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러 신학교 총장 은퇴 선언, 차기 총장 인선 절차 돌입
풀러 신학교 총장 은퇴 선언, 차기 총장 인선 절차 돌입
  • Michael Oh
  • 승인 2021.10.26 08: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마크 래버튼 총장 약속한 임기 종료 후 은퇴 약속 이행
이사회 인수인계팀 구성, 발 빠른 리더십 전환 시작

[뉴스M=마이클 오 기자] 미국 서부지역 대표적인 복음주의 신학교 풀러 신학교가 새로운 총장 인선에 나선다.

풀러 신학교는 지난 22일 대외 서신을 통해 현 총장 마크 래버튼의 은퇴와 신임 총장 선출 및 인계 절차를 시작한다고 알렸다.

마크 래버튼 풀러 신학교 총장 (풀러신학교)
마크 래버튼 풀러 신학교 총장 (풀러신학교)

마크 래버튼 총장은 풀러 공동체에 보내는 서신을 통해 다음과 같이 총장 은퇴 이유를 밝혔다.

“이 변화를 요청한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는, 변화와 도전의 계절 가운데 있는 풀러에게 제가 주어야 할 것을 모두 주었다고 믿기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 이유는, 풀러의 미래가 복음 중심적이며 다가오는 변화와 도전에 적합한 리더에 의해 더욱더 굳건해 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새로운 리더는 현재 교회와 문화 가운데 거세지는 변화와 도전에 앞에 용기 있고 전략적으로 풀러에게 맡겨진 소명을 이룰 수 있는 인물일 것입니다. 그리고 아마도 나이와 성별 그리고 인종적으로 저와는 다른 분이라도 좋을 것 같습니다.”

래버튼 총장은 한국 기독교인에게 저서 “제일 소명”으로도 잘 알려진 인물이다. 지난 2013년 제5대 총장으로 임명되었으며, 애초 계획했던 10년 임기를 마치는 2022년에 총장직에서 물러난다.

세계적인 신학자로 알려진 전임 총장 리처드 마오(Richard Mouw)에 이어 풀러 신학교를 맡았다. 래버튼 총장은 당시 신학교를 둘러싸고 급변하는 상황 가운데 신학 교육과 경영에 직면한 도전을 헤쳐나가야 할 숙제를 짊어졌다.

래버튼 총장은 이런 과제를 풀기 위해 꾸준한 교수진 쇄신을 진행해왔으며, 학문 연구뿐만 아니라 신학 교육을 더욱 넓은 사회와 교회에 연계하려는 노력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왔다.

만성적인 재정 문제와 더욱 효율적인 학사 운영을 위해 파사데나 본교 캠퍼스를 인근 포모나 지역으로 옮기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했으나, 이듬해 이전 계획을 취소하기도 했다.

한편 미주 지역 대표적인 한국어 신학 과정으로 알려진 풀러 한국어 프로그램이 취임 직후 위기를 맞기도 했다. 이에 래버튼 총장은 기존 한국어 프로그램을 코리안센터(원장 김창환 교수)로 대폭 통합 개편하면서 상황을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 했다.

풀러 신학교 이사회 의장 댄 마이어는 다음과 같이 래버튼 총장의 임기를 설명했다.

“교회, 사회, 그리고 기독교 고등교육의 엄청난 혼란의 시대에 마크는 풀러가 필요로 했던 꾸준하고 적응력 있고 회복력 있는 리더였습니다. 그는 풀러 고유의 공동체 내에서 모든 부분과 모든 구성원을 보살폈으며, 훌륭한 시니어 리더십팀을 구성하여 이사진, 교수진, 직원들 간의 진정한 생명력 있는 연대를 만들었습니다. 이 파트너십을 통해 풀러는 풀러 넥스트(FULLER NEXT)라는 비전 있는 전략 계획을 세우고, 균형 잡힌 예산을 바탕으로 수년 만에 처음으로 흑자를 냈으며, 풀러 삶과 사명을 위해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기금 모음 캠페인의 토대를 마련하였습니다.”

이사회는 차기 총장 선출 절차를 위해 인수인계팀을 구성하고 있다. 인수인계팀 의장으로는 컴패션(Compassion International)의 최고경영책임자인 산티아고 “지미” 멜라도(Santiago “Jimmy” Mellado)가 임명됐다. 인수인계팀은 이사회 임원과 교수진 대표로 구성될 예정이며, 전문 구인 컨설턴트를 고용할 계획이라고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