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만명 아시아인들의 생명이 위험하다”
“2천만명 아시아인들의 생명이 위험하다”
  • 양재영 기자
  • 승인 2020.04.02 0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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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아메리칸 기독교 협의회, 미국내 인종차별에 반대성명 발표
아시아 아메리칸 기독교 협의회가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사진 AACC)
아시아 아메리칸 기독교 협의회가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사진 AACC)

[뉴스M=양재영 기자] 코로나19로 급증하고 있는 아시아인에 대한 차별에 대응하려는 움직임이 미국 개신교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아시아 아메리칸 기독교 협의회(The Asian American Christian Collaborative, 이하 협의회)는 최근 코로나19로 급증하고 있는 아시아인에 대한 차별과 혐오에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지난달 31일(화)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성명서를 통해 협의회는 지난 2주간 1,000여건의 인종차별이 벌어졌으며, 이 추세는 계속해서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협의회는 “일부 (미국의) 지도자들은 ‘중국발 독감’(Chinese Flu)이라는 표현을 고의적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일부 언론은 ‘황화론’(黃禍論, yellow peril)이란 자극적 문구를 사용함으로 2천만명 이상의 아시아 아메리칸들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황화론’은 19세기 유럽에서 발생한 황인종에 대한 경계론으로 ‘미래에 황색인종이 봉기하여 백인들에게 해를 입힐 것이다’는 논리를 담고 있다. 

이러한 아시안들에대한 ‘혐오론’이 처음이 아님도 분명히 했다. 협의회는 ‘1882년 중국계 미국인들에 대한 차별적 이민정책’, ‘1920년대에 캘리포니아에서 벌어진 필리핀인들에 대한 공격’, ‘2차세계대전 이후 무고한 일본계 미국인들을 강제 감금시킨 사건’, ‘9/11사건 이후 중동부 지역 미국인들을 중심으로 아시아인들에 대한 차별

미국 일부 지도자들은 아직도 '중국발 독감' 이라는 표현을 고수하면서 인종차별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사진 AACC)
미국 일부 지도자들은 아직도 '중국발 독감' 이라는 표현을 고수하면서 인종차별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사진 AACC)

과 폭력’ 등 차별적 역사가 적지 않음을 지적했다.

이들은 “인종혐오에 분명히 맞설 것이며, 희생자들과 연대하고 교회와 학교, 지역사회에 변화를 일으킬 수 있도록 기독교인들을 계몽할 것이다”고 밝혔다. 

다음은 성명서에서 밝힌 5가지 요구사항이다. 

1. 교회에서 전 생애를 제자로서의 삶을 살며,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과 사역에 따라 강단, 교회, 그리고 세상에서 아시아인에 대한 차별에 적극적으로 대항하며,

2. 아시아 아메리칸에 대한 차별과 압제, 저항의 역사를 유치원부터 고등교육을 받는 이들에게 가르치고 일깨우며,

3. 모든 공립학교와 기관에 있는 아시아 아메리칸 청소년과 가족들에게 각각의 문화에 맞는 정신건강서비스와 자원을 재공할 것이며,

4. 코로나10로 인해 사업과 직장에서 불공정한 차별과 대우를 받는 아시아 아메리칸을 지원할 것이며,

5. 선출직 공무원들로 하여금 그들의 말과 행동에 책임을 지게 하며, 계속적인 차별적 언행은 용서받지 못할 것임을 주지하도록 한다. 우리는 그들이 취약계층을 향한 폭력과 압제로부터 보호해야 하며(시편72:12-14), 공공의 선을 위해(예레미야29:7) 정의와 평화를 추구(디모데전서2:2)할 수 있도록 기도할 것이다. 

협의회는 현재 이러한 결의에 대한 지지 서명을 받고 있으며, 노스파크신학교 라순찬 교수, 풀러신학교 마크 램버튼 총장, 월드 릴리프(World Relief) 스캇 아르바이터 회장 등  4천명 이상의 종교 지도자와 시민들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협의회의 서명사이트 주소이다. 
 https://docs.google.com/forms/d/1ldnGJR6k_F80UPcV7jmBJMPk8hJ4UTgqp6chkSgmRBQ/viewform?edit_requested=true&fbclid=IwAR2HK_Pae2LZuEdnF2CetkHTd4o18aaL1Ur5b6lb-BRLaMQYUooq9MJ2XUI

‘아시아 아메리칸 기독교 협의회’는 서구사회에 거주하는 아시아 아메리칸들과 서구인들의 집단의식을 고양하며, 정의와 평화라는 성경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올해초 출범했다. 

홈페이지: https://asianamericanchristiancollaborativ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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