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감도는 최저, 탈종교화는 가속
호감도는 최저, 탈종교화는 가속
  • 편집부
  • 승인 2015.01.30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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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2014년 한국 종교실태 조사 결과 발표

지난 28일 한국 갤럽(회장 박무익)은 한국의 종교 실태에 대한 리서치 결과를 발표했다. 2014년 4월부터 3주 간 만 19세 이상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자료수집이 이루어졌다.

"2030 탈종교화 가속, 종교 인구의 고령화"

이번 리서치가 보여준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한국인들의 탈종교화가 가속회되고 있는 점이었다. 한국갤럽 측은 “2030 세대의 탈종교 현상은 종교 인구의 고령화, 더 나아가 향후 10년, 20년 장기적인 종교 인구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한국인 중 종교를 믿는 이들은 50%로 10년 전에 비해 약 4% 정도 하락했다. 성별로는 남성(44%)보다 여성(57%)이 높았으며 60대는 68%인 반면 20대는 31%로 젊은 층일수록 종교를 갖지 않는 경향을 보였다.

현재 종교가 없는 이들은 45%가 '관심이 없어서'라고 답했고, '종교에 대한 불신과 실망'(19%), '정신적,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18%), '내 자신을 믿기 때문'(15%) 순으로 응답했다.

'관심이 없어서' 종교를 믿지 않는다는 응답은 1997년 26%에서 2014년 45%로 약 20% 가까이 늘었으며, 연령별로 보면 20대가 55%로 가장 많았고 30대부터 50대는 40% 선, 60세 이상은 36%로 차이를 보여 젊은 층일수록 종교에 대한 무관심이 높음을 보여줬다.

 

“호감도는 불교, 천주교, 개신교 순”

2014년 현재 한국인의 종교 분포는 불교 22%, 개신교 21%, 천주교 7%로 불교와 개신교가 비슷한 비중을 보였다. 연령별로 보면 불교인 비율은 2030 세대(약 10%)와 5060 세대(30% 상회)의 차이가 큰 데 반해, 개신교인과 천주교인의 연령별 분포는 상대적으로 고르게 나타났다.

한국갤럽의 지난 30년간 통계에 따르면 불교인 비율은 18~24% 사이를 오르내렸고, 개신교인은 1990년대 20%에 달한 이후 정체 또는 하락세이며, 천주교는 약 7% 선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기독교 호감도는 여전히 천주교와 불교에 비해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특히 비종교인을 대상으로 한 호감 종교에 대한 조사 결과 25%가 '불교'를, 다음은 '천주교'(18%), '개신교'(10%) 순이었다. 특이한 건 절반에 가까운 46%가 '호감 가는 종교가 없다'고 답했다는 점이다.

연령별로 보면, 고연령일수록 '불교'에 호감을 표시했으며, '개신교'는 10% 선에서 전 연령대에 고르게 분포했으며, '천주교'는 50대 이하에서 약 20% 선으로 고연령에 비해 강세를 보였다. 2030 젊은 층은 종교에대한 관심과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었으며, 5060 종교인 비율은 높으나 과거 신앙 경험 등으로 인해 종교에 별로 호감을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인의 개인 생활에 종교가 얼마나 중요한지 물은 결과 '중요하다' 52%, '중요하지 않다' 48%로 양분됐다. 종교별로는 개신교인(90%), 천주교인(81%), 불교인(59%), 비종교인(30%) 순으로 종교를 중요하다고 대답했다.

“불교는 경상 지역, 개신교는 경기, 전라 지역 높아”

종교를 믿는 응답자 중 현재의 종교를 몇 살 때부터 믿게 되었는지 물은 결과, '9세 이하'가 26%로 가장 많았고 '10대' 12%, '20대' 19%, '30대' 21%, '40대' 16%, '50세 이상'은 6%로 나타났다.

부모가 특정 종교를 믿는 경우 자녀도 해당 종교를 믿는 경향이 강했으며, 그 자녀가 성인이 됐을 때 같은 종교를 믿는 배우자를 찾게 될 가능성 또한 높았다.

1984년 이후 30년 간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년 이상 장기간 신앙생활을 했다는 응답은 계속 증가한 반면(1984년 35%; 2014년 62%) 5년 미만 단기간 신앙 생활자는 감소했다(1984년 22%; 2014년 8%). 이는 종교 인구의 고령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주 1회 이상' 종교 의례 참여율은 개신교가 1984년 62%에서 2014년 80%로 약 20%포인트 증가했으며, 천주교인은 1984년 66%에서 2004년 43%로 줄었다가 이번 2014년에는 59%로 늘어 1997년 수준을 회복했다. 불교인의 경우 1984년 10%가 최대치였다.

지역별로는 불교인 비율은 경상도 지역인 부산/울산/경남(42%)과 대구/경북(32%)에서 높았고, 개신교인 비율은 광주/전라(31%)와 인천/경기(27%)에서 상대적으로 높아 대조를 이뤘다.

 

편집부 / <뉴스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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