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생선교회, "코로나19 확진으로 피해를 끼쳐 죄송합니다"
한국대학생선교회, "코로나19 확진으로 피해를 끼쳐 죄송합니다"
  • 황재혁 기자
  • 승인 2020.06.03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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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민 CCC 대표, 확진자 발생 관련 입장문발표
박성민 CCC 대표가 최근 선교회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해 사과했다 (사진 CCC 홈페이지)
박성민 CCC 대표가 최근 선교회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해 사과했다 (사진 CCC 홈페이지)

[뉴스M=황재혁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캠퍼스 선교단체인 [한국대학생선교회](이하 CCC)의 박성민 대표가 지난 1일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관련 한국대학생선교회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 5월 28일에 CCC 소속 5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되었다는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졌기 때문이다.

입장문에서 박 대표는 먼저 “최초 감염 원인이 어디에 있든지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서 박 대표는 “CCC는 최초 확진자 판정 결과를 듣고 곧바로 확진자가 발생한 건물을 포함한 4개 동을 모두 폐쇄했고, 적극적으로 종로보건소와 역학조사에 협조했다”고 밝혔다. 또한 박 대표는 “지난 시간 동안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기도문을 작성하여 50일 동안 각자 처한 곳에서 기도회를 진행했고, 모든 현장(오프라인) 사역을 중단하고 온라인으로 비대면 사역을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안타깝게도 확진자가 발생해 송구스럽다”고 덧붙였다.

이번 2020년도 1학기에 CCC는 캠퍼스 사역을 비대면으로 전환했고, 해외에 있던 파송 선교사들을 서둘러 복귀시키며 나름대로 코로나19의 확산방지를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CCC 사역의 특성상 일대일 혹은 일대다로 만나는 모임이 자주 있고, CCC 구성원들끼리 함께 모여서 생활하는 시설이 여럿 있기에, CCC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익명의 CCC 관계자는 부천시에 위치한 쿠팡 물류센터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던 한 CCC 학생이 간사를 만나서 코로나 바이러스를 옮겼고, 이후 그 간사가 무증상 감염으로 여러 소모임에 참석해 CCC에 코로나 바이러스를 전파한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나 박 대표의 사과 입장문 발표 이후에도 CCC와 관련된 코로나19 확진자는 계속 증가추세에 있다. 지난 2일까지 CCC 관련 확진자는 9명이었는데, 3일 [질병관리본부]의 발표에 따르면, 확진자의 가족 중에 2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CCC 관련 확진자가 11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확인된다. 특히 이번에 확진 판정을 받은 가족 중에는 4개월 된 아들도 있다고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지난 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전국민을 상대로 종교소모임 방역규칙을 담은 안내문자를 발송했다. 그 방역규칙에 따르면 앞으로 종교소모임은 비대면, 비접촉으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단체식사를 하지 않으며, 비말이 튀는 행동을 자제하고, 자리를 띄워 앉아야 한다. 코로나19가 지역교회 뿐 아니라, 파라처치라고 할 수 있는 캠퍼스 선교단체에도 확산되고 있어 앞으로도 종교소모임에서 방역규칙을 준수하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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