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시대, 예배 본질을 일깨우는 책
온라인 시대, 예배 본질을 일깨우는 책
  • 황재혁 기자
  • 승인 2020.04.20 1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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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스마트폰, 일상이 예배가 되다]와 [창세기로 예배하다]
두 책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예배라는 형식을 뛰어넘는 참된 '예배'로 안내하는 길잡이가 되어준다 (사진 황재혁)
두 책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예배라는 형식을 뛰어넘는 참된 '예배'로 안내하는 길잡이가 되어준다 (사진 황재혁)

[뉴스M= 황재혁 기자] 코로나19의 확산방지를 위해 한국교회는 지난 2월부터 현장 예배를 가급적 자제하고, 온라인 예배를 진행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있었다. 그동안 주일이 되면 교회에서 예배드리는 것을 너무나 당연하게 여긴 한국교회에서는 온라인 예배로 진행하는 주일예배를 목회자나 성도들 모두 낯설어하고 있다. 이처럼 코로나19와 맞물려 전무후무한 상황을 경험한 한국교회에 깊은 성찰을 선사하는 [스마트폰, 일상이 예배가 되다]와 [창세기로 예배하다]가 새롭게 출판되었다. 이 책들을 읽으며 독자들은 온라인 예배 전성시대에 교회와 예배의 본질을 포착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토니 라인키의 [스마트폰, 일상이 예배가 되다]

지난 2월에 [CH북스]를 통해 출간된 [스마트폰, 일상이 예배가 되다]의 영어 원제는 ‘12 Ways Your Phone is Changing You'이다. 영어 원제 그대로 저자는 이 책에서 스마트폰이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는 열두 가지 방식들을 소개하며, 우리가 어떻게 스마트폰으로 하나님을 예배할 수 있는지 제안한다. 이 책의 저자인 토니 라인키(Tony Reinke)는 한국교회에 조금 낯선 이름이지만, 지난 2012년에 [부흥과개혁사]를 통해 그의 [독서신학]이란 책이 국내에 처음 소개된바 있다. 그는 과거에 언론인으로 활동했고, 현재는 미국의 존 파이퍼(John Piper) 목사가 이끄는 [디자이어링닷컴](desiringGod.org)에서 신학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일상에서 스마트폰으로 예배를 드리는 것의 중요성뿐 아니라, 지역 교회에서 드리는 예배의 중요성도 동시에 강조한다.

“우리는 온라인 세상에서 빠져나와 지역 교회에 한 몸으로 모여야 한다. 우리가 모이는 것은 서로에게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 어색함을 느끼기 위해서이다. 이 어색한 기분, 온라인의 안전한 세계를 벗어나는 것, 지역 교회 안에서 잘 알지 못하거나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은 우리 영혼에 엄청나게 소중한 일이다. 교회는 타인과의 실제 만남을 위한 곳, 다른 죄인들 사이에서 진정으로 나를 드러내기 위한 곳이다.” (88쪽)

지금은 각자의 자리에서 한국교회의 성도들이 스마트폰으로 예배를 드리지만, 코로나19가 잠잠해지고 다시 지역 교회에서 함께 예배드리게 된다면 그 감사와 감동은 배가되지 않을까? 이 책을 통해 독자는 일상의 예배와 지역 교회의 예배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균형 잡힌 시각을 갖출 수 있을 것이다.  

홍인식의 [창세기로 예배하다]

[창세기로 예배하다]의 저자 홍인식 목사는 순천중앙교회 담임목사이자 한국교회의 대표적인 해방신학자로 알려져 있다. 홍 목사는 아르헨티나 연합신학대학교에서 조직신학과 선교학으로 신학박사 학위를 받고, 총회세계선교부 파송 중남미 선교사로 22년간 선교에 헌신했다. 그가 지난 4월에 [샘솟는기쁨]에서 출간한 [창세기로 예배하다]라는 책은 ‘삶의 자리에서 예배하고자 하는 이에게, Lectio Divina'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창세기 50장 전체를 독자가 읽고(Lectio), 묵상하고(meditatio), 기도하고(oratio), 깊이 머물고(contemplatio), 행동(actio)할 수 있도록 꼼꼼하게 나누었다. 독자는 이 책을 통해 홀로 창세기를 묵상할 수 있을뿐더러, 가족이 함께 모여 가정예배를 드릴 수도 있을 것이다.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코로나19가 예배에 대한 인식을 어떻게 바꾸었는지 네 가지 차원에서 언급한다.

“전세계를 강타한 2020년 코로나 19 바이러스로 인한 전염병은 우리 삶을 뒤바꿔놓았습니다. 또한 온라인 예배는 몇 가지 중요한 사실을 깨닫게 했습니다. 첫째, 예배는 어디에서나 드려진다는 것입니다. 둘째, 생활 속의 예배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깨달았습니다. 셋째, 교회의 소중함과 일상에서 맞이하는 일들이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깨닫는 기회였습니다. 마지막으로 교회는 결코 사회와 분리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13쪽)

프롤로그에서 저자는 ‘창세기로 예배하다’ 이후에, 모세오경의 나머지 책들도 ‘렉티오 디비나’ 할 수 있도록 출판을 준비 중이라 말했다. 평소에 홍 목사의 해방신학에 관심이 있거나, 깊이 있는 창세기 묵상을 원하는 독자에게 이 책의 일독을 권한다. 저자의 신학적이면서도 친절한 해설이 창세기에 담긴 진리의 생수를 마시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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