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지원금 1200불, 목회자에게 기부하라".. 뻔뻔한 목사님
"정부지원금 1200불, 목회자에게 기부하라".. 뻔뻔한 목사님
  • 양재영 기자
  • 승인 2020.04.17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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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지침 어기고 예배 강행했던 루이지애나 토니 스펠 목사, 이번엔 지원금 후원해 달라 요구 물의
토니 스펠 목사가 자신의 유튜브채널에서 정부 지원금을 후원해달라고 요구해 물의를 빚고 있다 (사진 토니 스펠 영상캡처)
토니 스펠 목사가 자신의 유튜브채널에서 정부 지원금을 후원해달라고 요구해 물의를 빚고 있다 (사진 토니 스펠 영상캡처)

[뉴스M=양재영 기자] 집회금지를 명한 행정명령을 어기고 예배를 강행했던 목사가 이번엔 정부 지원금을 기부하라는 제안을 해 또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루이지애나주 라이프 태버너클 교회의 토니 스펠 목사는 15일(수) 유투브에 올린 영상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에 처한 목회자들에게 정부 보조금을 기부하자고 제안했다. 

스펠 목사는 최근 1인당 1,200불의 정부 지원금을 받은 사람들에게 지원금을 기부하는  챌린지(#PastorSpellStimulusChallenge)에 참여할 것을 요청해 구설수에 올랐다. 미국정부는 최근 연소득 75,000불 이하의 개인과 150,000불 이하의 부부에게 각각 1,200불을, 17세 이하의 자녀들에게 500불의 지원금을 지급했다.

그는 “한달동안 헌금이 없어 사례를 받지 못한 목회자, 선교사, 음악사역자들에게 정부에서 받은 긴급 지원금을 기부하는 챌린지에 참여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챌린지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 일요일부터 시작할 것, △ 정부 지원금을 기부할 것, △ 목회자들에게 기부할 것 등의 세가지 규칙을 충족해야 한다.

스펠 목사는 “나와 아내, 그리고 나의 자녀 명목으로 받은 지원금 전액 2,900불을 지원했다"며 “세가지 규칙에 따라 챌린지에 동참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대부분 비판적 견해를 피력했다.

리사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교회에 헌금하라면 좀 나을 뻔했다. 그가 원하는 것은 어려운 사람들의 돈이다. 부끄러운줄 알라"며 냉소적 반응을 보였으며, 또 다른 네티즌은 “그 정도 교회면 교인들에게 지원금을 줘야하는 것 아닌가? 교회를 환자들을 위해 개방할 의사는 없는가?”라며 스펠 목사의 예배 강행과 기부 챌린지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스펠 목사는 지난달 50인 이상의 모임을 금지한 루이지애나주의 행정명령을 어기고 300명 이상의 교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화요예배를 진행해 구설수에 올랐다. 또한, 지난 부활절에는 “사탄과 바이러스가 우리들을 막을 순 없다"며 예배를 강행하기도 했다. 

보건국에 따르면 루이지애나주는 현재까지 22,500명의 코로나 19 확진자와 1,15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존스홉킨스대학은 미 전역에 654,00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31,000이 사망했다고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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