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성공회 처음으로 한인 주교 배출
미국 성공회 처음으로 한인 주교 배출
  • 미주뉴스앤조이
  • 승인 2014.05.23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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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교구 신알렌건호 신부

   
 
  ▲ 뉴욕 성당에서 다른 주교들이 신주교를 성품하고 있다. ⓒ <미주뉴스앤조이>  
 
미국 성공회에서 처음으로 한인주교가 배출됐다. 성공회측의 보도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17일 뉴욕의 성요한 성당에서 30여명의 주교와 2500여명의 신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인 1.5세인 신알렌 건호 신부가 뉴욕교구의 지역 담당 보좌주교로 임명되었다. 14세 때 이민온 신 주교는 미시건대학교(성악), 미국성공회 총회 신학교(General Theological Seminary), 영국 옥스퍼드대학교에서 공부했고 미국성공회 본부 아시안 선교국 간사,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내 키블 대학의 채플린 등을 역임했다. 주교로 피선되기 전에는 뉴욕 롱아일랜드, 헌팅턴에 있는 성요한 교회의 관할사제로 사역했다.

성공회의 주인돈 신부는 “코스모폴리탄이 살아가는 메트로폴리스인 뉴욕 맨하튼에서 기관, 대학교, 교회 목회를 경험한 신주교는 국제적 감각까지 갖추어 시대가 요구하는 좋은 주교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첫 한인 주교에 대한 강한 기대감을 내비췄다.

신주교의 성품식에서 성요한 성당의 회중들은 아리랑과 한국어로 된 예식문을 준비하는 것으로 한국 이민자 출신의 신알렌 주교를 환영했다.

성공회에서 주교(Bishop)는 가장 높은 지위의 사제인 동시에 행정 책임자, 교구회의 의장 등 다양한 사역을 한다. 가톨릭의 주교나 감리교회의 감독 직에 비해서는 제한적이지만 주교를 뜻하는 라틴어 에피스코포스(episcopus)에서 성공회(Episcopal Church) 명칭이 나온 것으로 보아 성공회에서 주교의 역할은 같은 제도를 지닌 다른 교단들과 단순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중요하다. 특히 부제와 사제성직은 서품(ordianed)라고 말하지만 주교는 성품(consecrated)라고 부를 정도로 주교의 역할을 강조한다.

현재 미국 전역에는 10여개의 한인 성공회가 있다. 신알렌 주교가 한인 교회를 사역하는 것은 아니지만 성공회내에서 소수인종인 한국인이 뉴욕 교구의 주교가 된 것만으로도 성공회내에서 한인의 위상이 높아진 것이라며 한인 신부들은 기쁨을 감추지 않고 있다.

편집부/ <미주뉴스앤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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