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모 목사, 총신대재단이사 사직서 제출
정준모 목사, 총신대재단이사 사직서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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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10.27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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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경총회장이며 현재 총신대 재단이사 및 재단이사 서기인 정준모 목사(대구 성명교회)가 10월 23일 총신대 법인과에 재단이사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목사는 사직서에서 “제99총회 결의가 학교 사학법과 충돌되고 총회헌법 권징조례 절차에 상충된다고 생각하지만, 교단 결의를 준수하는 것이 교단의 목회자로서 가는 길이라고 판단했다”면서 사직의 이유를 밝혔다. 정 목사는 “제가 사직서를 제출함으로 현재 갈등 중에 있는 총신과 교단, 교단과 총신이 십자가 복음 안에서 하나되기를 소망한다”고 강조했다.
정 목사는 “나의 사표 제출은 총회를 염려하고 사랑하는 마음에서 나온 것”이라면서 “정치적인 해석을 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다음은 사직서 전문이다.

사 직 서

성명: 정준모
직위: 재단 개방 교육이사 및 재단 이사 서기
일자: 2014년 10월 23일
 
본인은 교단 총회장을 지난 자로서 99총회 결의가 학교 사학법과 충돌되고 또한 총회헌법 권징조례 절차에 상충되는 결의를 하였다고 지극히 개인적 법리해석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제 99총회 결의가 총회헌법 총칙 1장 7조에 반하는 결의를 하였고 장로교 헌법 정신인 대의민주주의 원리와 회원의 기본권, 양심의 자유를 제한하는 결의를 하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본인은 본 교단을 지극히 사랑하고 교단설립 100주년 증경총회장으로 비록 총회결의가 상당히 문제를 안고 결의 되었다고 판단하여, 총회 결의에 대한 정의개념에 반하여 논쟁과 언쟁, 법리적 싸움을 하기 이전에 교단 결의를 준수하는 것이 교단의 목회자로서 가는 길이라고 판단합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께서 역사를 통하여 반드시 옳고 그름을 반드시 깨우쳐 주시기 때문입니다. 교권으로 약한 목회자를 억압해서도 안되며, 또한 약한 목사라고 교권 앞에 굴욕 당해서도 안됩니다. 모두가 각자의 양심의 판단에 따라 행동하면 사후에 하나님께서 선악간에 판단하실 것입니다.
 
저는 학창시절 총신 제 79회기 총학회장으로 양지 캠퍼스 뒷산에서 눈물을 흘리며 총신을 위해 기도했었고 신학 학우들의 학문적 발전을 위해 작은 노력을 했었습니다. 부족하지만 저는 재단이사로 피선된 이후 총신의 안정된 발전과 세계적 개혁신학교로 부상할 수 있도록 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였습니다. 특히, 섬기는 교회가 교회당 건축 등 어려운 시간을 보내면서 제주 총회 이후 총신 사태시 온갖 회유와 협박을 무릅쓰고 총신을 사랑하는 동지들과 함께 온 심혈을 기울여 총신을 지켰습니다.
 
특히, 저는 교육 개방이사를 섬기면서 어떤 이해관계에 개입하여 양심의 가책을 받는 일도 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여 섬겼습니다. 그러나 주님 앞에 제가 목회자로서 본연의 사명이 무엇인가를 깨닫고 본 이사직 교육 개방 재단이사 및 재단이사 서기 직을 사직코자 합니다.
 
이제 바라옵기는 총신이 정치적으로나 개인 명예욕을 떠나 참으로 개혁신학의 혜안을 가지시고 총신을 지키고 사랑하는 지성과 영성, 헌신과 덕망을 지닌 훌륭한 이사로 구성되어 교수들의 학문의 자유와 학생들의 미래의 꿈들을 키울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본 이사직을 사퇴합니다.
 
저는 제가 사직서를 제출함으로 현재 갈등 중에 있는 총신과 교단, 교단과 총신이 주님의 십자가 복음 안에서 하나되어 다음 100회 총회 때 아름다운 화합의 열매가 있기를 소망합니다. 제 이사직이 내년 연말까지입니다. 혹시나 이사들의 사퇴로 학교에 관선이사가 들어올 수 있는 사태가 생기게 될까 매우 염려스럽습니다. 그러한 일들은 사학법을 무시하고 무작정 99회 총회 결의를 주도한 분들의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총회임원, 총회 총대 그리고 학교를 위해 수고하시는 운영, 재단 양 이사장님과 이사님, 총장님과 교수, 직원 그리고 총신 학우 여러분들께 하나님의 평강이 넘치시길 기도합니다.
 
2014년 10월 23일
정준모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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