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명령 어기며 보조금은 받아가는 교회
행정명령 어기며 보조금은 받아가는 교회
  • 양재영 기자
  • 승인 2020.07.23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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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데스터니 크리스천 교회, 확진자 급증하며 행정명령 어긴 사실 물의
데스터니 크리스천 교회(사진=Vimeo 영상 캡처)
데스터니 크리스천 교회(사진=Vimeo 영상 캡처)

[뉴스M=양재영 기자]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캘리포니아에서 수십만불의 정부 보조를 받았던 교회가 셧다운 행정명령을 지키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다. 

캘리포니아 로클린 소재의 데스터니 크리스천 교회는 최소 35만 불에서 최대 1백만 불의 급여보호프로그램(PPP)을 신청했고, 지난 7월초에 공개된 연방 자료에 따르면 보조금액을 수령한 것으로 확인됐다. 데스터니 크리스천 교회는 PPP 시행을 알린지 5일 후에 보조금을 받았으며, 이 돈으로 140명의 교회 직원들의 급료를 지급했다.  

문제는 캘리포니아 주지사인 개빈 뉴섬은 최근 급증하고 있는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교회 안에서 예배 드리는 것을 금지했으나, 데스터니 크리스천 교회는 행정명령을 어기고 예배를 강행해 ‘보조금은 받고, 지침은 어긴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 교회 담임인 그렉 페어링턴 목사는 주지사의 최근의 행정명령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교회 문을 열겠다고 공언했으며, 데스터니 크리스천 교회는 지난 3월 31일 오순절 기간 이후부터 실내와 야외 예배 모두를 강행하고 있다. 

페어링턴 목사는 지난 19일 열린 주일 설교에서 “만일 정부가 교회에 호의적이라고 믿는다면, 당신은 역사를 알지 못하는 것이다"라며 “일단 교회가 권리를 빼앗기면, 결코 되돌려 받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교회는 지난 19일 예배를 강행했으며, 수백명의 교인들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회측 공식자료에 따르면 주일 9시 예배에 500여명이 참석했으며, 이중 375명은 실내에서, 215명은 야외에서 예배를 드렸다. 데스터니 크리스천 교회는 총 1,500석의 실내 좌석을 보유하고 있으며, 교회 자료에 따르면 가용인원의 약 25%가 실내에서 예배를 드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새크라멘토 지역 언론은 예배 직전 교회에 입장하려는 대부분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으며, 대부분은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교회측은 “그들은 교회 안에 들어와서 확인할 수 없었다. 마스크는 필요로하는 이들에게 제공되었으며, 6피트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했다"고 주장했다. 

지역지에서 제기한 연방정부로부터 받은 보조금과 행정명령 거부를 동일 선상에서 비판하지 말것도 분명히 했다. 교회측 대변인은 지역 신문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연방정부의 보조금을 받은 것과 주지사의 행정명령을 지키지 않은 것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교회는 다른 7십만 사업체와 마찬가지로 PPP를 신청했으며, 그것은 지역사회의 안전과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직원들의 생게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고 전했다. 교회측은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 권장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위생수칙을 따를 것임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지역 언론은 이러한 교회의 입장이 모두 사실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지역지인 새크라맨토 비(Sacramento Bee)는 “CDC 지침에 따르면 교회는 주와 지역 명령을 따라야 한다고 기술하고 있다. 또한, 지난 5월 연방법원은 5대4로 주지사는 ‘예외적 보건 긴급사태'동안에는 교회 예배를 금지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고 결정했다”고 비판했다.  

현장 예배를 강행하는 교회를 향해 비판적 입장도 견지했다. 새크라맨토 비는 “연방정부로부터 PPP를 받고 있으면서, 주정부의 행정명령을 어기는 교회 리더십의 행동은 ‘위선적'이다"고 지적했다. 

캘리포니아는 최근 40만명이 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하루 평균 감염자수가 8,300명을 넘을 정도로 급증하고 있다. 이에 뉴섬 주지사는 LA 등 인구가 많은 남부를 중심으로 교회, 미용실, 헬스장 등이 실내운영을 못하도록 집중 모니터링에 들어갔으며, 유통 및 외식업 등에 대한 폐쇄를 명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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