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다음 망언은 세월호?
윤석열 다음 망언은 세월호?
  • 김기대
  • 승인 2021.10.25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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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망언에는 다 계획이 있다

2014 6 4일에 있었던 6 전국 동시지방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은 기존의 의석에 비해 기초단체장에서 12, 광역의원에서 11석을 잃었다. 완패라고는 없지만 당시 사회 분위기로 봐서는 야권에 충격이었다. 왜냐하면 4월에 세월호 사건으로 박근혜 정부에 대한 불신이 높았기 때문이다.

이어 7월에 있었던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에 참패라고 할만한 결과를 가져다 주었다. 모두 15개의 자리를 놓고 벌인 선거에서 새정치 민주연합은 2석만 차지하고 심지어 야권의 표밭인 전라남도 순천 곡성에서도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가 당선되었다.

당시 민심이 얼마나 진보정당으로부터 멀어졌었는가를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다. 세월호 참사의 원인 제공자인 정치 세력의 손을 들어준 중도 민심이란 도대체 무엇인가? 분명 세월호를 향하여 지겹다라고 하는 세력, 광주에 북한군이 개입했다는 것을 확신하는 세력이 있기는 하지만 선거의 판도를 좌우할 만한 몸집은 아니다.

그러면 중도층은 어디에 움직이는가? 중도는 이율배반적이어서 자기 편한 곳으로 움직인다. 예를 들어 2014년에는 세월호 책임자 처벌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동시에 희생자 가족들을 위무했어야 했다. 아직도 진상이 규명되지 않은 진상인데 2014 수개월내에 진상을 규명하라고 요구했던 것은 무리다. 중도 표심은 세월호의 비극을 외면했다기 보다세월호에만집중하는 정치 세력이 보기 싫었던 것이다.

윤석열이 전두환이 광주빼고 잘했다는 막말을 하고이어 김재원 국민의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전두환에게 배우라고 했다. 게다가 사과를 요구하는 여론을 향해 돌사진 개사진으로 사과 사진을 올림으로써 시민들을 조롱했다.

 

 

노림수는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한 발언이라는 언론의 분석이 있지만 갖은 악재에도 불구하고 흔들리지 않는 그의 지지율은 이미 충분히 결집되어 있다. 전두환 발언은수단방법 가리지 않고행해지는 강력한 리더십을 바라는 시민의 이중성에 대한 구애다. 민심은 이율배반적이어서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부 하에서 무한 자유를 누리면서 토대위에 대중문화의 영역, 방역의 영역, 과학 기술의 발전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어 냈지만 그들은 에릭 프롬의 오랜 책제목처럼자유로부터의 도피 찾는다. 에릭 프롬은 책에서 나치즘 성립에 중산계급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지적하면서 이들이 1 대전 이후 경제난을 겪으면서 무산계급화되자 정치적으로는 나치즘으로 경도되었다고 본다.

대한민국은 물론 다르다. 한국의 중산층은 지표상으로는 탄탄하지만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체감적으로 위기감을 느낀다. 과정에서 이른바 공정에 대한 욕구가 커졌다. 껍질만 공정일뿐 하위계급 보다는 자신들의 지갑이 두둑해지기를 바라고, 다른 계층의 요구는 부당하니 억압하고 밥그릇은 철저하게 지켜줄 강한 리더십을 기대한다. 구도에는 전두환만한 없다. 반대세력을 무자비하게 억압하면서 프로스포츠, 야간 통금 해제 등으로 비겁한중도의 민심을 잡았던 것을 윤석열은 기억하는거다. 이건 캠프의 작품이 아니다. 캠프의 면면을 보면 네오나치’(전두환 찬양) 추종할만큼 몰상식해 보이지 않는다. 이건 도사인지 스님인지 그의 작품이다. 공식 참모보다 최순실 비선의 지도를 받았던 박근혜와 너무도 흡사하다.,

광주시민에게 바랄 것은 윤석열의 사과 방문때 끝까지 무관심해야 한다. 호남의 민심은 윤석열의 망언 따위에 휘둘릴만큼 가볍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 윤석열은 정원식 전총리의 외국어 대학교 밀가루 사건을 재현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 그것을 통해 당내 경선 통과를 확정지으려는 것이다.

다음 망언은? 세월호다. 일단 당내 경선을 통과하면 세월호를 거론할 것이다. 지금까지 진행되어온 패턴을 보면 그렇다. 그에게 세월호의 핵심은 이다. 진상규명 과정, 인양작업에 , 가짜 뉴스에 근거한 보상금, 유가족에 대한 각족 특혜 등을 언급할 것이다. ‘ 아는 중도는 거기에 흔들리게 되어 있다. 정부 여당은 윤석열의 세월호 언급의 문제점과 거짓을 조목조목 반박 하거나 발언이 나오도록 미리 세월호 유가족 측과 진상규명해 힘써온 시민사회와 대화를 다시 시도해야 한다.

그러나 윤석열측이 가지 놓친게 있다. 최순실 사태 이후 모든 선거에서 현재 국민의 전신 정당은 패배했다. 중도 민심은 그들이 가진 대한 배신감으로 가득찼다. 안타깝게도 이번 선거의 중도도 돈에 따라 움직인다. 그걸 간파하고 대장동을 이재명 작품으로 몰아가고 있는 거다. 민주진영의 승리는 유리한 국면으로 전환시키는 묘수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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