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남침례교(SBC) 총회장의 설교 표절 논란
신임 남침례교(SBC) 총회장의 설교 표절 논란
  • 양재영
  • 승인 2021.06.30 04: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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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임 총회장 그리어 목사 로마서 표절
사과문과 함께 140개 유튜브 영상 삭제
에드 리튼 목사(사진:YouTube)
에드 리튼 목사(사진:YouTube)

미국 최대 개신교 교단인 남침례회(SBC)의 차기 총회장으로 선출된 에드 리튼(Ed Litton) 목사가 설교 표절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앨리바마주 리뎀션교회(Redemption Church)의 리튼 목사는 최근 SBC의 전임회장이자 서밋교회(Summit Church) 담임인 J.D. 그리어 목사의 설교를 표절했다는 의혹과 함께 고소를 당했다. 

고소인 측은 리튼 목사가 그리어 목사 설교의 다수를 표절했으며, 표절 설교의 대부분은 로마서와 동성애와 관련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고소인들은 “지난 24일 유튜브에 올린 리튼 목사의 2020년 1월 설교들은 그리어 목사가 2019년 1월에 설교한 것과 명백히 유사하다”며 표절을 주장했다. 

이에 대해 리튼 목사는 26일 교회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서를 통해 사과와 함께 해명의 글을 올렸으며, 유튜브 계정에 올려진 140개의 설교 영상도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튼 목사는 성명서를 통해 “로마서 시리즈를 준비하면서 본문 맥락의 구조와 원활한 전달을 위해 몇몇 자료들을 사용했다”며 그리어 목사의 설교를 인용했음을 인정했다. 

그는 그의 로마서 설교 시리즈의 46개의 영상을 조사했으며, (그리어 목사의 설교와) 상당히 유사한 점이 있음도 인정했다.

하지만, 리튼 목사는 사전에 허락을 받았음을 강조했다. 

그는 “그리어 목사의 로마서 설교는 깊은 통찰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래서, 그의 허락을 얻어 몇몇 구절을 사용했다. 출처를 밝히지 않은 것은 나의 잘못이다 ”고 언급했다. 

그리어 목사는 리튼 목사에게 허락해줬다고 밝하면서, 자신도 다른 목사의 설교를 인용했음을 고백했다. 

그리어 목사는 "리튼 목사와 좀 더 명확하게 의견을 나눴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나 또한 2019년 설교에 폴 트립(Paul Tripp) 목사의 통찰을 인용했다"고 전했다. 

이러한 해명에도 교단 내에서는 여전히 추가 조사의 필요성이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8,000명의 팔로워를 가진 가브리엘 휴스 목사는 그의 트위터를 통해 "리뎀션 교회는 100개가 넘는 유튜브 비디오들을 삭제 또는 비공개로 전환했다. 이것으로 충분히 해명한 것일까?"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에드 리튼 목사는 지난 15일 치러진 미국 남침례회 총회장 선거에서 유력한 후보였던 마이크 스톤 목사를 제치고 52%의 지지를 얻어 당선됐다. 

리튼 목사는 당선 기자회견에서 만연한 성적 학대와 인종 문제, 여성의 역할 등으로 분열된 SBC 교단의 통합을 이뤄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5만여 교회의 통합을 이루겠다. 우리의 차이점 중 일부를 해결하여 하나님이 부르신 뿌리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돕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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