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시대, 왜 교회 개혁인가?
팬데믹 시대, 왜 교회 개혁인가?
  • Michael Oh
  • 승인 2021.08.25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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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기윤실] 제23회 건강교회 포럼, “교회 개혁의 참 의미”
강영안 교수 발제

[뉴스M=마이클 오 기자] 엘에이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하 L.A. 기윤실)이 ‘제23회 건강교회 포럼’을 연다.

포럼 포스터(엘에이 기윤실 제공)
포럼 포스터(엘에이 기윤실 제공)

‘건강교회 포럼’은 [L.A. 기윤실]이 해마다 개최하는 ‘건강교회운동’ 세미나로 올해 주제는 “교회개혁의 참의미”다.

강사는 미국 칼빈신학교 강연안 철학 교수다. 한국의 대표적인 기독교 철학자다. 철학과 신학을 오가며 다양한 활동을 지속하고 있으며, 학문 영역뿐만 아니라 한국 교회와 신앙 일반에도 중요한 자극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타자의 철학으로 유명한 임마누엘 레비나스를 한국에 소개했으며, 이를 통해 신학 영역에서도 레비나스를 경유하여 신앙의 의미를 재고하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저서로는 “타인의 얼굴”, “강 교수의 철학 이야기”, “신을 모르는 시대의 하나님”, “종교개혁과 학문” 등이 있다.

강연 후에는 패널 토론과 질의응답 시간도 준비되어 있다. 패널 멤버는 미주 장신대 이상명 총장, 충현 선교교회 민종기 목사가 참여하며, 사회는 [L.A. 기윤실] 실행위원 현수일 목사가 맡는다.

다음은 [L.A. 기윤실] 박문규 대표가 전하는 포럼 소개와 인터뷰다.

건강교회 운동 소개와 추구하는 바는 무엇인가?

올해로 23회를 맞이하는 교회 개혁 운동이다. 교회가 살아야 사회도 나라도 산다는 생각으로 개혁을 고민하는 운동이다. 이런 고민으로 언젠가는 기독교적인 통일에 대한 비전도 제시할 수 있는 바람도 있다. 하지만 먼저 교회가 새로워지지 않으면 이런 이야기 할 자격도 없고 가능하지도 않다고 생각한다.

한국 기독교를 보면 정치 과잉 시대에 휩쓸리고 있다는 인상을 받는다. 정치의 계절에 기독교가 정치적 목소리를 내기 이전에 교회를 먼저 돌아보고 새로워져야 한다. 한때 교회 개혁이 큰 주제가 되다가 요즘은 정치에 밀려 관심이 줄어들었지만, 오히려 지금이 교회 개혁을 다시 바라봐야 할 때다. 교회가 바로 서야지만 사회와 시대가 교회에 요구하는 책임을 다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교회 개혁, 오래된 화두다. 팬데믹 상황 가운데 이 주제를 다시 논해야 하는 이유가 있는가?

코로나 팬데믹 상황은 한국 교회의 뿌리 깊은 욕망을 드러내고 좌절시키는 기회를 제공했다. 양적 팽창을 향한 욕망이 팬데믹으로 인해 근본적으로 충족될 수 없는 상황에 놓였을 뿐만 아니라, 그 욕망의 좌절로 인해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이럴 때를 기회 삼아 한국 교회가 구조적이고 근본적인 쇄신의 기회를 삼을 수 있어야 한다.

교회사를 둘러보면 특히 전염병이 창궐했을 때 오히려 교회는 영적 부흥의 시기를 맞이하는 경우가 많았다. 전염병 앞에서 교인들이 모범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 한국 교회는 팬데믹 앞에서 모범을 보여주고 있는지 확신할 수가 없다. 사회가 교회 때문에 전염병이 더 퍼지게 됐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손가락질의 대상으로 전락한 것이다. 신천지와 교회 일반 모두 도매금으로 취급받는 현실이다. 기독교 전체의 회개 필요하다. 하지만 현실의 교회는 신천지와 같은 이단이나 전광훈류의 극단적인 세력과 자신을 구분하려는 노력만 할 뿐, 교회와 신앙의 책임과 역할에 대한 근본적인 회개와 쇄신의 노력은 미미하기만 하다. 우리끼리가 아니라, 사회에 대해 어떤 역할을 할까 고민해야 할 때이다.

이번 포럼에 기대하는 바가 있다면?

강영안 교수는 신앙과 학문에 깊은 통찰도 있지만, 한국 기윤실 활동을 통해 얻은 교회 개혁의 경험과 교훈 또한 풍부하다. 현실과 현장의 교회 개혁에 대한 실질적인 이야기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그동안  [L.A. 기윤실]이 추구했던 교회 개혁의 방향은 교회 재정과 정치 등의 제도적 구조적 측면에 집중한 경향이 있다. 성도 개인을 개혁의 주체로서 바라보고 영성과 신학 그리고 예배가 어떻게 어우러져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부족했다는 아쉬움도 있다. 이번 포럼을 통해 강영안 교수로부터 이런 본질적인 문제에 대한 통찰을 얻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포럼은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으로 줌(Zoom)을 통해 온라인에서 열린다. 8월 27일(금요일) 오후 5시부터 7시(태평양 시각)까지 진행된다. 등록비는 무료다.

포럼 줌(Zoom) 아이디는 837 2306 6231, 패스 코드는 LACEM다.

자세한 사항은 [L.A. 기윤실] 홈페이지(www.lacem.org)를 참조하거나, 213.700.7808 / 213.387.1207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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