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JMS·지역사회 유착, 예상외로 깊다
[기자수첩] JMS·지역사회 유착, 예상외로 깊다
  • 지유석
  • 승인 2023.05.30 01:46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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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도 허점 틈타 외연 넓히는 JMS, 속히 끊어 내야
정명석 교주의 엽색행각으로 사회적 공분을 일으킨 JMS와 지역사회 유착이 심상치 않다. 사진은 JMS 아성 구실을 하고 있는 금산군 월명동 수련원 입구 Ⓒ 사진 = 지유석 기자 
정명석 교주의 엽색행각으로 사회적 공분을 일으킨 JMS와 지역사회 유착이 심상치 않다. 사진은 JMS 아성 구실을 하고 있는 금산군 월명동 수련원 입구 Ⓒ 사진 = 지유석 기자 

정명석 교주의 엽색행각으로 사회적 공분을 일으킨 기독교복음선교회(JMS)와 지역사회 유착이 심상치 않다. 

기자는 앞서 금산군에 위치한 성폭력상담센터 소장의 이력, 그리고 청년문화단체로 위장한 JMS 계열 단체가 천안 지역 최대 축제인 ‘흥타령춤축제’에 버젓이 참가했다는 사실을 고발했다. 

먼저 성폭력으로 물의를 일으킨 종교단체에서 교역자로 활동한 이력이 있는 사람이 성폭력 상담센터를 맡고 있다는 건, 그야말로 고양이가 생선가게를 낸 일이나 다름 없다. 또 문화단체란 외양을 입은 JMS계열 단체가 천안 지역 최대 축제인 흥타령춤축제에 매년 참가한 사실은 실로 경악스럽다. 

이단 사이비 종교단체의 공개 활동이 뭐가 문제냐고 반문할 수 있다. 

하지만 JMS의 경우, 정명석은 그리스도교 교리를 이용해 자신의 성폭력 행각을 합리화했다. 그리고 이들은 젊고 예쁜 여성을 전도 대상으로 삼아 집중 전도했고, 교주는 이 여성들을 자신의 성적 욕구를 채우는 도구로 삼았다. 

이런 단체가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지역사회에 침투해 들어와 있다는 건, 결국 누구든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의미다. 

그리고 이 같은 피해는 지역사회의 존립기반을 뒤 흔든다. 소규모일 수 밖에 없는 미주 한인사회에서 부조리한 사건이 불거졌을 경우, 한인사회 전체가 존립위기에 처하는 것과 마찬가지 이치다. 

종교의 자유는 헌법이 보장하는 국민 권리인 만큼 금산군이나 천안시 등 각 지자체가 고민이 없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단 사이비 종파가 문화단체나 성폭력 상담소 등으로 신분을 세탁하는 행위를 그냥 지켜봐서는 안된다. 

최근 학생들이 참가하는 전국규모 체육대회에선 참가 선수를 대상으로 학교폭력 여부를 일일이 확인한다. 학교폭력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면서 학교폭력에 대한 규제도 촘촘해진 것이다. 

JMS 같은 이단 사이비 종파는 이제 종교단체의 자율에 맡기기엔 사회적 영향이 너무 심각한 수위에 올랐다. 각 지자체가 조례로든, 지역구 국회의원이 법안을 발의해서든 이단 사이비 종파의 활동을 규제할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 

이단 종파가 어떻게 정치권을 장악하나 

무엇보다 정치권은 각성해야 한다. 금산군의 경우 2018년 이후 매년 4천 명 이상씩 꾸준히 금산으로 이주하고 있다. 

금산의 경우 청년인구가 진학 혹은 취업으로 가까운 대전 등지로 빠져나간다. 이 공백을 JMS가 매워주는 셈이다. 그리고 지역으로 주소를 옮기면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 지역정치권에 얼마든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지렛대를 확보한다는 말이다. 신천지도 비슷한 방법으로 정치권에 영향력을 행사한다. 

당장의 ‘표’에 급급해 이단종파와 손잡고 이들에게 공적 활동의 판을 깔아주는 우를 범해선 안된다. 

그리고 가장 근본적으로 교회가 바로 서야 한다. 어떤 식으로든 JMS와 연을 맺은 이들은 한결 같이 기성 교회에서 접하지 못했던 새로운 진리(?)를 봤다고 입을 모은다. 교회가 진리를 설교하기 보다 교권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성경 말씀을 왜곡해 전한 건 아닌지 되돌아봐야 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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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과 팩트 2023-07-11 21:12:48
진실과 팩트는
유튜브
놀러와 김원희
막차타
썰록과 와써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만듀 2023-06-03 22:02:08
범죄집단 JMS 관련 심도 깊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