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보다 더 급한 이웃, 대구 경북에 드립니다"
"우리보다 더 급한 이웃, 대구 경북에 드립니다"
  • 황재혁 기자
  • 승인 2020.04.13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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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일공동체, 자신들이 받은 마스크 4200개 손소독제 500개 등 후원물품 대구지역에 다시 전달
다일공동체 최일도 목사(우)가 대구만민교회 김영근 목사(좌) 에게 물품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 다일공동체)
다일공동체 최일도 목사(우)가 대구만민교회 김영근 목사(좌) 에게 물품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 다일공동체)

[뉴스M= 황재혁 기자] 국제 NGO [다일공동체](대표 최일도 목사)에 소속된 [밥퍼나눔운동본부](이하 밥퍼)는 지난 9일 오전 11시 밥퍼 앞마당에서 긴급구호 물품인 마스크 4200개와 손소독제 500개를 [대구만민교회](담임 김영근 목사)에 전달했다. 이번에 밥퍼가 전달한 물품은 원래 밥퍼에서 사용하라고 많은 사람들이 기증한 물품이지만, 코로나19 사태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경북 지역의 취약계층을 돕기 위해 밥퍼에서 그 물품의 대다수를 전달하기로 결정해서 마련된 것이다. 

밥퍼는 1988년부터 청량리역 인근에서 사회 취약계층인 무의탁노인, 노숙인 등에게 매일 무료급식을 제공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지난 2월 중순부터 한 달간 배식을 잠정 중단했다가, 4주 후인 3월 23일 다시 문을 열고 급식 대신 도시락을 만들어 나눔을 시작했다. 본래 하루 수백 명이 찾아왔던 밥퍼는, 요즘 1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방문해 도시락을 받아가고 있다. 급속히 얼어붙은 경제 상황과 전염병의 빠른 확산 속도 때문에 많은 무상급식단체가 문을 열지 못하게 되면서, 평소보다 더 많은 인원이 밥퍼의 도시락을 필요로 하고 있는 것이다.

도시락 나눔을 하면서도 밥퍼는 지역 주민들과 소외계층 사이의 불안감이 더 커지지 않도록 입구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하여 모든 방문객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으며, 곳곳에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비치해 두었다. 더불어 어려운 시국임에도 봉사를 하러 오는 자원봉사자들의 안전을 위해 마스크 필수 착용, 위생 장갑 및 위생모 착용, 봉사자 간 일정 거리 유지 등을 통해 방역당국의 안전지침을 준수하고 있다.
 
이날 전달식에서 [다일공동체] 대표 최일도 목사는 직접 후원물품들을 전달하며 “코로나19 때문에 밥퍼를 걱정하며 삼삼오오 보내주신 마스크와 손소독제 등을 밥퍼에 쌓아두는 것이 아니라, 지금 필요로 하는 곳에 함께 나누며 이 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하며 “앞으로도 재난 앞에서 더욱 나눔과 섬김을 실천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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