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원영 교수를 이단으로 판단한 한기총이 해체되어야 하는 이유]
[손원영 교수를 이단으로 판단한 한기총이 해체되어야 하는 이유]
  • 박성철 목사
  • 승인 2020.12.11 12: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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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이 손원영 교수를 이단으로 판단했다.
한국의 주요 개신교단으로부터 이단으로 정죄받은 변승우를 이단해제하고 스스로 신격화한 전광훈을 대표로 두었던 단체가 그 어떤 반성도 없이  손원영 교수를 이단으로 판단한 행위는 부끄러움과 수치를 모르는 망령된 짓이다.

이에 우리는 손원영 교수를 이단으로 판단한 한기총의 입장문을 통해 '왜 한기총이 해체되어야 하는가?'에 대해 이야기하려 한다.

첫째, 한기총은 공개적으로 "한국 교회를 대표"한다는 거짓을 퍼뜨리고 있다.

한기총의 입장문은 "한국 교회를 대표하는 한기총은"이라는 문장으로 시작한다.
과거 한기총이 어떤 모습이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지금 한기총은 주요 개신교단들이 거의 탈퇴한 상태이다.
소속 단체가 얼마되지 않은 현실을 외면한 채 한국 교회를 대표한다는 망언을 신문 광고에 담은 것은 거짓을 공공연히 선포하는 짓이다.

로마서 9장 1절은 다음과 같이 가르치고 있다: 
"내가 그리스도 안에서 참말을 하고 거짓말을 아니하노라"

이처럼 그리스도인은 사적 영역에서든 공적 영역에서든 거짓말을 피해야한다.
명색이 소규모 교단들의 연합체라는 한기총에서 한국 교회를 대표한다는 거짓말을 공공연히 하고 있다는 것은 이미 한기총이 기독교 적 가치와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말이다.

둘째, 타종교를 교리라는 명목으로 이단으로 정죄하는 짓은 신학에 대한 무지를 드러내는 행위를 하고 있다.

한기총 입장문의 첫번째 주장은 "한기총은 기독교 2000년 동안 진행해온 성경적 교리에 따라 기독교가 아닌 타종교는 교리적으로 이단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이다.
이 문장은 입장문의 주체임을 내세운 한기총 증경대표단의 신학적 수준이 얼마나 부족한가를 잘 보여준다.
이단이란 정통 학파나 종파에서 벗어난 종교 집단을 지칭하는 용어이다.

신약성서에서 이단의 기원이 되는 용어인 원어 ‘하이레시스’는 고린도전서 11장 19절에서 "교회 내 파당"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베드로후서 2장 1절에서 "거짓 가르침을 전하는 선생들의 무리"를 의미한다. 
디도서 3장 10절에서도 "교회 내에서 복음 이외의 다른 가침을 좇는 무리"를 지칭하고 있다.

타종교를 교리적으로 이단으로 판단한다는 것은 기독교 신학 논리가 아니다.
이번 입장문을 발표한 이들이 신학적 지식이 전무한 상태에서 타종교에 대한 혐오를 교리라는 이름으로 정당화하고 있다.

셋째, 복음의 총체성을 부인하고 특정한 교리를 절대화하여 성경의 가르침을 왜곡하고 있다.

한기총 입장문의 두 번째 주장은 "그러하나 교리와 타종교의 신도들은 구분이 되어 선교적 측면에서 모든 교인들을 사랑한다"이다.
여기서 교리와 대비되는 대상은 "타종교의 신도들"이다.
이 말은 한기총에서 주장하는 "특정한 교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그리스도인이 아니라는 말이다.
한기총은 기독교 신학을 대표할 자격이 없다. 
변승우를 "이단이 아니다"라고 주장하고 전광훈을 "선지라"라고 지칭하는 집단의 교리를 어떻게 신뢰할 수 있단 말인가?
그럼에도 자신들의 교리를 절대화하는 행위를 하고 있다.
이러한 행위는 기독교 사이비 집단에서는 하는 짓이다.
더구나 성경에서 말하는 복음은 그들이 받아들이든 받아들이지 않든 모든 인간을 선교의 대상으로 한다. 

마가복음 16장 15절은 다음과 같이 가르치고 있다: 
"또 이르시되 너희는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

"선교적 측면에서 모든 교인들을 사랑한다"는 말은 교인이 아닌 사람은 선교적 차원에서 사랑할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
주장 내부에서 논리적 모순이 발생할 뿐 아니라 문장 그대로를 받아들인다 하더라도 성경에서 말하는 복음의 전파를 부정하고 있다.
이는 명백한 거짓 가르침이다.

넷째, 기독교 윤리의 다양한 덕목을 부정하고 제한적 선교를 주장하고 있다.

한기총 입장문의 세 번째 주장은 "일부 언론에서 교리와 선교적 관점을 이해하지 못하고, 기독교는 사랑의 종교이므로 모든 종교를 품어야 한다고 하는 것에 대하여 규탄한다"이다.
이단의 문제와 관련된 교리는 타종교인들에게 적용되지 않으니 선교적 관점에서 타종교인을 품고 사랑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그리스도인의 의무이다.
"기독교는 사랑의 종교"라는 명제는 "기독교는 정의의 종교"라는 명제를 배제하는 것이 아니다.

갈라디아서 5장 22-23절은 다음과 같이 가르치고 있다: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니 이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

그리스도인은 사랑의 열매뿐 아니라 삶의 영역에서 다양한 열매를 거두러야 한다.
이를 거부하거나 제한하려 한다면 그것은 기독교적 가르침이 될 수 없다.
사랑 이외에 다른 삶의 열매가 필요하지 않다면 바울이 구태여 성령의 일곱가지를 언급할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기독교는 사랑을 비롯하여 다양한 긍정적 삶의 가치를 추구하도록 가르쳐야 하는 의무를 가지고 있는데 한기총은 이를 거부하고 "사랑의 종교"의 개념을 자의적으로 왜곡하고 있다.

다섯째, 성경의 원래 의도를 무시하고 함부로 성경을 인용하여 미움을 정당화하고 있다.

한기총 입장문의 네 번째 주장은 "예수님도 원수를 사랑하라고 했지만 바리새인과 니골라당과 같은 이단에 대하여는 '나도 그들을 미워한다'고 하였다. (니골라당의 행위를 미워하는도다 나도 이것을 미워하노라-요한계시록 2장 6절)"이다.

초대교회에서 "니골라당"은  에베소 교회와 버가모 교회에 뿌리내고 있던 이단으로 이들은 한번 하나님을 믿은 뒤에는 무슨 행동을 해도 죄가 되지 않는다며 도덕폐기론과 무율법주의를 주장했다.

오늘날 이단인 구원파가 바로 니골라당의 현대적 변종이다.
예수님은 교회 내 이단을 미워하신 것이지 타종교인에 대한 미움과 혐오를 정당화하신 적이 없다.
성경의 의미를 모르는 이들이 함부로 성경을 인용하는 것은 성경을 모욕하는 짓이다.

여섯째, 자신들을 추종하는 이들만 그리스도인이라고 규정하는 편협한 구원론을 정당화한다.

한기총 입장문의 다섯번 째는 "모든 기독교인들은 교리적 관점과 선교적 관점에 대하여 정확히 알고, 타종교에 대하여 문리적 박해는 지양한다"이다.
일단 한기총 증경대표단은 왜곡된 교리 이해와 잘못된 선교 관점을 가지고 있다.
이들의 생각은 성경의 가르침과 관계가 없거나 왜곡되어 있다.
그럼에도 이들의 생각을 따른다면 그것은 그리스도인이 아니라 한기총 추종자일 뿐이다.
그럼에도 이들은 교리와 선교를 들먹이며 자신들의 가르침을 따르는 이들을 "기독교인들"이라고 주장한다.
거짓 기독교 단체의 수장들이 타종교에 대한 소위 "문리적 박해"를 언급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이상과 같인 손원영 교수를 이단으로 판단한 한기총의 입장문은 성경에 대한 잘못된 이해와 비기독교적 가르침에 기반 한 자의적 신학 개념을 절대화하고 있다.

손원영 교수에 대한 잘못된 이단 판단에 대해 철회를 요구하며 손원영 교수의 명예를 훼손한 행위에 대한 사과를 요구한다.
만약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한기총 해체 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것이다.

거짓를 선포하면서도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는 한기총은 마땅히 해체되어야 한다.

-극우 기독교를 반대하는 시민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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