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현보 목사는 자신의 정치 이데올로기를 신앙의 이름으로 미화하는 "망령된 짓"을 그만 두어야 한다
손현보 목사는 자신의 정치 이데올로기를 신앙의 이름으로 미화하는 "망령된 짓"을 그만 두어야 한다
  • 박성철 목사
  • 승인 2021.01.09 06: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글개역개정판 성경에는 총12번 "망령된"이라는 표현이 등장한다.이 표현들을 자세히 분석해 보면 자신의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 하나님의 뜻에 반하는 행위를 하거나 거짓을 앞세우는 행위를 "망령된 일" 혹은 "망령된 짓"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그러므로 한글개역개정판 성경의 표현을 통해 오늘날 한국교회의 상황을 묘사하는 것은 적절할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지난 1월 3일 2021년 첫 주일예배에서 “세계로교회는 폐쇄되는 순간까지 예배드리고, 폐쇄 조치가 내려지면 즉각 가처분 소송에 나서겠다”라는 문제의 발언을 한 부산 세계로교회 손현보 목사의 최근 행보는 "망령된 일"이다.

최근 방역당국의 집합금지 명령은 한국교회가 방역지침을 잘 지키고 있음에도 내려진 것이 아니다.

교회가 팬데믹의 위험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채 대면모임을 지속하다가 집단 감염이 발생했기 때문에 취해진 조치였다.

집단 감염으로 코로나 19 확진자가 대규모로 발생하면 방역당국의 책임을 묻는 설교를 늘어 놓던 이들이 막사 집합 금지 명령을 내리면 '종교탄압' 프레임을 내세우는 것은 참으로 몰상식한 짓이다.

부산 세계로교회 손현보 목사는 자신의 몰상식을 하나님의 이름으로 미화하고 있다.

팬데믹 시대에 신앙을 위한 투쟁을 주장하며 고의로 예배당에 모이자고 선동하는 것은 몰상식 중에서도 최악이며 이런 선동은 전광훈과 같은 극우 기독교 세력들이 종종 내뱉던 것이었다.

결국 정치 선동을 일삼았던 극우 기독교 세력의 목적이 무엇이었는가?

태극기 부대에 대한 영향력 확대와 그들을 통해 얻게 되는 경제적 수익이었다.

대면 예배를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는 명목으로 실질적으로는 자신들의 이익을 추구하였던 극우 기독교 세력의 선동과 반사회적 행위들은 결국 "망령된 일"이었다.

손현보 목사의 논리대로라면 지금 비대면예배를 드리는 대다수의 교회들은 하나님을 경배하지 않는 것이다.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전체 교회의 80% 정도는 방역당국의 지침에 잘 따르고 있다.

손현보 목사의 논리대로라면 대부분의 한국교회는 하나님을 경배하지 않는다는 말밖에 안 된다.

유독 대형교회 담임목사들이 대면예배를 방역당국과의 투쟁의 도구라고 외치고 중소 규모의 교회는 이에 동의하지 않는 현실이 이상하지 않은가?

자신의 주장만이 진리이며 이에 반대한 이들은 거짓이라는 논리는 종교적 영역에서 이단 지도자들이나 하는 것이다.

교회사를 잘 살펴보면 기독교 신앙은 언제나 자신의 욕심을 신앙의 이름으로 포장한 이들의 "망령된 일" 때문에 더럽혀 졌다.

지금 손현보 목사의 언행이 바로 그것이다.

그런 망령된 일에 동조하는 부산 지역 목회자들이 적지 않다는 것이 부산 출신 목회자로서 나를 그저 부끄럽게 만든다.

팬데믹 시대, 대형교회 담임목사들의 대면예배 강행은 영향력 약화를 두려워하는 권력중독자들의 추악한 몸부림일 뿐이다.

부산 세계로교회의 손현보 목사는 자신의 정치 이데올로기를 신앙의 이름으로 미화하는 "망령된 짓"을 그만 두어야 한다.

박성철목사 페북에서 옮겨 왔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