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범도 장군 생전 모습 담은 영상, 처음 세상에 나왔다
홍범도 장군 생전 모습 담은 영상, 처음 세상에 나왔다
  • 지유석
  • 승인 2021.08.18 03: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외대 반병률 교수, 원동민족혁명단체대표회 영상 독립기념관에 기증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은 17일 오전 1922년 1월 원동민족혁명단체대표회 개회식 영상, ‘홍범도 일지’, ‘대한독립군 유고문’, 1912년과 1922년 촬영된 홍범도 사진 2점 등 총 16점의 홍범도 장군 관련자료를 공개했다. ⓒ 사진 = 지유석 기자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은 17일 오전 1922년 1월 원동민족혁명단체대표회 개회식 영상, ‘홍범도 일지’, ‘대한독립군 유고문’, 1912년과 1922년 촬영된 홍범도 사진 2점 등 총 16점의 홍범도 장군 관련자료를 공개했다. ⓒ 사진 = 지유석 기자

독립운동가 홍범도 장군 유해가 광복절인 15일 고국으로 돌아온 가운데 17일 오전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선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 기념자료 기증 및 특별 강연회’(아래 기증식)가 열렸다. 

이날 기증식에선 1922년 1월 원동민족혁명단체대표회 개회식 영상, <홍범도 일지>, <대한독립군 유고문>, 1912년과 1922년 촬영된 홍범도 사진 2점 등 총 16점의 홍범도 장군 관련자료가 소개됐다. 

이날 공개된 자료 중 5분 23초 분량의 원동민족혁명단체대표회 개막식 영상은 홍범도 장군 생전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유일한 자료로, 이 영상엔 홍 장군뿐만 아니라 여운형 선생, 임시정부 외무차장 내무부차장 등을 역임한 현순 목사, 김규식 김원경, 권애라 선생의 모습이 담겼다. 

1921년 1월 21일부터 1922년 2월 2일까지 모스크바에서 열린 원동민족혁명단체대표회의는 국제공산당이 지휘한 원동(러시아 극동지역)의 식민지·반식민지 혁명자들의 대회로 한국 중국 일본 몽골 등에서 148명의 대표자가 참석했다. 

해당 영상자료는 반병률 한국외국어대학교 사학과 교수가 2018년 7월 러시아 국립 사진·영상물 보관소에서 발굴한 것으로, 반 교수는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을 기념해 독립기념관에 해당 영상을 기증했다. 

한시준 독립기념관장은 “홍범도 장군을 실제로 볼 수 있는 영상을 독립기념관이 소장할 수 있게 됐다.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과 함께 관련 영상자료가 독립기념관에 기증된 일은 대단히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은 17일 오전 1922년 1월 원동민족혁명단체대표회 개회식 영상, ‘홍범도 일지’, ‘대한독립군 유고문’, 1912년과 1922년 촬영된 홍범도 사진 2점 등 총 16점의 홍범도 장군 관련자료를 공개했다. ⓒ 사진 = 지유석 기자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은 17일 오전 1922년 1월 원동민족혁명단체대표회 개회식 영상, ‘홍범도 일지’, ‘대한독립군 유고문’, 1912년과 1922년 촬영된 홍범도 사진 2점 등 총 16점의 홍범도 장군 관련자료를 공개했다. ⓒ 사진 = 지유석 기자

이 밖에 1920년 봉오동 전투에 참가한 일본군 장교 아스카와 소좌가 작성한 보고서인 <봉오동전투 상보>, 홍범도 장군의 출생부터 무장항일투쟁, 중앙아시아에서 보낸 말년까지 삶과 활동을 시간 순으로 기록한 <홍범도 일지> 등도 공개됐다. 

반병률 교수는 기증식에 이어진 특별강연에서 “그간 봉오동전투는 전투 규모만 부각됐었다. 그런데 이 전투는 일본 정규군을 격퇴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그만큼 독립군이 정규군을 맞상대할 정도로 성장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황원섭 부이사장은 “홍범도 장군 관련 자료가 많지 않아 젊은 학자가 연구하고 싶어도 자료가 빈약해 하지 못했다”라면서 “이번 소개된 자료에 힘입어 향후 연구가 크게 활성화될 것 같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홍범도 장군에게 건국훈장 중 최고등급인 대한민국장을 수여했다. 

이에 18일 오전엔 국립대전현충원 독립유공자 제3묘역에서 홍범도 장군 유해 안장식이 열린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