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의 강남역...끝나지 않은 여성혐오 범죄"
"그날의 강남역...끝나지 않은 여성혐오 범죄"
  • 황재혁 기자
  • 승인 2020.05.04 11: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6개 여성단체, 강남역 여성혐오범죄 4주기 온라인 공동행동 시작
여성혐오범죄로 촉발된 강남역 살인사건에 많은 이들이 추모했다 (사진=오마이뉴스)
여성혐오범죄로 촉발된 강남역 살인사건에 많은 이들이 추모했다 (사진=오마이뉴스)

[뉴스M= 황재혁 기자] 지난 2016년 5월 17일에 강남역에서 일어난 여성혐오범죄의 4주기를 맞아 그 사건을 다시금 기억하고자 하는 공동행동이 기독여성 단체를 중심으로 준비 중이다. 이번에 준비 중인 공동행동의 주제는 ‘끝나지 않는 외침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다’이고, 5월 4일부터 오는 17일까지 2주간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이번 공동행동은 [서울YWCA], [기독교위드유센터], [한국여신학자협의회]의 단체를 포함해 총 열여섯 단체가 연합하여 공동주최한다.

주최 측은 이번 공동행동이 2016년 5월 17일 강남역 부근 공용화장실에서 한 남성이 불특정 여성을 살해한 여성혐오범죄를 기억하고, 아직도 우리 사회에 만연한 여성혐오범죄를 고발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2016년에 발생한 이른바 ‘묻지마 여성 살인 사건’은 당시에 여성들 사이에서 큰 논란이 되었고, 사건이 일어난 직후부터 강남역 10번 출구에는 이 사건의 피해여성을 추모하며 포스트잇을 붙이고자 하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그 당시 강남역 10번 출구에 붙여진 포스트잇은 약 3만 5천개에 이르렀고, 현재 이 포스트잇은 [서울여성가족재단]에서 소장하여, 온라인상에서 ‘성평등 아카이브’를 통해 시민과 공유하고 있다. 지난 2017년 4월 13일에 대법원은 이 살인사건의 살인범인 김성민에게 징역 30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5월4일부터 시작되는 이번 행동에 많은 관심이 모인다 (사진 = 여성단체홈페이지)
5월4일부터 시작되는 이번 행동에 많은 관심이 모인다 (사진 = 여성단체홈페이지)

이 사건과 관련되어 2017년부터 기독여성 단체가 연합해 추모예배를 진행했지만, 올해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해 주최 측은 추모예배 대신에 온라인 공동행동으로 이 사건을 다시 기억하기로 결정했다. 이 공동행동에 참여하고자 하는 사람은 먼저 포스트잇에 메시지를 적고 그 포스트잇을 다양한 곳에 부착한 후에 사진으로 찍어 소셜 미디어에 공개하는 방법으로 참여할 수 있다. 참여자가 사진과 함께 해시태그로 ‘#회개하라천국이가까이왔다’를 첨부하거나 링크를 통해 주최 측으로 사진을 보내면, 주최 측이 이 사진을 수집해 추후에 영상을 제작할 예정이다.

또한 주최 측은 페이스북 페이지 ‘강남역 4주기_ 끝나지 않는 외침’을 통해 5월 4일부터 5월 17일까지 2주간 기도와 설교문 등 다양한 컨텐츠가 업로드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동행동을 주최하는 [무지개신학교], [장신대신대원여학우회], [감리교신학대학교총여학생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믿는페미]에서는 해당 포스트를 페이스북 페이지에 공유하며, 회원들의 적극적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