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위기? 미주 한인 교계가 함께 합니다
코로나 위기? 미주 한인 교계가 함께 합니다
  • Michael Oh
  • 승인 2020.08.13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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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에이 기윤실 등 어려움에 처한 학생 위한 장학금 수여
애틀란타 섬기는 교회 구호 물품 나눔 등 다양한 노력도 기울여

[뉴스M=마이클 오 기자] 코로나 사태로 인해 찾아온 위기와 절망은 소외되고 연약한 이들에게 더욱 가혹하게 다가온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건강 문제뿐만 아니라 경제 사회 등 다양한 영역에서 균열이 생겨남에 따라, 취약 계층에 있는 사람들이 극심한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최근 미주 한인 교계는 이런 위기를 겪고 있는 이들을 찾아 함께 위기를 극복하려는 움직임을 확산하고 있다. 특히 수많은 교회와 공동체가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 가운데 이런 노력은 더욱 빛나는 신앙의 미덕을 보여주고 있다.

엘에이 기윤실 조주현 사무국장(좌), 박문규 대표(우)
엘에이 기윤실 조주현 사무국장(좌), 박문규 대표(우)

[엘에이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하 엘에이 기윤실)은 지난 7월 말부터 코로나 사태로 인해 위기에 처한 한인 학생들을 돕기 위해 특별 장학금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찾아든 경제 위기가 재정 능력이 없는 수많은 학생에게 더욱 심각한 어려움을 만들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장학 프로그램은 평소 탈북자 출신 학생들에게 관심을 가지며 도움의 손길을 펼쳐온 익명의 [엘에이 기윤실] 회원 기부금으로 시작됐다. [엘에이 기윤실]은 운영 회의를 통해 이러한 선의를 탈북자 출신 학생 뿐만 아니라 한인 디아스포라 학생으로 대상을 넓혀 추진해보자고 의견을 모았으며, 이에 ‘세계 한인 디아스포라 학생 장학금’ 프로그램을 열고 신청자를 접수하고 있다.

조주현 사무국장은 그동안 [엘에이 기윤실]이 지역 사회와 한인 디아스포라를 위한 노력이 이번 ‘세계 한인 디아스포라 학생 장학금’을 통해 한 걸음 더 나갈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기존에 조선족 학생 장학 사업인 ‘꿈나무 장학금’과 지역 사회를 위해 헌신하는 분들에게 감사를 전하는 ‘사회 봉사상’은 그동안 엘에이 기윤실이 지역과 한인 공동체를 위해 노력해온 대표적인 예다. 새롭게 추진하고 있는 이번 ‘세계 한인 디아스포라 학생 장학금’은 특별히 코로나 사태로 고통받고 있는 상황 가운데 출범하게 되어 더욱더 뜻깊고 기대가 된다. 비록 작은 규모로 시작하지만, 이를 통해 더욱더 많은 나눔과 실천이 확대되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한다. 또한 이번 장학금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한인 학생들이 조금이라도 도움과 용기를 얻기를 바란다."

다음은 [엘에이 기윤실]에서 전하는 ‘세계 한인 디아스포라 학생 장학금’ 안내다.

“코비드 19 사태 이후 후원금이 확 줄어서 재정적으로 압박을 받는 가운데에서도 로스앤젤레스 기독교 윤리실천 운동은 한인 디아스포라 장학금 프로그램을 만들었습니다. 많은 한인 학생들이 학비 문제로 고통을 받고 있으며 특히 법적 지위가 없는 학생들은 학교나 정부가 주는 장학금이나 학비 대출이 용이치 않아 학업을 포기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 것을 직시한 몇 분의 회원님이 기금의 종잣돈(seed money)을 기증해 주셔서 시작할 수가 있었습니다. 한인 대학생, 대학원생이면 어디에 살든지 어떤 법적 지위를 지니고 있든지 상관없이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더욱 자세한 신청 절차는 213-387-1207 혹은 email4lacem@gmail.com으로 문의하세요.”

장학금 신청 마감은 8월 15일까지이며, 선정자는 개별 통지할 예정이라고 한다. 장학금 수여는 9월 1일이다.

[애틀랜타 섬기는 교회]도 코로나 사태로 고통받는 학생을 위한 'Servant Scholarship' 장학생을 모집하고 있다. 한부모 가정 자녀나 경제 위기를 겪고 있는 가정 자녀 등 어려운 환경 가운데 있는 학생뿐만 아니라 미자립 교회 목회자 자녀나 애틀랜타 지역 신학생도 신청할 수 있다고 한다. 다음은 섬기는 교회 안내다.

“교회의 울타리를 넘어 지역공동체를 섬기기 위한 일환으로 올해 3년째 장학사업을 시행하게 되었습니다. Covin 19라는 전 세계적 위기 속에서도 이 작은 섬김을 통해 전달된 하나님의 큰 사랑을 통해, 하나님께서 영광 받으시고, 또 다른 섬김으로 이어지기를 소망합니다.”

접수는 8월 21일(금)까지이며, 장학생 최종 선발자와 장학금 수여식 일정은 9월 중 개별 통보할 예정이라고 한다. 신청 문의는 김진혁 목사 (706-760-5004 / jinkim1724@gmail.com)'을 통해 할 수 있다.

[애틀랜타 섬기는 교회]는 지난 7월 18일(토)  “사랑의 나눔 행사”도 열었다. 코로나 사태를 맞은 지역의 이웃을 대상으로 구호 물품 패키지를 전달하는 행사다. 패키지는 쌀, 김, 계란, 스팸, 라면 등의 기본적인 음식과 마스크 등으로 구성되었으며, 교인들의 기부와 봉사를 통해 정성스럽게 준비되었다고 한다.

행사 기획 및 진행을 맡은 김진혁 목사는 다음과 같이 소감을 전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로 인하여 힘겹게 살아가고 계신 분들을 돕기 위해서 기획되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그분들에게 따뜻함과 위로를 전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으로부터 시작된 행사였습니다.

비록 300명밖에 도움을 드릴 수 없었지만… 받으시는 분들이 감사해하시는 모습과 행사를 진행하는 스태프들을 오히려 격려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큰 감동이 있었습니다. 장소가 협소하고,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애틀랜타 지역 한인들께서 보여주신 높은 시민의식에 감탄할 수 있었던 행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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