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설립 30주년 축제, 음악으로 북한 어린이 병원 돕는다
교회 설립 30주년 축제, 음악으로 북한 어린이 병원 돕는다
  • 박지호
  • 승인 2007.10.16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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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M 아카이브>는 나누고 싶은 과거 기사 ‘다시보기’ 코너입니다.

뉴욕한국인그레잇넥교회, 11월 20일 개성 아동병원 지원 위한 음악회

▲ 개성 아동병원은 북한 개성 지역에 있는 18세 미만 140,000명의 아이들을 돌보는 소아과 병원이다. 치과 진료를 받고 있는 어린이. (사진 제공 : CFK)

뉴욕한국인그레잇넥교회(양민석 목사)가 이웃을 위한 가을 음악회를 준비하고 있다. 창립 30주년을 맞아 열리는 이번 행사는 북한 개성에 있는 아동병원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음악회 수익금 전액은 개성 아동병원 개보수 작업과 각종 의료 장비 설치에 쓰일 예정이다. 음악회는 20일(토) 저녁 7시 뉴욕한국인그레잇넥교회(715 Northern Blvd Great Neck, NY 11021)에서 열린다.

이번 사업을 위해 3개 단체가 머리를 맞댔다. 30주년을 맞아 집안 잔치를 벌이는 대신 이웃을 섬기자는 것이 뉴욕한국인그레잇넥교회 중직자들의 바람이었다. 이를 한인연합감리교회(KUMC) 소속 통일위원회가 받아 구체화시켰다. 100년 전 감리교 소속 선교사들이 세운 개성 아동병원을 돕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했고, 뉴욕한국인그레잇넥교회는 음악회를 준비해 기금을 마련키로 했다. 그리고 실질적인 대북 지원 사업은 개성 아동병원을 지속적으로 도와온 Christian Friends of Korea(CFK)라는 비영리 대북 지원 단체가 맡았다.

현재 개성 아동병원은 북한 개성 지역에 있는 18세 미만 140,000명의 아이들을 돌보는 소아과 병원이다. 하지만 수술실 등 병원 시설이 노후하고 의료 장비가 장비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비인후과 치료실을 재건해야 하고, 상하수도 시설과 건물 개보수와 같은 기반 시설 확충도 절실하다.

▲ 양 목사는 "이번 행사가 영혼 구원과 사회 참여에 균형을 이루는 교회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가을 음악회를 준비하는 교인들과 양 목사의 감회는 남다르다. 3년 전 뉴욕한국인교회와 그레잇넥교회가 통합을 이뤘다. 그동안 두 교회가 하나되는 만만찮은 작업을 치르느라 외부에 눈을 돌리지 못했는데, 이제 작지만 그 첫걸음을 내딛는 것 같아서다. 한 몸을 이룬 교회가 건강하게 성장하기 위해서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이 많고 건너야 할 강이 많다. 하지만 양 목사는 “이번 행사가 영혼 구원과 사회 참여에 균형을 이루는 교회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음악회에는 클래식 성악가와 연주자들이 출연한다. 소프라노 서은규·김은희, 테너 박성천, 바리톤 안영주, 바이올린 허은무, 클라리넷 전수현, 피아노 박경난 씨가 출연할 예정이다. 입장료는 20불이며, 전액 후원금으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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