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통합 목사고시 또 연기
예장 통합 목사고시 또 연기
  • 황재혁 기자
  • 승인 2020.07.02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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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지원자들 임박한 취소 안내에 당혹, 교계에서도 우려 목소리
신영균 예장 통합 고시위원장 (사진=신영균 목사 페이스북)
신영균 예장 통합 고시위원장 (사진=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뉴스M=황재혁 기자] 지난 6월 30일에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교단의 고시위원회(위원장: 신영균 목사)는 오는 7월 2일에 장로회신학대학교에서 예정된 목사고시를 긴급하게 연기했다. 이번에 연기된 목사고시는 원래 4월 30일에 예정된 목사고시가 코로나19로 미루어져서 이례적으로 7월에 시행되는 목사고시였지만, 최근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다시 미루어진 것이다. 이에 고시위원회는 지난 1일에 실행위원회를 열어 목사고시를 8월 6일에 진행하되 코로나19 상황에 대비해 4개 지역으로 나누어서 시험을 볼 것이라고 공지했다.

애당초 고시위원회는 지난 6월 30일 오전 10시 무렵에 ‘목사고시 긴급공지’라는 글을 통해 “수도권 중대형 교회에 코로나19 확진자 급증과 질병본부의 종교집단 고위험군으로 확정하려는 움직임으로 인해 총회와 장신대에서 연기를 요청하여 7월 2일 예정된 목사고시를 연기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리고 고시위원회는 “임박하게 고시일정을 취소하게 되어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목사고시를 이틀 남기고 갑자기 시험이 연기되면서, 페이스북 ‘예장(통합) 목회자’ 페이지에는 예상치 못한 목사고시 연기에 대해 여러 글들이 올라왔다. 이번에 시험을 보는 최경수 전도사는 “제주에서 비행기 표랑 숙소까지 다 예약했는데, 총회에서는 미안하다는 말로 끝이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고, 윤영관 전도사 역시 “제주에서 김포 도착 후 핸드폰을 열자마자 연기되었다는 문자를 받았다”고 글을 써서 시험 연기가 너무 당혹스러웠다고 말했다.

이후 고시위원회는 지난 1일에 다시 긴급공지를 통해 8월 6일에 1,300여 명의 응시자들을 4개 지역으로 분산시켜서 시험을 볼 것이라고 전했다. 그리고 7월 2일에 목사고시를 응시하기 위해 입국한 외국인, 출산 예정자 등 총 6명은 오는 3일에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따로 목사고시를 실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종호 목사는 고시 연기 과정에 문제점을 제기하기도 했다 (사진 =이종호 목사 페이스북)
이종호 목사는 고시 연기 과정에 문제점을 제기하기도 했다 (사진 =이종호 목사 페이스북)

그러나 이번 고시위원회의 8월 6일 분산 시행 안에 대해서도 ‘예장(통합) 목회자’ 페이지에서 갑론을박이 계속되고 있다. 순천한소망교회의 이종호 목사는 “8월 6일은 대부분의 교회가 여름행사를 하는 중이기에, 이 날짜가 최선인지 모르겠다”고 말하며,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데, 너무 빨리 날짜를 결정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목사는 “장소를 4개 지역으로 나누어도 한 곳에서 400명이 시험을 볼 것 같은데, 장소를 더 나누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목사고시가 계속 미루어져 목회자들의 불만이 그 어느 때보다 큰 상황에서, 수험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시험이 공정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고시위원회의 세밀한 진행이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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