 보라. 요한을 제외하고는 모두 천수를 누리지 못하고 순교하였다. 초기교회 성도들은 어떠했는가. 그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런 그들이 자랑한 것이 무엇인가. 환란이다. 초기교회 성도들은 자신들이 환란으로 인해 성숙하고 환란을 통해 복음이 진리임을 더 깊이 깨닫게 되었음을 알았다. 그래서 환란을 자랑했다. 그들에게 신앙의 자유가 있었는가. 예배를 못 드린다는 사실이 그들의 신앙의 걸림돌이 되었는가. 그 반대다. 그들은 자유롭게 예배를 드릴 수 없었다. 그러나 그것이 그들의 신앙을 흔들지 못했다. 오히려 그들의 신앙을 순수한 것으로 만들고 그들의 진정성을 다지게 했다. 그들은 박해를 통해 오히려 진짜 그리스도인들이 되었다. 

맞다. 예배를 못 드리면 교회가 문을 닫게 될지도 모른다. 그러나 교회가 문을 닫는다고 신앙생활을 못하게 되는 것이 아니다. 그러니까 이런 말을 하는 이유는 지구촌교회 나라사랑 구성원들이 걱정하는 것이 복음이나 참된 신앙생활을 걱정하기 때문이 아니라 자신들의 교회를 걱정하는 것이다. 지구촌교회는 문 닫아도 참된 그리스도인들은 얼마든지 자신들의 믿음을 지킬 수 있다. 예배를 드리지 못하면 더 영적인 예배를 드리게 된다. 이 사실을 성서가 증거하고 있지 않은가. 기독교 역사가 증거하고 있지 않은가. 그러니까 그들은 신천지와 마찬가지로 자신들의 교회를 하나님 나라로 착각하거나 동일시하고 있는 것이다. 교회가 우상이 된 것이다.

좋다. 다른 모든 것을 차치하고라도 도대체 지각이 있는 사람들이 어떻게 전광훈과 같은 만무방을 지지할 수 있는가. 그가 하는 언행을 보면서도 그를 지지하고 심지어 팬클럽이 된다는 것은 그들의 인지능력과 사고의 한계를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그런데 이런 분들이 자신들의 교회가 한국교회를 대표하고 자신들이야말로 진정한 신앙인임을 확신하는 오늘날의 한국기독교는 도대체 무엇이며 그것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는가. 정말 억장이 무너지는 현상이 아닐 수 없다.

기사의 사진을 보니 태극기가 배경으로 보인다. 그것은 예루살렘 성전에 로마의 상징인 독수리 깃발이 펄럭이는 것과 같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 나라 백성이지 땅의 백성이 아니다. 하나님 나라 백성은 대야와 수건이(세족식) 깃발이 되어야지 독수리 형상이 깃발이 될 수 없다. 그것은 하나님 나라를 모르는 것이며 자신들이 하나님 백성이 아님을 온 천하에 공표하는 것이다. 

내가 하나님 나라 공동체인 교회를 향해 나아가며 가장 걸림돌이 되었던 것은 바로 이러한 한국의 교회들이었다. 특히 그 대표 격인 대형교회들이었다. 내가 전하려는 모든 하나님 나라 복음은 한국교회와 한국의 대형교회들이라는 걸림돌에 걸려 전해질 수가 없었다. 그들의 진지는 견고하고 모든 것을 파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그런 그들이 정작 하는 일이 무엇인지 아는가. 그것은 혐오와 배제의 틀을 공고히 하는 것이며 조금이라도 자신들과 다른 길을 가는 이들에게 이단이라는 낙인을 찍는 일이었다. 신천지와 같은 이단들을 이단이라 하는 것은 상관이 없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들과 다른 길을 가는 하나님 나라 백성들을 이단으로 정죄하는 일에 소홀함이 없다. 그렇게 그들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을 멸망의 넓은 길로 인도하고 있다.

나는 코로나가 교회를 시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신천지가 혼쭐이 나고 있다. 정말 감사한 일이다. 그러나 더 혼쭐이 나야 하는 곳은 정통 속의 이단들인 교회들이다. 그런 의미에서 온누리교회 전광훈 팬클럽이나 지구촌교회 나라사랑 등이 스스로 정체성을 밝힌 것은 고마운 일이다. 그러나 이 기사에서 보듯이 지구촌교회 나라사랑이 지구촌교회를 대표하지 않는다고 말하면서도 그들의 잘못이 무엇인지를 알지도 못하고 그것을 지적하지도 못하는 지구촌교회 자체가 문제임을 볼 수 있기를 바란다. 부디 코로나 시험을 통과한 하나님 나라인 교회들이 이 땅 곳곳에 세워질 수 있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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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민 2020-04-11 14:03:51
교회내 이단이 더 위험하다는 당신 말처럼, 대놓고 반대 하는 사람보다 당신처럼 은근히 교회허무는 사람이 더 위험..

박영민 2020-04-11 14:01:28
교회예배 사라지면, 신앙생활이 예전처럼 자유롭고 뜨겁게 할 수 있을까 생각해 보세요. 자꾸 머릿속 신학 하지말고..

박영민 2020-04-11 13:59:34
언론장악, 사법장악, 국회장악 하면 그 다음은 개헌 통한 낮은 수준 연방제입니다. 그럼 사회주의화와 공산화 착착 됩니다.

박영민 2020-04-11 13:58:33
최태선씨. 정신 차리길 바랍니다. 공산화는 어디 다른 곳 이야기가 아닙니다. 지금 추세라면 언제든 한국에서 이루어질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