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은 창조의 영원한 적일까?"
"과학은 창조의 영원한 적일까?"
  • 황재혁 기자
  • 승인 2020.05.18 22: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2회 창조론 온라인 오픈포럼, 이윤석 박사 ‘한국의 창조론 논의 현황’ 발제
이윤석 박사가 온라인 포럼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사진=온라인포럼 화면)
이윤석 박사가 온라인 포럼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사진=온라인포럼 화면)

[뉴스M= 황재혁 기자] 제2회 창조론 온라인 오픈포럼이 한국시간으로 지난 18일 오전 11시에, 캐나다 벤쿠버 시간으로 17일 저녁 7시에 진행되었다. 이날 오픈포럼의 발제자로는 독수리기독교학교의 연구소장인 이윤석 박사가 초청되어 ‘한국의 창조론 논의 현황’이란 제목으로 1시간 정도 발제를 진행했다. 오픈포럼은 지난 제1회 창조론 온라인 오픈포럼처럼 ‘줌’(Zoom)으로 진행되었고, 약 30명이 온라인 오픈포럼에 참석했다.

이 박사는 오픈포럼의 발제를 시작하며, 본인이 개혁주의신학에 입각한 목회자임을 강조하며, 본 발표가 과학적 입장이 아닌 신학적 입장에서 준비되었음을 분명히 밝혔다. 또한 이 박사는 한국의 모든 창조론 논의를 검토하기 위해 2020년 기준으로 한국인 학자들이 발표한 모든 논문을 바탕으로 발제를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가장 먼저 이 박사는 한국에서 이루어진 창조론 논의 중에서 '젋은 지구론'을 살펴보았는데, '젊은 지구론'은 [창조과학회]와 밀접하게 관련 있고, '무로부터의 창조'와 '진화론 배격'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다음으로 이 박사는 '유신 진화론'에 관한 논의를 검토하며, '유신진화론'이 개혁주의 신학보다는 자유주의 신학에 더 잘 조화된다고 평가했다. 또한 '유신진화론'이 과학적 성과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특징이 있다고 보았다. 이러한 '유신진화론'의 확산에 [복음과 상황]이란 잡지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이 박사는 분석했다.

창조론포럼은 오는 6월에 세 번째 온라인 모임을 한다고 했다 (사진=화면섬네일)
창조론포럼은 오는 6월에 세 번째 온라인 모임을 한다고 했다 (사진=화면섬네일)

이어서 이 박사는 '유신진화론' 이외에 과학적 발견과 신학적 통찰을 조화시키려고 시도하는 입장으로 '오래된 지구론'이 있다고 언급하며, 밴쿠버기독교세계관대학원의 양승훈 박사를 ‘오래된 지구론’의 대표적인 학자로 분류했다. 창조론과 관련된 마지막 입장으로 '지적설계론'이 있는데, '지적 설계론'이 지적 존재를 특정하여 하나님이라 할 수 없기에 기독교 신학적 이론이라고 할 수 없다고 이 박사는 평가했다.

결론적으로 이 박사는 한국의 창조론 논의가 '젊은 지구론'과 '유신진화론'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보았다. 또한 이 박사는 근래에 '유신 진화론'과 관련된 학술지 논문과 출판물이 많이 출판되고 있다고 평가하며, '젊은 지구론'과 '유신진화론' 사이에는 감정적이고 격앙된 분위기의 갈등이 있는데, 서로를 향한 날선 비판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발제의 마지막 제언으로 이 박사는 개혁주의 신학자들이 전통적 개혁주의 신학과 부합하는 '젊은 지구론'에 더욱더 신학적 헌신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지적 설계론'이 신학은 아니지만, 그것을 연구하는 게 창조론 논의에 실질적 도움이 될 것이라 평가했다.

발제를 마친 후에, 허정윤 박사는 질의응답시간에 "개혁주의에 입각해 창조론을 논의하는 것이 여러 한계가 있기에, 특정 교파를 초월해 보편적 기독교 입장에서 창조론을 논의하는 게 맞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박준호 박사는 "왜 자연신학이 신학교에서 그동안 논의되지 않았는지 의문을 가진다"라고 질문했고, 이 질문에 이 박사는 "신학은 철저하게 계시와 믿음을 근거로 시작하는데, 자연신학은 이성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그 전제가 너무 달라서 아마도 신학교에서 논의되기에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번 온라인 오픈포럼의 진행을 맡은 밴쿠버기독교세계관대학원 양승훈 원장은 "이 박사가 굉장히 방대한 내용을 짦은 시간에 잘 발표했다"고 평가하며, 오는 6월 22일 월요일에 제3회 창조론 온라인 오픈포럼이 있을 것이라 예고하며 오픈 포럼을 마쳤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