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크리스천NOW(김동민 피디)가 11월 24일 방송에서 전병욱 목사 성추행 문제를 집중 보도했다. 이날 방송에는 전 목사에게 성추행당한 피해자 여성의 인터뷰가 공개됐고, 피해자 변호를 맡았던 박종운 변호사(기독법률가회)와 성추행 사실을 처음 보도한 <뉴스앤조이> 김종희 대표가 패널로 나와 현재 진행 중인 전 목사의 성추행 문제를 짚었다.
당시 피해자들의 변호를 맡았던 박 변호사는 "교회가 피해자의 진술을 믿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며 "피해자에게 너 이단에서 파견된 거 아니냐며 죄를 피해자에게 뒤집어씌운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피해 여성도 "부목사가 아무런 위로나 조치도 하지 않았고 오히려 입을 다물라"고 했다며 "피해자가 꽃뱀이다. 이단에서 왔다"는 식의 소문을 교회가 냈다고 말했다.
2010년부터 전 목사 사건을 취재한 김 대표는 "사건이 이것 하나만 있는 게 아니라, 훨씬 많고 수위도 높다"는 점에서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단지 이번만의 일은 아니며 10여 년 전부터 이런 이야기가 있었다"고 김 대표는 밝혔다. 평소 안마를 좋아하던 전 목사에게 선배 목사들이 조심하라고 권면했지만, 전 목사가 듣지 않았다고도 했다. 김 대표는 전 목사 성추행 사건이 <뉴스앤조이>를 통해 처음 보도되었을 때 "터질 게 터졌다는 반응이 많았다"며 "이 사건은 필연적이었다"고 지적했다.
전 목사가 속한 교단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과 평양노회가 전 목사를 징계하지 않은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사건 취재를 맡은 조혜진 기자(CBS)는 "노회가 이 문제를 다루고 싶은 의지가 없어 보인다"며 노회는 계속하여 서류 하자와 절차의 핑계를 대고 있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현재 소속된 노회가 없는 전 목사에 대해서도 노회는 서류와 법만 맞으면 받아들이려는 입장이었다고 조 기자는 전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전형적인 패거리 문화다"며 "자기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노회가 도둑이든 누구든 감싸고 있다"고 비판했다. 패거리 문화가 원래 절차를 따져 가며 정의를 죽이는 것이라고 김 대표는 말했다. 박 변호사는 "노회가 징계를 회피하기보다는 적절한 조치를 해야 한다"며 "권징은 잘못을 돌이키게 하는 한 방법이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전 목사도 설교 시간을 통해 자기 합리화를 계속하고 있는 점이 보도됐다. 그는 "교회는 허물을 드러내는 곳이 아니라 덮어주는 곳이다", "회개는 하나님 앞에 은밀히 하는 거다", "회개가 쇼냐"며 피해자에 대한 공개 사과를 바라는 한국교회의 여론을 여러 차례 일축했다.
한편, 2부 순서 기독교의 재발견 시간에는 기독교인의 윤리적 삶을 강조해 온 손봉호 명예교수(서울대)가 출연했다. 손 교수는 1부 순서에 논의된 전병욱 목사의 사례를 언급하며 "사람에게 용서받지 못하고 하나님께 용서받는 건 불가능하다. 사람에게 범죄한 건 그 사람에게 먼저 사과하거나 화해하고, 그다음에 하나님께 회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기독교는 윤리적이라고 구원을 받는 건 아니지만, 기독교인은 윤리적이어야 한다"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려면 세상에서 선행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교수는 한국교회의 윤리적 점수를 묻는 김 대표의 질문에 대해서는 "세상 사람들로부터 인정을 못 받으니까 낙제점이다"며 한국교회의 윤리적 재무장을 강조했다.
정재원 / 한국 <뉴스앤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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